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에서 시민들의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안전수칙 준수가 미흡해 아찔한 사고가 계속되고 있어, 공유 전동킥보드 퇴출과 대신 자전거 이용을 더욱 활성화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나성동, 교육안전위원회 소속)은 8일 세종시청 및 교육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날로 심해지는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의 위험성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간담회는 정수호 세종시청 교통과장과 박점순 세종시교육청 학교안전과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세종시 및 세종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역 내 공유 전동퀵보드 운영 대수는 9배 늘어 현재 약 2천700대가 운영중이다. 관련 사고도 크게 늘어 2022년 26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그중 17건은 청소년이 크게 다친 사고다. 관련 민원 역시 폭주해 지난해 121건, 올해(10월 현재)만해도 211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 의원은 “시민 특히 청소년의 아슬아슬한 공유 전동킥보드 불법적 이용이 계속되어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며, 불법주차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민원도 끊이지 않으므로 ‘프랑스 ‘파리’처럼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퇴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정수호 교통과장은 “안전한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을 위한 국토부에서 법 개정을 준비 중이나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불법 주차 견인조례 제정과 시민 의견을 수렴해 안전과 관련해 전동킥보드 업체에 강력히 요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박점순 학교안전과장은 “공유 전동킥보드가 운영되면서 안전캠페인과 민원처리 등을 위한 예산과 행정력이 동원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며 “대구시가 PM업체와의 적극적인 협의로 제한속도를 낮추고 학교 주변 킥보드 주차를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한 만큼 세종시도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효숙 의원은 “교통과에 PM담당자가 없고 제도 개선을 위한 심도있는 노력이 없었음에 우려를 표하며 관련업체와의 적극적 소통으로 개선방향을 찾아야 한다”라며 “공유전동퀵보드 이용과 관련 대시민 조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지역 내 운행여부 결정 또는 개선안 마련 요구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어울링 이용건수가 2018년 약 21만건에서 2023년 2440만건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는 것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세종으로 확고히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큰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 노후된 어울링 교체 및 버스 연계한 통합정산시스템 구축, 읍·면지역과 연계한 자전거도로의 지속적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