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최민호 시장, 시의회 본회의 불참…김영현 의원, "의회 경시한 것…재발 방지 약속과 사과 요구"
  • 기사등록 2023-03-10 11:52:22
기사수정

[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미국 출장으로 인해 10일 실시된 세종시의회 제8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의회와 더 나아가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세종시의회 제8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의 불참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와 사과를 요구하는 김영현 의원의 모습.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날 김영현 세종시의원은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본회의가 최민호 시장의 불참 하에 열리게 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는 작년 12월 21일 연간 의회운영 기본일정을 시에 알렸고, 올해도 매회기가 열릴 때마다 미리 일정을 공유하고 협의를 통해 확정해 왔다"며 "으는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시와 의회가 상생협력해 세종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의회와의 상호협력 강화를 목표로 원활한 회기 운영 지원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불과 석 달도 되지 않는 시점에 더구나 시정질문이 이뤄지는 중요한 회기에 국외 출장을 이유로 이번 본회의 불참을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U대회 유치와 같은 긴급한 사유로 국외출장이 필요한 경우라면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시장님께서 이번 임시회에 제출하신 불참사유는 '행정수도와의 교류 협력관계 구축 및 시책 발굴을 위한 공무국의 출장'이었다. 이번 임시회는 시정질문이 운영되는 회기다"라고 강조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무국외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전인터넷신문 DB] 

김 의원은 "시정질문은 연간 회기일정 중 2번 밖에 없는 중요한 일정으로 시정 전반에 대한 질의 답변을 통해 의회와 집행부간의 가장 적극적인 소통방법 중 하나"라면서 "다른 회기도 아니고 굳이 시정질문을 하는 회기가 열리는 지금 반드시 이 출장을 가셔야 하는 긴급한 사유가 있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의회가 미리 시정질문이 열리는 회기 일정을 공유했으면 가급적 그 시기를 피해서 국외출장을 계획하는 것이 마땅하며 설령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했다면 의회와 소통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반문했다.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경제부시장의 불참사유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지적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시장의 업무공백이 발생할 경우 이를 대신하는 것이 부시장의 역할임에도 경제부시장께서는 계시긴 하지만 당초 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장 이임식 참석을 사유로 본회의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면서 "경제부시장께서는 시장의 업무공백을 메우고 의회의 원활한 회기 운영을 지원하는 일보다 시 산하기관 이임식 행사가 더 중요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장도, 부시장도 없이 의회에서 시정에 대해 발언하고 질문하는 것이 과연 시장님께서 기회 있을 때 마다 강조하셨던 의회와의 소통과 협력이냐"면서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결코 시와 의회의 상호존중과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시민의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는 시정을 펼쳐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본 의원은 오늘의 상황을 의회를 경시하고 나아가 세종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시장께 재발 방지 약속과 시민과 의회에 대한 정중한 사과를 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3-03-10 11:52:22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