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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대 정무경 조달청장 취임 - “70주년 맞는 조달청의 새로운 시대적 역할 강조 ”
  • 기사등록 2018-12-17 12: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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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대전]박향선기자=신임 정무경 조달청장은 12월 17일(월) 오전 10시 정부대전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정무경 신임조달청장 취임식 장면[사진제공-조달청]


정 청장은 취임사에서 “정부는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라는 지향점을 향해 혁신성장,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의 3축 기조 하에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청장은 조달청에 요구되는 시대적 과제로 ①일자리 중심의 조달정책, ②혁신성장 지원, ③상생·협력의 공정한 조달시장, ④경제활력 제고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정 청장은 내년에 70년을 맞는 조달청의 새로운 시대적 역할에 직면하여 ①정책에 대한 창의적 상상력 제고, ②정책성과 창출, ③소통을 통한 내·외부의 벽 허물기 등을 강조했다.


이어, 조달청 직원들에게 서산대사의 시 ‘그대 눈길을 걸어갈 때’를 소개하면서 “새로운 조달청을 만들어 먼 훗날 후배들이 존경하는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자”고 당부했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행시 31회로 기획재정부 관세국제조세정책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 경제·재정·조세 등을 거치면서 폭넓은 행정경험과 식견으로 공정투명하고 효율적인 조달행정을 펼쳐 경제활성화 및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나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취임사]

사랑하는 조달가족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지방청 가족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에서 일하면서 

여러분의 선전과 노고를 응원했는데 

이제 여러분과 직접 같이 일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그러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앞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 

또 조달청이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니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취임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지난 1년 5개월 동안 조달청을 잘 이끌어 오신 

박춘섭 청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그 동안 박 청장님과 함께 일해 온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서도 

따뜻한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조달청 가족여러분!


2019년은 개청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지난 70년 동안 

‘상전벽해’라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로 

큰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 왔습니다.


1949년 원조물자 관리, 1955년 외자구매 관리, 

1961년 조달청 출범, 2002년 나라장터 서비스 개통 등

한국경제 발전의 구비 구비마다 역할과 책임을 다해 왔습니다.


1961년 116억 원에 불과하던 조달사업 규모가 

2018년 약 60조 원으로 약 5,000배 이상 신장되었고,

조달행정의 패러다임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되었습니다.


조달가족 여러분!


우리를 둘러싼 조달환경의 패러다임이 

성장중심 경제에서 사람중심 경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라는 지향점을 향해 

혁신성장,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의 3축 기조 하에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4개의 시대적 과제가 조달청에 요구되고 있습니다.


첫째일자리 중심의 조달정책입니다.


일자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공공조달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합니다.

고용창출 및 양질의 일자리 제공기업을 우대하고, 

반면에 고용·노동 관련 위법행위 기업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정부입찰 심사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둘째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조달정책입니다.


정부는 기업과 시장의 혁신성과 역동성을 위하여

걸림돌을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업활동을 규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심한 마음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창업·벤처기업의 판로 확보와 

혁신제품의 공공수요를 발굴·확대하고 

창업·벤처기업의 시장진입→성장→도약의 

3단계 혁신성장 생태계 사슬이 완성되도록 해야 합니다.

기술력있는 조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셋째상생·협력의 공정한 조달시장입니다.


하도급 대금 지급제도 개선 등 

공공·조달시장에서 상생 및 협력을 강화하고 

조달물자의 품질 및 가격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또한 주요 시설자재의 담합구조를 개선하고

조달기업의 담합에 대해 적극적 고발요청권 행사 등 

불공정 조달행위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조달정책입니다.


내년도에 정부는 경제와 고용상황에 어려움을 감안, 

역대 최고 수준의 조기집행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연간 약 60조원의 조달사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경제활력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조달업무 전반을 점검하여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기업성장과 시장확대에 기여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조달행정이 이렇게 추진될 때 

경제정책 3축 목표 달성에 기여함은 물론 

시장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달가족 여러분!


우리가 가야할 길은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가야 합니다.


앞에서 살펴본 7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는 

새로운 시대적 사명에 맞는 새로운 조달인, 조달청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께 3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정책에 대한 창의적 상상력을 높입시다.


큰 정책과 함께 작은 정책도 중요합니다.

경제정책방향 등 큰 정책은 정책부서에서 하지만 

국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작은 정책은 

국민과 최일선에서 접촉하는 우리가 만듭니다. 

국민은 조달청이 창의적 상상력을 가진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합니다.


우리도 정책적 상상력을 키워야 합니다. 

자유롭게 토론하고 학습하는 조직문화가 필요합니다. 

혁신적으로 일한 분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돌아가도록 

인사 및 성과시스템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둘째정책성과를 냅시다.


지금까지 많은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현장에서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을 바꾸지 못하는 정책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정책성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현장에서 정책성과를 실제로 만들어내는 주체는 우리입니다.

정부가 만든 정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성과를 내서, 국민이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합시다. 

당초 계획한 일정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정책을 집행하고 

기업과 민간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셋째소통을 통하여 벽을 허뭅시다.


우리 내부의 벽을 허물고, 민간과 기업에 부담이 되는 

규제와 무사안일의 벽을 깨뜨려야 합니다. 


저부터 우리 직원과 격의없이 자주 소통하겠습니다. 

직원 여러분의 이야기를 겸허하게 듣고 

직원 모두가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부서간 칸막이도 자연스럽게 깨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업현장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기업의 애로를 듣고 해결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기업과 시장의 애로가 무엇인지 

현장을 찾아 듣고, 

이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조달 가족 여러분!


이제 서산대사의 시 ‘그대 눈길을 걸어 갈 때’를 소개하면서 

취임사를 마치려고 합니다.


“눈을 밟으며 들길을 갈 때 반드시 함부로 걷지를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행적)이

뒤에 오는 사람에게는 이정표가 될 것이니,”


내년이면 개청 70주년이 되고, 

우리는 또 다른 7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급변하고 어렵지만 

새로운 조달인, 조달청을 만들어 

먼 훗날 후배들이 존경하는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박 향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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