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천주교대전교구 대전성모의집 25주년 감사미사 - 한 끼 식사 값 100원!100원의 식당이 25주년을 맞았다.
  • 기사등록 2015-06-21 18:19:20
기사수정

대전교구 사회사목국(국장. 나봉균 신부)은 6월 20일(토) 오전 11시 동구 삼성동성당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의 주례로 대전 성모의집 개원 25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한끼100원나눔운동본부에서 기증한 쌀을 대전성모의집 김경숙 젤뚜르다 책임수녀에게 전달하고 있다

 

유주교님은 미사 강론에서 성모의집 개원 25주년을 축하의 말을 전하고 “처음 성모의집 개원 당시 많은 어려움과 고민, 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당시 여러 곳의 도움과 기도가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 25주년을 맞는 성모의 집이 탄생하게 됐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대전교구 사회사목국(국장. 나봉균 신부)은 6월 20일 오전 11시 동구 삼성동성당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의 주례로 대전성모의집 개원 25주년 감사미사를 봉헌 하고 있다.

 

주교님은 “당시 두 가지의 큰 고민이 있었는데 하나는 이름을 짓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식사 값을 무료로 할 것인지 유료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며 “이름은 성모 마리아를 닮은 어머니의 마음이 흠뻑 밴 가정이길 바라고 이집을 찾는 이들도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는 식사를 하기 바라는 마음에 `성모의 집´으로 지었고, 배고픈 어르신들의 자존심을 지켜드리고 돈 내고 당당하게 주인처럼 드실 수 있도록 한 끼에 100원씩 받는 `유료´ 점심을 하기로 결정했고 만약에 돈이 없으신 어르신들은 100원을 드려서 내시도록 했다”고 한 끼 식사 값으로 100원을 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유주교님은 “주교가 되서 교구청에 들어온 얼마 후 성모의집을 좀 더 나은 환경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소망으로 적당한 땅이나 집을 찾았는데, 주변 집값 하락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계약하는 당일 계약을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하고 “전에 현 부지 옆에 위치한 삼성동동사무소를 매각하면 교구에서 구입해 성모의집으로 새로 짖겠다는 계획도 세웠었지만 당시 동구청에서 교구에 부지 매각을 안 하겠다는 답변으로 이전이 불발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지금 성모의집은 나이 많은 노인과 노숙인 들이 점심 한 끼를 먹기 위해 100원을 손에 꼭 쥐고 가파른 계단을 위험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주변에 장애인 시설이나 무료급식시설이 들어오면 집값이 하락한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많은 반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급속한 노령빈곤층의 증가와 사회적인 약자가 늘어가는 현 시점에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시급할 때이다.

 

대전성모의집은 1989년 서울에서 열린 제44차 세계성체대회 이후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이웃에게 구체적인 자선을 베푸는 `한마음 한몸운동´을 전개했고, 당시 대전교구 사목국(국장: 유흥식 신부)에서는 특히 하루 한 끼의 식사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여 굶주림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노인들에게 중식을 제공하여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분위기 조성 및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하고자 1990년 6월 16일 대전시 동구 삼성1동 285-15번지 노인회관 2층에 조립식 건물로 개원 했다

 

1990년 개원 당시 70여명이 이용을 했는데, 지금은 하루 평균 200여 명 이상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성모의집 이용자들이 자꾸 줄어서 시설이 없어지면 좋겠지만 우리의 현실은 새로운 성모의집을 더 마련해야하는 불행한 현실 속에 살고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5-06-21 18:19:2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