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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운 세종시의원, 상병헌 의장에 성추행 "나도 당했다…고소·고발 검토"
  • 기사등록 2022-10-11 15:45:39
  • 기사수정 2022-10-11 18: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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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김광운 세종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상병헌 의장에게 성추행을 당해 고소·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실시된 긴급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광운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세종시의원들의 모습. [사진-대전인터넷신문]

11일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시의회 1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동료의원으로 그냥 넘어가려고 했으나 반성은 커녕 연일 페이스북에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날 모 의원과 그렇게 성추행을 하고, 차에 오르기 직전 저한테 악수를 청한 뒤 포옹을 하며 입에다 입맞춤을 했다. 입맞춤을 하지 않으려고 밀어냈으나 일은 벌써 벌어지고 말았고, 저는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꼈지만 음주가 과해 애정 표현이 심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뒤에 있던 동료의원들의 말소리에 수치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지만 그 상황에서는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며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또 더 큰 문제는 코로나로 엄중한 시국에 기저질환자인 저한테 마스크도 쓰지 않고 입맞춤을 한 것은, 저에게는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설명할 건지 대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상병헌 의장 본인이 술에 취해 저지른 성추행이라고 했다"며 "술을 먹었다고 성추행이 용서되지는 않는다. 상병헌 의장은 지금이라도 정식으로 사과하고 책임을 물어 의장직 및 의원직을 사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 의장은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지 17일만인 지난 7일 공식 입장문을 내놓았다. 상 의장은 "세종시민과 민주당원에게 정직하게 당당히 말씀드린다. 저는 결단코  그 누구에게도 성추행이라고 비난받을만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50대 중반과 후반의 나이에, 중년의 남성들 사이에 성추행의 의도와 목적이 있을 수 없고, 저 또한 그러함이 명백하다"며 "헤어지면서 남성 의원들끼리 서로 인사하고 얼싸안고 포옹하는 과정의 모습들을 성추행이란 어처구니없는 프레임으로 매도하는 상황에 깊은 유감과 비통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원내대표 기자회견에 대한 상 의장의 입장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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