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환경부가 험준한 산악과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폐사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멧돼지 수색에 전문적인 폐사체 수색 훈련을 받은 탐지견을 투입할 예정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정밀한 감시를 위해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 전문훈련을 받은 탐지견 9마리를 충주, 괴산, 문경 등 집중관리지역에 10월 17일부터 올해 말까지 약 30회 가량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월 17일부터 집중관리지역에 투입되는 탐지견은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전문적인 폐사체 수색 훈련을 받았으며, 사람보다 약 10,000배 이상 뛰어난 후각과 월등한 체력을 활용하여, 사람의 출입이 힘든 가파른 계곡이나 우거진 수풀에 숨겨진 야생멧돼지의 사체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폐사체 탐지견을 수색 현장에서 전문적으로 통제‧관리하는 민간 전문가와 함께 수렵견을 대상으로 냄새 인지능력과 체력을 강화시킨 후 모의 및 실전 훈련 과정을 거쳐 폐사체 수색 능력이 입증된 9마리의 탐지견을 키워냈고 모의 훈련은 올해 6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음성으로 확인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4개체를 야산에 숨겨두고 탐지견이 이를 찾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이들 탐지견은 수색 시작 2시간 이내에 4개체를 모두 발견했다.
아울러 실전 훈련은 올해 7월부터 3개월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역(충주, 문경)에서 10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실전 훈련에 투입된 탐지견들은 야생멧돼지 폐사체 6개체(충주 수안보면 사문리 1개체(7.29), 문경 산북면 호암리 4개체(8.26~29), 충주 엄정면 유봉리 1개체 9.21)를 발견하는 등 폐사체 수색 능력을 입증했으며, 이들 폐사체는 전부 음성으로 확인됐다.
정원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장은 “독일, 스위스 등에서도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을 위해 탐지견을 육성하여 활용하고 있다”라면서, “야생멧돼지 폐사체는 바이러스 오염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어 탐지견을 활용한 신속한 발견과 제거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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