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김원식 세종시의회 의원(조치원읍 죽림․번암)이 제7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조치원읍 침산리에 위치한 충령탑 및 배수지 이전에 대해 제언했다.
김원식 의원은 충령탑이 6.25 전쟁 중 나라와 겨례를 위해 산화한 지역 출신의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로 기존 충령탑 이전이 무산된 것은 현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과 이전 대상지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소통 부족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춘희 시장이 2014년 세종시장 선거 시 충령탑의 중앙공원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폐기 된 바 있으며, 서금택 의원 또한 2018년충령탑 이전을 공약으로 추진하였으나 2019년 조치원발전위원회 위원들이 참여한 투표 결과 부결되어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충령탑 이전은 조치원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다시 한번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현재 충령탑은 과거‘연기신사’가 있던 장소로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통해 우리 국민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하려고 한 가슴 아픈 역사의 장소다.
김원식 의원은 이곳에 충령탑이 위치한다는 것은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장소로 부적절하고 더욱이, 충령탑 바로 뒷편에는 6개 아파트 단지에 수돗물 공급을 위한 원형 물탱크 2개조로 구성된 배수지가 철조망으로 되어있어, 이는 호국영령을 모시는 현충 시설과 어우러지지 못하고 있으며 인근 주거지와도 근접하고 있어 주민들의 안전에도 걸림돌로 생각된다.
또한, 충령탑이 위치한 침산공원은 노숙자 및 청소년들의 음주, 폭력 등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 또 한편 충령탑 및 봉안소는 노후되어 시설 개보수가 필요하며, 진입로 및 주차공간이 협소하며 현재 예제초 등 최소한만 관리되고 있는 현실로 타 지자체의 현충시설과 비교할 때 세종시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고 본다.
이에 따라 김원식 의원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영웅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담아 충령탑 이전 제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충령탑은 현충일 추념 행사의 장소뿐만 아니라 세종시 위상에 맞는 현충시설로 관리될 수 있도록 당초 충령탑 이전안처럼 구을달 역사공원으로 이전을 촉구한다. 이어 충령탑 배수지를 신안배수지로 일원화 할 것을 제안한다. 침산공원이 시민들의 바람대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현재 주민 거주지와 근접해 있는 충령탑 배수지를 신안배수지로 이전 통합하여 주민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배수지 일원화를 통해 보안 및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충령탑 이전과 침산공원의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 충령탑 이전 장소 및 기존부지의 다각적인 활용방안 모색을 위하여 보훈단체와 조치원발전위원회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
김원식 의원은 신사가 있던 현 충령탑 위치를 새로운 장소로 이전하고, 배수지 이전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관계 공무원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