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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자주 찾아보지 못해서 - 미안하다. 네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없어서...
  • 기사등록 2015-03-16 19: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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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수 세례자요한(괴정동성당 주임) 신부의 장례미사가 16일(월) 오전 10시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대전교구 전임교구장 경갑룡 요셉 주교의 주례로 대전교구 사제단, 수도자, 교우 1,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됐다.

 

원로사목자 윤영균 신부가 고별식에서 윤종수 신부의 관에 성수예절을 하고 있다.

 

1948년 충남 부여 태생인 윤 신부는 가톨릭대 신학부를 졸업하고 1977년 12월 8일 대전 대흥동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대흥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아산 둔포ㆍ장항ㆍ대전 진잠ㆍ조치원ㆍ당진 신평ㆍ대전 둔산동ㆍ천안 목천ㆍ천안 성정동ㆍ대전 괴정동 본당 등 9개 본당에서 주임신부로 살며 양떼를 보살폈다

 

선종 전날 저녁미사까지 직접 집전하고 이튿날 새벽 1시에 투석을 한 뒤 하느님 품에 안길 정도로 본당사제로서 미사와 성무활동, 기도에만 오롯이 전념했다. 또 그는 엄격했지만 따뜻하고 잔정이 많은 성품이었며, 본당공동체를 하나로 만드는 재주가 탁월했던 사랑의 사제였다.

 

원로사목자 윤영균 신부가 고별식에서 윤종수 신부의 관에 분향예절을 하고있다.

 

신학교에도 이석우(진산성지 전담)ㆍ최상순(황새바위 전담), 홍광철(미국 시애틀 한인성당 주임) 신부 등 12명이나 추천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사제품을 받도록 이끌기도 했다.

 

미사 후 윤종수 신부와 신학교 동기인 대구대교구 김상규 신부의 주례로 진행된 고별식에서 고별사를 맡은 대흥동성당 주임 권태웅 신부는 “금방이라도 네 목소리가 들릴 것 같고 네 모습이 보일 것 같다”며 먼저 간 친구의 모습을 회상했다.

 

이어 권 신부는 “언젠가 본당을 떠나 요양하면서 치료하면 더 좋지 않겠느냐 라고 물었을 때, 꼭 신자들과 미사 드리다 미사 중에 쓰러져 죽는 게 소원이라더니, 지난주 마지막 교중미사를 드리다 쓰러졌다며? 소망대로 그렇게 되었구나”라며 착하고 정이 많았던 윤 신부를 성품을 회상한 뒤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기쁨을 누리길 기도했다.

 

14일(토) 선종한 윤종수 신부는 16일(월)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봉헌된 후 유가족과 교구사제 신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전가톨릭대학교 내에 위치한 성직자묘지인 하늘묘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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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3-16 19: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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