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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사색하기 좋은 87곳, <서울, 사색의 공간> 출간 - 서울시, 작년 10월 선정‧발표 `서울, 사색의 공간` 87개소 책으로 엮어
  • 기사등록 2015-07-09 0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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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북악하늘길`은 1968년 무장간첩 침투 사건 후 폐쇄돼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었다가 산책로로 조성되면서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됐다.

 

▲ 종교적 의미-성북구 길상사

 

총 4개 산책로 중 `김신조 루트`라 불리는 2코스는 서울의 비무장지대라 불릴 정도로 숲이 잘 보존돼 있다.

 

`북악하늘길`의 가장 깊은 계곡에는 `삼무삼청`(三無三靑․전파, 소음, 걱정이 없고, 산이 푸르고, 하늘이 푸르고, 마음이 푸른 곳)이라 불리는 넓은 휴식공간이 있다. 표현 그대로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케 할 만큼 경치가 수려하고 아늑하다.

 

 금천구 `호암산 잣나무산림욕장`은 잣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곳이다. 1년 중 여름철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무더운 여름 이곳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보는 건 어떨까.

 

천만 시민이 살아가는 거대 도시 서울에서 이렇듯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있고, 자동차 소리 등 듣기 거북한 인공의 소리가 적고 경관이 아름다워 휴식하고 명상하기 좋은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이 책으로 나온다.

 

서울시는 작년 10월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을 선정,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소개한 데 이어, ▴장소 소개 ▴유래 ▴주소와 지도 ▴대중교통 길 안내 ▴연락처 ▴관련 프로그램 등 유용한 정보와 사진을 엮어 동명의 책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 사색의 공간` 발표 이후 찾아가는 방법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의견과 가이드북 형식의 책자로 보고싶다는 의견 등을 수렴해 이번에 책으로 제작,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책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찾아가는 방법이 보다 상세하게 실려 있고, 각 장소별로 주변에 가볼만한 곳들을 함께 엮어 `한나절 나들이 추천 코스`로 소개하고 있다.


예컨대,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은 6호선 녹사평역 3번 출구 횡단보도를 건너 육교로 올라간다 → 이태원초등학교 정문을 바라보고 오른쪽 방향으로 걷는다 → 차돌집, C&G 공인중개사를 지나 TEA카페를 끼고 좌회전한다 → 경사진 길을 쭉 올라가다가 그린마트가 나오면 그린마트를 바라보고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쭉 올라가면 좌측에 나온다.

 

책은 한강을 기준으로 북쪽권(44곳, 총 177페이지)과 남쪽권(43곳, 총 165페이지)으로 나눠 각 1권씩 총 2권으로 구성된다. 각 권역마다 7개 테마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7개 테마는 ▴시간의 켜와 만나는 사색(9곳) ▴물가의 사색(7곳) ▴숲길을 거니는 사색(12곳) ▴내려다보는 사색(8곳) ▴종교적 의미를 느껴보는 사색(12곳) ▴숲 속의 사색(29곳) ▴일상에서 만나는 사색(10곳)이다.

 

가격은 권 당 8,000원이며,(개별구매 가능) 서울시청 본관 지하1층 서울책방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무료 e-book으로도 볼 수 있다.(http://ebook.seoul.go.kr)

<한강북쪽권>

 

서울, 사색의 공간설 명


① 시간의 켜와 만나는 사색


만해 한용운 시인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 흥선대원군의 별서이자 계곡을 낀 숲속 산책길을 거닐 수 있는 `석파정` 등, 백제와 조선의 수도로서 역사의 흔적을 품은 도시 서울의 옛 공간들 속에서 사색을 즐길 수 있다.

② 물 가의 사색


정선의 <인왕재색도>를 재현한 공간인 종로구 인왕산 `수성동 계곡`, 숲길을 10여 분 걸으면 나타나는 청아한 호수와 주변에 서어나무군락지로 생태경관이 뛰어난 `삼육대학교 제명호` 등에서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③ 숲길을 거니는 사색


남산 속에 숨어있는 시골길같은 `남산공원 소생물권 서식지 숲길´과 조선왕조와 수백 년을 함께 한 의릉숲길과 정릉숲길은 영원한 안식을 주는 숲길이다.


④ 내려다보는 사색


한강과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남측 전망대`, 맑은 날이면 멀리 관악산까지 눈에 들어오는 `매봉산 정상 팔각정` 등 조금 높은 곳에서 탁트인 전망을 바라볼 수 있다.


⑤ 종교적 의미를 느껴보는 사색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중구 `약현성당`은 작년 외부공간을 정비해 쾌적한 공간에서 사색에 잠길 수 있고, 성북구 `길상사`에 있는 침묵의 집은 묵언수행 장소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⑥ 숲 속의 사색


소나무의 숨결과 함께 하는 도봉산 방학골 쉼터와 누구나 다 받아주는 품 넓은 정화의 공간인 안산공원 메타세쿼이아 숲 등 시원한 바람‧맑은 공기‧푸른 나무로 가득한 서울의 숲에서 마음의 평온을 가져보자.

⑦ 일상에서 만나는 사색


주변보다 지대가 낮은 오목한 분지 형태로 소음이 없고 아늑하고 매력 있는 `삼육보건대학 에덴동산` 등 가까운 동네에 바쁜 일상에 작은 쉼표를 찍어보자.

 

<한강남쪽권>

 

서울, 사색의 공간 설 명


① 시간의 켜와 만나는 사색


사육신역사공원은 복잡한 노량진 도심 한복판에 숨어있는 보석같은 역사의 현장이나 시민의 쉼터다. 저절로 정숙하고 정갈한 마음으로 그들의 충정과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② 물 가의 사색


자연 속 재탄생의 울림이 있는 곳 `양평유수지 생태연못 쉼터´에서는 부활의 정신을 충전해 보고 금천구 `시흥계곡´은 울창한 녹음은 무더운 여름날 주민들의 시원한 휴식처가 되어준다.


③ 숲길을 거니는 사색


관악산 무장애길(4.7km)로 누구나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고 길 끝에는 잣나무가 펼쳐진 중랑구 `망우산 사색의 길` 등에서 맑은 공기와 푸른 숲의 정기를 받으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④ 내려다보는 사색


하천의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편안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탄천·양재천 방문자센터는 조용히 쉬면서 자연 속에 다양한 생명이 함께 어우러져 있음을 깨닫고 자연도 자신처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 보자.


⑤ 종교적 의미를 느껴보는 사색


관악구 삼성산 성지는 숲이 짙고 호젓한 숲속에 위치하여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깊은 침묵 속에서 사색을 즐길 만하고, 강남구 `봉은사` 뒤에는 80m의 숲길이 펼쳐져 있어 번잡한 도시 속에서 삼림욕을 하기에 그만이다.


⑥ 숲 속의 사색


바위들이 울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늘 시원한 바람이 부는 양천구 `계남공원 우렁바위`와 5ha에 달하는 울창한 잣나무 숲이 우거진 금천구 `호암산 잣나무산림욕장`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자연치유력의 효능에 풍덩 빠져 보자.

⑦ 일상에서 만나는 사색


배밭이 펼쳐진 농촌이었던 강남의 옛 시간을 간직한 `배밭공원 산책길`, 옛 건축물의 시간의 자취와 독특한 분위기를 만날 수 있는 `어린이대공원 꿈마루´에서 바쁜 일상에 작은 쉼표를 찍어보자.

 

한편, `서울, 사색의 공간`은 책과 별도로 기존에 서비스 중인 ▴홈페이지(www.seoul.go.kr/campaign2014/sasaek) ▴모바일 지도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서울맵`에서도 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자치구 ▴7가지 테마별로 공간을 나누어 소개하고 있으며, 장소특징, 이용정보, 찾아가는 방법, 사진 등으로 상세히안내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서울맵`에서는 지도 위에 아이콘으로 위치가 표시돼있고, 아이콘을 터치하면 찾아가는 법 등 상세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고, SNS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스마트서울맵`은 기종에 상관 없이 앱스토어에서 앱 이름을 검색해서 내려받으면 된다.

최윤종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장은 “이 책과 함께 올 여름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바람, 맑은 공기, 푸른 나무로 가득한 서울 속 호젓한 사색의 공간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기를 바란다”며 “87개소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간직하고 있는 숨은 사색 명소를 지속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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