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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물순환 시범사업 '안전 및 경관향상' 추진 - 둔산·월평 도로변 식생체류지에 울타리펜스, 수종개선 밀집식재 - 총 공정률 46%…샘머리공원 등 친환경 그린빗물 명소화 기대
  • 기사등록 2021-08-31 15:56:02
  • 기사수정 2021-08-31 16: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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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대전/백승원 기자] 물환경 개선을 위한 '대전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이 현재 약 4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보행안정 및 경관향상에 중점을 둔 '저영향개발 시설공사 개선대책'을 마련해 본격 추진에 나섰다. 


이번 대전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 (사진-대전시)

31일 대전시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서구 둔산권 시범사업지 내 LID시설공사에 대한 중간점검 및 전문가 현장기술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를 시설공사 계획에 반영, 오는 9월부터 신속히 현장에 적용해 완성도를 높혀 나가겠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총 공사비 250억원(국비 70%)이 투입되는 물순환 시설공사는 대전시내 불투수면적률이 가장 높은 둔산·월평 일원(2.67㎢)을 대상으로 식생형 및 침투형 빗물처리시설을 설치해 도시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고 침수예방, 수질개선, 온도저감 효과를 향상시키는 그린뉴딜·친환경 녹색사업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시설공사가 진행되면서 현장여건 변화로 인한 시설계획 변경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간점검회의에서 부분적인 설계변경 반영과 함께 도로변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 및 경관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와 위·수탁협약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이 안전·식생분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마련한 '도로변 LID시설 보행안전 및 경관향상 계획'에 따르면 ▲식생형 빗물저류시설 내 울타리펜스 설치(높이 80~90㎝)로 시인성 및 보행안전성을 강화하고 ▲식생토 보강 후 가을 식재시 관목의 직립성, 생육여건, 식재밀집도, 안전완충작용 및 경관효과 등을 고려해 수종·수량·규격을 개선한다. 


아울러 ▲식생형 시설내 스마트안내판 설치 등을 통한 시민이해도 제고 및 홍보강화 ▲일부 협소 보행로에 대한 침투형 시설(침투측구,잔디블럭 등)로의 보완변경을 추진하는 한편 ▲지장물 등에 따른 식생형 시설 설치불가구간에 대해서는 대체사업물량 확보방안 등을 금강유역환경청 및 환경부와 협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준석 한국환경공단 환경시설관리처장은 "물환경보전법 및 환경부 저영향개발(LID) 관련 규정에 근거해 대전 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장여건 변화에 따른 설계변경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범사업에 따른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사업효과는 극대화해 가장 모범적인 물순환 시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묵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물순환도시 조성은 단순히 나무심기나 보도블럭 교체가 아닌 빗물의 자연순환능령을 향상시키는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이지만 바람길숲 조성사업 등과 사업지가 중복되다 보니 시민들이 낯설어 하고 오해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전향상 및 경관개선에 중점을 두면서 시민의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시범사업지내 권역별 공사추진현황 및 시설 현황이다. 


◆ 도로, 공원, 관공서 등 3개 부문별 시설공사 추진현황


물순환 시설공사는 둔산1·2동, 월평1·3동, 갈마1동 등 서구 둔산권 5개동 지역(2.67㎢)을 ▲도로부 ▲공원부 ▲공공기관부로 나눠 사업지별 특성에 맞는 저영향개발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부문별 LID시설공사 추진현황 및 향후 공정 등을 살펴보면, 도로부(보도 및 차도)의 경우 투수성포장(3만 6,434㎡) 공사가 진행중이며, 식생체류지(580개소), 식물재배화분(105개소), 나무여과상자(30개소) 등 식생형 빗물저류시설은 터파기와 구조물 설치 등 토목공사를 완료한 상태이다. 


이들 총 715개소의 식생형 시설에 대해서는 가을 식재 적기에 관목의 수종, 수량, 규격을 개선하고, 협소 보행로 및 진출입로 구간에 울타리펜스(높이 80~90㎝)를 설치, 보행안전 및 경관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스마트안내판과 빗물유입경계석 시공을 끝으로 연말까지 식생형 시설공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와함께 도로변에 설치되는 침투형 LID시설 중 침투측구수로관(18.9㎞) 및 침투빗물받이(158개소) 등은 9월부터 단계적으로 본격 시공 예정이며, 식생형 설치가 불가능한 구간에 대해서는 투수블럭, 침투측구 등의 대체시설을 추가해 사업효과를 보강하게 된다.


샘머리공원을 비롯 은평, 갈마, 둔지미, 씨애틀, 보라매 등 6개 근린공원 일원(36.8㏊)에는 노후시설 개선과 함께 식생체류지 및 식생수로 조성, 경계석 교체 등이 완료된 상태이며, 앞으로 투수성 포장공사가 진행된다. 


이 가운데 둔산권 녹지축의 중심인 샘머리공원의 경우 3개의 식생체류지를 자연형 수로로 연결한 빗물정원과 물놀이시설인 음악바닥분수 등은 설치 완료된 상태이고, 잔디광장 및 인라인트랙 투수아스팔트콘크리트 포장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오는 11월에는 대전의 새로운 친환경 명소로 ‘물순환 테마공원’이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의 방문이 잦은 10개 공공기관의 경우 대전고등법원, 고등검찰청, 국민생활관, 둔산중학교 등 4개 기관은 시설공사가 완료된 가운데 시교육청, 시경찰청, 둔산경찰서, 서대전세무서 등 나머지 6개 관공서의 건물과 주차장에는 빗물통과 잔디블럭, 투수블럭, 식생체류지 등 LID시설공사를 시행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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