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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복숭아축제 ‘허와 실’…. 성공한 축제 대비 개선점 도출
  • 기사등록 2023-08-07 0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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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폭염 속에 개최된 조치원복숭아축제가 3일 동안 5만여 명이 축제장을 방문하고 당초 2,000 박스 정도로 예상했던 복숭아가 4,300 박스가 팔리면서 역대 최다 방문객(5만명 이상 추산) 유치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5도가 넘는 불볕더위 속에도 시민안전이 최우선이다" 양산 대신 우산으로 햇볕을 가린채 시민안전을 위한 순찰에 나선 경찰관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사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찰 아저씨들 화이팅.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우선 올해 조치원복숭아축제의 성공 요인으로는 ▲전기버스를 이용한 무더위 쉼터 제공, ▲주차장과 축제장을 이동할 수 있는 전기 카트 상시 운행, ▲얼음물에 담근 생수 무료 제공, ▲대형 물놀이장 운영, ▲충분한 운영 인력(경찰, 소방, 안전 요원, 운영 요원) 확보 등이 빛을 발휘하면서 성공적인 축제를 견인하면서 시민 만족도를 향상 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안전 차량 뒤로 길게 늘어선 관용버스 냉방 쉼터. 5만명 이상이 다녀간 축제에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종전, 무더위 쉼터는 천막 형 부스나 실내에 마련, 이동과 실효성이 다소 부족했지만, 세종시 공무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관용 버스와 세종 도시교통공사의 전기버스(예비 차량)를 활용한 행사장 내 버스 쉼터가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 이용객은 “새만금 잼버리 사태와 관련, 조심스럽게 축제장을 방문했지만, 세종시의 주민 친화형 시책(버스 쉼터)에 놀랐고 충분한 쉼터 설치에 두 번 놀랐다”라며 이용객을 고려한 세종시에 감사를 표했다.


더위에 지친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냉방 버스 쉼터에...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또한, 축제 성격 상 바가지 요금이나 더위로 인한 불편을 예상했지만, 행사장 내 먹거리, 이용료가 적정 수준을 유지했고 특히, 타 행사장에서는 무료로 제공되지 않는 생수도 무료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낮췄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얼음 수조에 담근 생수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방문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천막보다 상대적으로 시원한 대형 트러스 형 천막에서 아이들과 간식을...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거 가져가도 되나요! 무료인가요? "맘껏 드세요 전부 무료입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복숭아 판매장에서 주차장까지 복숭아 구매 고객을 이동 시키는 전기 카트는 지선 버스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이용객들의 편의를 최대한 끌어 올렸고 트러스 형 대형천막에 설치된 살수장치(분무)는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았다.



축제장 내 마련된 물놀이 장은 하루 2회, 300명만 입장 시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운영으로 3일, 6회 모두 만원을 이뤘고 입장객 1,800명과 입장하지 못한 보호자들까지 합하면 약 3,000명 이상이 수영장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체 정화 시설을 갖춘 채 운영한 수영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수영장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예상 밖의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인근 도도리파크는 아이들과 보호자들로 연일 만원을 이뤘고 주변 식당가에는 번호표를 받고 대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잠깐이지만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일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축제장 인근 도도리파크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보호자들과 소리지르며 맘껏 뛰어노는 아이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특히, 축제의 꽃으로 불리는 각종 공연은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세종시 문화재단이 기획하면서 진심을 전하는 마술쇼, 매직버블, 별빛 드론 쇼, 별빛콘서트, 음악 태권도 퍼포먼스 등의 수준 높은 공연 등은 방문객들의 호응을 최대한 끌어내면서 호평을 받았다.


드론쇼


다만 성공적 축제 뒤에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도 드러났다. 이용객 없는 한우 먹거리 부스(공주 세종축협)의 특혜 논란과 복숭아 판매 수요량을 충분히 예측하지 못하면서 하루에 3번씩 품절되는 상황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용역사의 미흡한 사전점검과 안일한 대처는 이번 축제의 옥에티로 작용하면서 용역사 선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각인 시켰다. 용역사의 미흡하고 안일한 계획과 부실한 사전 점검으로 행사 첫날, 안전을 총괄하는 소방, 경찰 상황실이 설치된 부스에 전기가 끊긴 채 상활실 근무자들은 불볕더위가 내려 쬐는 천막 속에서 7시간 정도를 보내며 컨트럴 타워로서의 역활을 방해 받는 등 용역사의 대처 또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용역사 선정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주 세종축협이 운영하는 한우 먹거리 부스는 일반 먹거리 부스 15개 정도가 입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 제공으로 만족도를 향상 시킬수 있음에도 이용객 없는 특정 업체에 대형천막 내 3분 1 정도를 할애한 것은 주최 측의 사심이 담긴 특혜라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했고 지역축제에 특혜시비를 불러오면서까지 대형 공간을 제공했는데도 지역화폐인 여민전 사용을 불허한 공주 세종축협에 대한 향후 참여를 금지시켜야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부족한 먹거리 부스에도 불구하고 늦게 문을 여는 부스로 인한 이용객 불편과 흥미 부족한 부스 배정 또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단으로 오픈을 지연하거나 개점하지 못하는 업체는 향후 참여를 재재한다는 등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다수의 여론이다.



특히, 축제 마지막 날 일요일을 맞아 오전부터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허탈한 표정은 향후 조치원복숭아축제의 성공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그것이라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일 복숭아 수요 예측 실패로 판매와 판매 중단을 거듭하던 복숭아가 300 박스밖에 준비되지 않아 오전 11시에 완판 되면서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고 결국 판매장 발길이 뜸해지면서 판매장 내 먹거리부스의 매출에도 영향을 줬고 축제의 성황에 힘입어 물량을 2~3배로 늘린 업체들은 결국 재고를 감당해야만 했다.


아울러 조치원 복숭아 판매장소 또한 개선을 필요로하고 있다. 축제장 내 폭염에 노출된 공간보다 축제장과 경계에 있는 조치원 체육관 실내를 이용한다면 쾌적한 공간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의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고 한쪽에 복숭아를 이용한 쨈 만들기 체험, 토스트 만들기 등으로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복숭아를 이용한 다양한 종류의 가공품 또한 조치원 복숭아를 홍보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역대 최다 판매량과 최다 방문객(5만 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조치원복숭아축제가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면 복숭아축제가 세종축제와 더불어 세종시 대표축제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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