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종합/최대열기자] 길 장(長) 마귀 마(魔) 장마(長魔) 말 그대로를 실감하게 했던 긴 장마가 끝자락을 보이는 가운데 전국 하천 주요지점에 내려졌던 홍수특보가 12일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전부 해제되었다.
지난 8월 2일부터 내려졌던 전국 하천 주요지점에 대한 홍수특보는 12일 오후 5시 30분 낙동강 제2 삼랑진교(밀양시)를 마지막으로 모두 해제되었다.
환경부는 8월 11일부터 중부지방의 집중호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듦에 따라 한강 외 낙동강, 금강, 영산강과 섬진강 유역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도 모두 해제됐으며,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고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점의 수위가 하강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8월 12일 오전 10시 환경부 홍수대책종합상황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주재로 홍수대응 및 피해복구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조명래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주요 하천유역과 댐의 홍수관리 상황 및 상하수도 등 주요 피해시설의 복구현황을 점검하면서, “환경 분야 피해시설의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고, 변화된 기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홍수대책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지만, 충남 금산군의 경우 한국수자원공사의 용담댐의 허술한 방류계획이 수혜를 일으켰다는 지적이 주민 불만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수자원공사의 치밀하고 꼼꼼한 사전방류계획에 대한 지도·점검 및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자 문책으로 재발 방지와 함께 방류의 중요성을 재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산군은 사전 방류량 조절에 실패한 용담댐이 홍수기가 시작된 6월 21일부터 7월 30일까지 최저수위 미만으로 댐 저수율을 유지하다가 7월 31일 0시부터 8월 8일 수해가 난 그날까지 제한수위를 초과하면서 8일 오전 4시를 기해 초당 1,000t을 방류했으며,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초당 2,919.45t을 방류하며 금산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침수를 가져온 인재라며, 수자원공사의 재발 방지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용담댐 방류로 이재민이 속출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를 많이 입은 금산군민들은 사전 방류를 통해 수자원을 관리해야 함에도 만수위가 임박해서 평소 방류량 대비 10배를 초과 방류한 수자원공사의 안일한 운용계획이 결국 인재를 양산했다며, 수자원공사의 부실경영을 질타했다.
금산군의 경우를 교훈 삼아 먹는 물 관리도 중요하지만, 재해로부터 안전한 물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수자원공사에만 물 관리를 의존하지 말고 정부 차원의 지휘·감독 및 새로운 물 관리 운용체계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