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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설관리공단 NO 고용 승계 세종시 후폭풍 예고
  • 기사등록 2023-12-19 16: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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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이 세종시설관리공단 직접 관리로 전환되면서 간접관리 체제의 직원 승계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공단의 엉터리 해명에 반박 기자회견하는 호수공원 노동자.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에 세종시설관리공단은 19일 오후 2시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100% 직원 승계를 하지 못하는 공단의 입장을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운영 예정인 세종 호수·중앙공원에 대해 간접관리(용역)에서 공단의 직접 관리로 전환함에 따라 시설관리 전문공기업으로서 분야별 전문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고용승계 불허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준비안된 기자회견으로 오히려 더 큰 비난에 직면한 조소연 시설공단 이사장.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공원시설 관리를 위한 기존 직원 중 토목·환경·전기·기계·조경 등 관련 전문기술 및 자격 보유자를 일부 배치하고, 공원 관리에 배치할 12명(공단 전체 채용인원은 32명)의 신규직원을 추가로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공단 인력으로 대응이 어려운 청소 업무는 용역을 추진, 기존 공원에서 근무 중인 청소 근로자 14명에 대해 ‘용역근로자 보호 지침’에 의거 용역사에 고용 승계를 요청할 예정이지만 “올해 세종시가 발주한 용역업체 소속의 관리ㆍ영선 분야 근로자에 대한 전면적인 고용요구는 공단 전문 인력과의 업무 중복으로 인한 불합리한 과잉예산 지출이다”라면서 일부 직원에 대한 고용 승계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또한“공원 운영을 위한 신규직원 채용 절차는 관련법과 규정에 따른 공개채용으로 진행되고 있어 고용보장을 주장하는 근로자들도 채용요건에 부합되면 누구나 지원 가능한 상황이었다”라며“채용 지원 여부 등은 각 근로자 개인이 판단할 문제이며 근로자들의 일방적인 고용 승계 주장에 대해 공단의 특성상 수용하기 어렵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요식행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가장으로서 생존권에 직결된 고용 승계에 대해 공단으로서는 과도한 것이라며 공단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당초 고용 승계는 고려하지 않았던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지난 15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배포 준비되지 않은 엉터리 요식행위 기자회견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상세한 추가 자료 없이 공단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고용 승계를 할 수 없고 자신들의 정책을 합당화 시키려고 노력은 했지만, 민간기업에서도 고용 승계를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동떨어진 이사장의 발언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잘못된 인사라는 지적이다.


한편, 같은 날 3시에는 호수공원 노동자들이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세종시 시설관리공단의 주장에 대해 요목조목 반박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수공원 노동자들은 세종시 민간위탁용역으로 용역근로자 보호 지침에 근거한 안정적인 고용을 이어 오던 중 올 초에 시설관리공단으로 호수공원 관리가 위탁 운영된다는 소식이 있었고 고용불안에 몇 차례 세종시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면담에 실패했고 6월 8일에서야 세종시, 공단, 노동조합이 참석한 3자 미팅에서 공단이 사업을 인수받더라도 호수공원 관리는 공단이 직접 운영하지 않고 다시 용역으로 위탁 운영할 것이기에 용역근로자 보호 지침에 근거, 고용을 승계한다는 말만 믿고 지금껏 업무에만 매진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지방 노동위 위원회(이하 지노위) 쟁의 신청을 하고 대대적인 투쟁을 준비했지만, 6월 8일 3자 미팅을 계기로 고용이 안정된다는 말만 믿고 투쟁도 중단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채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노동자이기 전에 세종시민인 자신들에게 공단이 횡포를 부리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예산삭감으로 고용 승계가 어렵다는 공단의 설명은 12월에 공단이 신규 채용한 32명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며 변명보다는 고용안정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시설관리를 5년 정도 해왔다고 주장한 호수공원 노동자는 “5년 전 세종시로 이주해 오면서 행정수도 세종시에 이주한 것과 호수공원 관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지만 지금 이렇게 참담할 수 없다”라며 사전 예고도 없이 12월 1일 해고 통보를 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문제로 20일 오후 1시를 기해 세종시청 앞에서 150여 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하면서 공단의 고용 승계 불허가 또 다른 세종시 후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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