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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아시아 청년들과 호흡하고 싶다” - 대전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예정
  • 기사등록 2014-03-11 0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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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0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천주교회의 요청으로 대전교구에서 치러지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차 8월 14∼18일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교황, 사상 첫 바티칸 밖 피정 9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묵상과 기도를 하는 피정 장소로 향하고 있다. 버스를 타고 바티칸을 빠져나온 교황은 바티칸이 아닌 외부에서 피정하는 최초의 교황이 됐다. 10일 교황청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교황의 8월 한국 방문을 공식 발표했다.

 

교황은 방한 기간에 청주교구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행려인 공동체인 충북 음성 꽃동네도 방문할 계획이다.

 

교황의 방한은 1989년 세계성체대회에 참석한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25년 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 5일의 방한 기간 중 청년대회에 참석한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에 대한 시복시성식과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도 집전할 계획이다.

 

방한 첫날인 14일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박 대통령을 만난다.

 

주교회의는 교황이 꽃동네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지난해 교황으로 선출된 이후

줄곧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나누려고 노력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교계는 이번 시복시성식이 1984년 김대건 신부를 포함한 103위 시성식 이후 꼭 30년 만에 맞는 큰 경사라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 또 미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한다는 점에서 향후 교계는 물론 남북한 화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교회의는 “교황의 사목방문 주제는 `일어나 비추어라´(이사야서 60장 1절)”라며 “한반도 평화와 순교자들의 시복, 미래를 상징하는 청년들에 대한 축하와 기원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고 밝혔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발표한 환영 메시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아시아 전체에 주님의 평화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계는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가 위원장, 조규만 서울대교구 보좌주교가 집행위원장을 맡는다.

 

천주교 대전교구장이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우리 대전교구에 오신다"며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사랑하시는 교황님께서 8월에 우리 교구에서 개최되는 청년대회에 참석하심에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환영하며 한없는 기쁨과 감사를 드린다"고 교황 방한의 기쁨을 대전교구민들에게 전했다.

 

또한, 염홍철 대전시장도 "이번 교황의 한국방문으로 이 땅에 순교의 역사가 `포용과 용서´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방한기간 중 한국과 대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의 한국방문은 1984년 5월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식, 1989년 10월 제44차 세계성체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교황이 대전교구를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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