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요셉기자] 이례적인 양파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잉공급에 따른 시장불안 심리로 산지거래 둔화와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정부가 수급안정대책과 함께 햇양파 특별 소비촉진 대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양파는 열량이 적으며 콜레스테롤 농도를 저하시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고, 양파 특유의 매운맛과 작극적인 냄새인 유화알릴 성분이 소화액의 분비를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등 원기회복에 좋고, 혈당치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식재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례적인 작황 호조로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격리 등 수급안정대책에 이어 햇양파 특별 소비촉진 대책을 7월 말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두 차례의 정부 수급안정대책(4만톤 수준)과 농협‧지자체 중심 추가 시장격리(3만톤 수준)로 공급 과잉(10만톤 내외)은 상당부분 해소 될 것으로 보이나, 양파 수요를 확장함으로써 공급과잉에 따른 시장불안 심리로 산지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하여 대량소비처, 소비자단체, 주산지 지자체, 산지조합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비를 진작시킴으로써 가격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다.
또한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지 농가의 판로 지원을 위해 6월 초부터 전국 농협 계통매장 520여 개소에서 정상가 대비 25% 내외로 할인 예정인 기획 특판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주요 대형유통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년은 대과(8㎝이상) 생산이 많아 대형유통업체는 대과 위주로 할인판매를 실시할 예정으로, 소비자는 가성비가 높은 3kg 단위 포장 양파를 구매하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농식품부는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영양사협회(학생 600만명, 공공기관 종사자 13만명)는 단체 급식에서 양파를 활용한 짜장, 볶음밥 등 식단을 확대 편성하고, 영양사에게 관련 요리법을 제공하는 한편, 정부청사를 비롯한 공공기관 구내식당도 양파 스프, 볶음요리 등을 추가하고 제공횟수를 늘려 양파 소비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양파 우편 주문 안내, 요리·건강 방송 및 현금 인출기 등을 활용한 소비자 생활 접점 홍보를 강화하고, 지자체는 직거래 활성화 등을 통해 양파 소비 촉진을 유도하는 동시에, 유관기관‧단체는 자체 소비 외 사은품 등을 양파로 대체하여 소비확대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최대 주산지인 전남‧경남 등의 경우, 도심지 직거래장터 및 직매장 운영, 자체 전자상거래망을 활용하여 양파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관내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 및 관할 행정기관 협조를 통해 대대적인 양파 팔아주기 운동 등을 전개한다. 농협은 제철 양파의 맛과 다양한 요리법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범 농협 양파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지 농가의 짐을 덜어줄 계획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농식품부․소비자단체 SNS 소통창구를 통해 전국 120만명 회원에게 양파의 효능, 간편 요리법, 가격정보 등을 제공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간 상생협력에 앞장선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양파는 작황이 좋아 유난히 크고 맛도 좋다는 것이 공통된 반응‘이라고 하면서, ‘우리 농업인이 정성껏 재배한 양파를 하나 더 소비하여 주는 것이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 농가에 큰 힘’이 된다며 적극적인 소비촉진에 동참해 주기를 당부하였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요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