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인터넷신문=대전/창길 수 기자] 대한 약사회는 복약지도 내용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던 시각장애우는 물론 다문화가정과 저시력 어르신에게 보다 쉽게 복약지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12월부터 약 봉투에 ‘보이스아이 코드’를 출력한다고 밝혔다.
‘보이스아이 코드’는 바코드를 스캔하여 음성으로 전화시키는 기술로 약사회는 약 정보 인쇄물 음성출력에 있어 표준화와 호환성, 범용성을 중심으로 판단하여 국가 표준 및 기술표준을 적용한 ‘인쇄물 음성출력 관련 KS 표준 및 TTA 표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업 대한 약사회장은 이번 보이스아이 코드 도입에 대해 “약 봉투에 보이스아이 코드를 출력하는 것은 ‘장애인 차별 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의 차별 금지 정신을 대한 약사회가 선도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취약계층에 대한 의약품 안전 사용 교육 등에 더하여 자살예방·아동학대 예방·장애우 주치약사 활동 등 사회안전망의 지역 거점으로서 약국의 역할을 넓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보이스아이 코드에 일반 2D 기능을 추가하여 일반 국민들도 인쇄 문서를 통한 의약품 정보나 복약지도 정도의 취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디지털 전자 문서로 정보를 취득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약사회의 노력에 대해 홍순운 한국 시각장애인 연합회장은 "이번 사업은 전국 시각장애우들에게 복약지도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각장애인의 약물정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약의 오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준 대한 약사회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약사회는 12월부터 조제약 봉투에 보이스아이 코드 출력을 시작으로 테스트 기간을 거쳐 관련 애플리케이션 보급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경영 프로그램인 PIT3000을 사용하는 전국 1만여 약국에서 우선 시행하고, 점차 다른 약국경영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약국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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