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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떠나는 ‘젊은 도시’ 세종…"청년들이 살만한 기반을 마련해야" - 제86회 정례회 4차 본회의서 최원석 의원 5분자유발언
  • 기사등록 2023-12-15 12:38:45
  • 기사수정 2023-12-15 12: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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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의회 제86회 정례회에서 도담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민의 힘 최원석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청년들이 떠나는 젊은 도시 세종의 청년 정책에 대해 제언했다.


최원석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대전인터넷신문]

최원석 의원의 발언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는 2012년 출범 이후 10년간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라는 타이틀을 놓친 적이 없다. 지난달 집계된 자료에서도 전국 평균연령은 44.7세, 세종시는 38.6세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료사진-최원석 5분자유발언 자료]


이 수치를 보면, 세종시의 청년 인구 비율이 높고 지역 내에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4·50대 비율이 33%로 가장 많고 2·30대 청년층은 26%이며, 2017년 이후 그 비율은 점차 줄고 있다. 지난해 2·30대 순유입은 4,400여 명으로 2015년 대비 23% 수준으로 급감했다. 


[자료사진-최원석 5분자유발언 자료]

청년들의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도 저조했다. 30대는 전국 평균치를 약간 웃돌았지만, 20대는 약 50%로 광역시도 중 최하위였다. 


“경제활동과 생활 안전 등의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전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과연 세종시가 ‘청년들이 꿈을 키우며 살아가기에도 좋은 곳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고 최의원은 지적했다.


[자료사진-최원석 5분자유발언 자료]

그러면서 최의원은 “세종시에 위치한 세 개 대학교에 21,000여 명, 직업계 고등학교 세 곳에 1,100여 명이 재학하고 있지만, 졸업 이후 지역 내에 취업하는 비율은 5.9%에 불과하다.” 학업을 위해 머무르는 3~4년의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타지역으로 떠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사진-최원석 5분자유발언 자료]

이어서 최원석 의원은 ”이들이 세종에 계속 거주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다“ ”이곳에 일자리가 있다면 머무르고 싶은 청년들도 적지 않지만, 원하는 기업이나 직종의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이나 인근 대전 등으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은 경제생산과 소비, 문화 창출의 핵심 계층으로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이며 미래 역량의 근간이다. 따라서 모든 지자체가 청년 인구의 유출을 막고 유입을 늘리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의원은 세종시가 ‘젊은 도시’로 선정된 것에 만족하며 형식적인 청년 정책을 반복한다면 10년, 20년 후 지역의 청년층이 더욱 줄어들 것임을 확신한다면서 이에 세 가지 제언을 발표했다. 


▲ 첫 번째 제안으로 청년들이 체감하는 정책과제를 추진해야 한다. 최근 2년간 청년 정책과제 68개에 약 6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지만, 청년 인구 12만 명 중 청년 정책 인지율은 21.5%밖에 되지 않으며, 지원사업의 수혜율은 평균 6.7%로 굉장히 저조해 개선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이 수혜대상에 포함되면 청년 정책과제로 분류해 추진할 것이 아니라, 성인지 예산과 같이 사업계획 수립단계부터 청년정책담당관이 함께 심의해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 두 번째로,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매칭률 제고를 위해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올해 ‘취업박람회’의 일자리 매칭률은 0.47%로 구직방문자 11,000여 명 중 54명만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단 하루 5시간만 진행된 오프라인 행사장을 통한 채용은 5명으로 부끄러운 성과를 기록했다. 


일부 지자체들이 ‘일자리 매칭 강화’를 위해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선호기업과 직종을 조사해 맞춤형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청년인턴 직무캠프’를 진행해 안정적인 정규직 채용까지 이어지도록 적극 나서는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세종시에는 청년들의 선호 기업과 직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일자리 매칭 범위를 충청권으로 넓혀 ‘청년친화 강소기업’이나 ‘우수기업’을 적극 발굴해 취업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기업을 유치할 때에도 제조업이나 인력이 불필요한 업체가 아닌 청년들이 오래 일할 수 있을 만한 기업을 선정해야 한다.


▲ 세 번째로, 세종시 청년 지원사업의 자격요건을 완화해야 한다. 세종시는 ‘세종시 6개월 이상 계속 주민등록이 된 자’로 자격기준을 제한하고 있는 반면 타 지자체들은 대부분 ‘주민등록 기준으로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인 자’로 보다 넓은 범위의 지역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학업이나 일자리를 위해 잠시 거주하는 청년들도 지원대상에 포함해 이곳에서 자립해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끝으로 최원석 의원은 청년들은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이들의 활기찬 삶으로 세종시가 자족경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본 의원이 제안한 사항들을 적극 반영해 달라”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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