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박미서기자] 아랍에미리트(이하 UAE) ‘후세인 이브라힘 알 하마디 교육부 장관이 짧은 기간에 원격수업을 정상화한 대한민국의 상황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과 UAE 교사들이 직접 화상으로 만나, 서로 원격수업을 실시한 경험을 나누고,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월 21일(화) 15시 30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의 교육부 장관 ‘후세인 이브라힘 알 하마디’의 요청으로 원격회담을 개최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원격수업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의 교육협력 방안 등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후세인 장관은 한국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우수한 교육 역량을 토대로 전국 단위의 원격교육을 시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UAE의 원격교육 시행에 참고하고자 우리나라의 경험과 사례 공유를 요청하는 한편,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 과정과 ‘원격수업’을 운영하는 상황에 대해 질문하였고, 이에 유은혜 부총리는 코로나19에 대응하여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지키면서도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지난 4월 9일(목),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도입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기에 보완할 점은 있었지만, 학교 현장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원격수업을 준비하였기에, 대부분 학생이 높은 출석률을 보이면서 원격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세인 장관은 짧은 기간에 원격수업을 정상화한 우리나라의 상황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러한 성과를 거두게 된 요인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유은혜 부총리는 무엇보다 현장의 교사들과 학부모님들의 이해와 협조가 있었으며, 학생들의 높은 정보기기 활용 역량과 적극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되었다고 강조하는 한편, 한국 정부도 온라인 개학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 기반(플랫폼)을 사전에 확충하고, 스마트기기 대여 및 인터넷 통신비(모바일 데이터) 지원을 통해 원격수업 운영 기반 구축한 과정을 소개하였다.
아울러 ’1만 커뮤니티(1학교 1 대표 교원 모임)’와 교사학습공동체 등 자발적 커뮤니티와 시범학교 운영 등을 통한 교원의 정보통신기술 활용 역량 강화, 원격교육 취약 학생을 위한 맞춤형 학습 지원, ④민·관·기업 간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및 원격수업 신속 지원 등에 역점에 두고 추진하였다고 설명하였다.
이어 후세인 장관은 원격수업을 할 때 출결과 평가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문의하였고, 유은혜 부총리는 원격수업은 학교와 학생의 여건을 고려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교사가 직접 실시간으로 화상으로 출석을 확인하고,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과 과제 중심 수업은 학습관리시스템 등을 활용하여 진도율, 접속기록, 과제수행결과물 등으로 확인하되 해당 방법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과제물 등 대체 확인 방법을 활용하고, 불가피하게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은 교과별 대체학습 프로그램을 제시하여, 이행 결과를 근거로 출석 처리하며, 원격수업의 특성에 맞는 학생평가 원칙을 마련하고, 지필 평가는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등교 개학 이후 실시하되, 평가범위는 등교수업 및 원격수업 내용을 포함, 수행평가는 원격수업 기간 중 교사의 관찰・확인이 가능한 경우에 한해 실시 가능했다고 말했다.
후세인 장관은 유은혜 부총리의 설명으로 한국의 원격교육 현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향후 자국의 원격교육 운영에 유용한 시사점을 얻었다고 말하며, 한국과 UAE 교사들이 직접 화상으로 만나, 서로 원격수업을 한 경험을 나누고,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고 제안하였고, 유은혜 부총리는 양국 간 교사들의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 더 나은 원격교육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은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추진하자고 화답하였다.
아울러, 온라인 개학은 새로운 도전으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지만, 미래 교육을 위한 귀중한 자산을 얻었다고 생각하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관계 부처 및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한국형 원격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교육 혁신과 미래 인재 양성을 가속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와 후세인 장관은 회담을 마치며 이후에도 지속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코로나19라는 초 국경적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국의 교육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하였다.
한편, 올해는 양국 수교 40주년으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두 나라의 교육 수장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첫걸음으로써 매우 뜻깊은 일로 평가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박미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