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동료 의원 성추행 의혹을 받는 상병헌 세종시의장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뒤늦게 확인됐다.
23일 세종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5일 상 의장의 집무실과 자택, 개인 휴대폰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상 의장이 '2027 충청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를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국외 출장 후 이뤄졌다.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자택과 휴대폰 등을 대상으로 한 고강도 강제조사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상 의장은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 앞 도로에서 같은 당 소속 남성 의원의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며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다른 시의원을 껴안고 입을 맞췄다는 폭로도 나오면서 당시에는 실외 마스크 해제 전이어서 방역법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지난 11일 징계요구서가 보고돼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심사 중이고 민주당 중앙윤리심판원은 아직 심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
한편, 자진사퇴한 울산 북구청장의 성 추행관련 피해자도 민주당 소속 의원 이었고 자진사퇴를 주도한 의원들도 민주당 소속이었던 점을 상기 시킨다면 민주당의 더딘 결정은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민주당으로서도 분명한 입장 표명으로 유권자의 눈 높이에 맞는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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