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가 25일 연서면 용암리 마을회관 앞에서 세종시 무형문화재 제2호인 ‘용암강다리기’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용암강다리기는 연서면 용암리에서 풍년을 기원하고 액을 막기 위해 매년 음력 정월대보름 무렵 행해지던 줄다리기 방식의 민속놀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적인 전통 줄다리기와 달리 ‘용목’이라 불리는 5m 가량의 통나무에 ‘강(줄)’ 수십 가닥을 매달아 남녀로 편을 나눠 승부를 겨루는 게 특징이다. ‘강’은 공주·연기지역의 방언으로 ‘줄’을 의미한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의 전투로 절과 마을이 파괴된 후 비암사 승려들이 절과 마을을 지키기 위해 강다리기를 시작했다는 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용암강다리기보존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용암강다리기 시연이 이어졌다.
시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전통 민속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힘써주신 ㈔용암강다리기보존회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통해 지역의 세시풍속을 보여주는 민속 문화유산 향유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