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지난해 이동자 수가 710만 4,000명으로 1976년(677만 3,000명) 이후로 가장 적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 이동률은 13.8%로, 1972년(11%) 이후 47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세종시는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보다 많은 '순유입'을 이어갔다.


김진 통계청 인구통계과장이 이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캡처)

29일 통계청의 2019년 국내 인구 이동 통계 발표에 따르면 전국 이동자 수가 710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2.6%(19만 3,000명) 줄었다.


지난해 2만 3,724명이 세종시로 순유입되면서 세종시 인구는 7.3% 늘었다. 경기(1%), 제주(0.4%), 충북(0.2%), 강원(0.1%) 등 순으로 전출 인구보다 전입 인구가 많았다.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가 많았던 곳은 대전(-1.1%), 대구(-1%), 울산(-0.9%) 등 12개 시·도로 집계됐다.


이동하려는 성향이 높은 연령대인 20~30세 인구가 줄고, 이동 성향이 낮은 60대 이상 인구가 많아지는 영향이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직업으로 인한 이동이 줄어드는 추세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구 이동률은 13.8%로 전년 대비 0.4%P(포인트) 감소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전년보다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고, 주택 매매 거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신규 입주 예정 아파트는 전년 대비 11.6%(5만 3,000건) 줄었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년 대비 6%(5만 1,000건)이 줄었다. 이 영향으로 올해 전입 사유로 주택을 꼽은 응답자는 2018년 40%에서 지난해 38.8%로 약 16만 3,000명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주택으로 인한 전입이 줄면서 경기 지역 순유입 규모가 전년(17만 94명)보다 약 3만 5,000명 감소한 13만 4,666명으로 줄었다. 경제성장률 둔화도 인구 이동자 수가 줄어드는 원인이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김 과장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에도 경제 성장률이 높을 때는 직업에 의한 이동이 많지만, 성장률이 둔화되면 이동률이 낮아지는 연관 관계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KTX나 수도권 지하철 등 교통의 발달도 원인으로 짚었다. 과거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통학이나 직장 출퇴근을 위해 1970~1980년대에는 가족 단위로 이동을 했지만, 이제는 개인이 이동을 하거나 또는 원거리 통학·통근을 한다는 것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1-29 18:16:38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