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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혼인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 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이날 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e브리핑)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혼인건수는 23만 9,200건으로 전년대비 7.2%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따지는 조혼인율은 4.7건으로 지난해 보다 0.3건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사상 최저 수치다.


김 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혼인이 가장 집중되는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가 감소했고, 사회조사 결과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급감하는 데서 볼 수 있는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가 혼인이 감소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혼인건수 및 조혼인율 추이. (1970~2019년, 자료-통계청)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는 전체 혼인의 76.9%, 남녀 모두 재혼은 12.3%를 차지했다. 남자의 경우 전체 혼인 중 초혼이 83.%를 차지했고 재혼이 16.5%로 전년대비 초혼은 7.8%, 재혼은 4.1% 각각 감소했다. 여자의 경우 전체 혼인 중 초혼이 81.1%, 재혼이 18.6%로 전년대비 초혼은 7.8%, 재혼은 4.8% 각각 감소했다.


전년대비 초혼과 재혼 모두 감소했으며, 남녀 모두 초혼(-8.0%)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혼인연령은 평균 남자가 33.4세, 여자 30.6세로 남녀모두 전년대비 0.2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8세, 여자는 1.9세 각각 상승한 수치다.


평균재혼연령은 남자 49.6세, 여자 45.2세로 전년에 비해 남자는 0.7세, 여자는 0.5세 상승했다. 재혼연령 또한 남자는 4.0세, 여자는 4.1세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부부 중 여자 연상 부부는 17.5%로 전년보다 0.3% 증가해다.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66.8%, 여자 연상 부부는 17.5%, 동갑 부부는 15.7%를 차지한다. 


남자 연상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0.2%p 감소한 반면,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 동갑 부부 비중은 15.7%로 전년보다 0.1%p 감소했다. 


연령차별 혼인 비중은 남자 3~5세 연상이 25.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남자 1~2연상(25.1%), 동갑(15.7%), 여자 1~2세 연상(11.9%)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 30대 초반은 9,600건(-10.4%), 여자 20대 후반은 8,800건(-9.7%)으로 전년대비 가장 크게 감소했다.


다만, 연령별 혼인율 또한 남자 30대 초반과 여자 20대 후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는 30대 초반 남자가 51.1건, 20대 후반 여자는 50.4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혼건수 및 조이혼율 추이. (1970~2019년, 자료-통계청)

한편, 이혼건수는 11만 800건으로 전년대비 2,100건 증가해 2% 증가했다. 


연령별 이혼율을 보면 40대 후반 남자가 8.6건, 40대 초반이 9.0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전체 이혼의 34.7%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4년 이하 이혼이 21.0% 차지했다. 이혼부부의 평균혼인지속기간은 16년으로 전년대비 0.3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황혼 부부의 이혼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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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3-19 12: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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