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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평화협정 이끈 숨은 주역, 한국평화운동가 `화제´ - 민간 평화운동단체 이만희 대표, 민다나오섬 40년 분쟁 성공적 중재
  • 기사등록 2014-01-29 20: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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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대표적 분쟁지역으로 꼽혀온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40년 분쟁종식에 한국의 평화운동가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사진설명: 이만희 대표(가운데)와 가톨릭 대표자(페르난도 카펠라·Fernando R. Capalla, 민다나오 다바오 前 대주교)와 이슬람 대표자(이스마엘 망구다다투·Esmael G. Mangudadatu, 민다나오 이슬람 자치구 마귄다나오 주지사)가 전쟁종식·세계평화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번 필리핀 평화협정을 이끈 숨은 주역은 한국의 민간 평화운동단체 이만희 대표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결정적 중재 역할로 40년간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끊이지 않았던 필리핀에 평화의 새 시대가 열렸다.

 

이 대표가 평화협정을 이끈 다음날 25일 필리핀 정부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최대 이슬람세력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평화협정에 최종 합의하고 40 년간의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무엇보다 이 평화협정이 공식 체결 전 한국 민간단체에서 결정적인 중재 역할 에 나섰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평화운동가´ 이만희 대표는 1월 24~25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을 방문했다.

이번 필리핀 방문은 세 번째로 이 대표는 지난해 필리핀 방문 시 안토니오 레데스마 카가얀드오로 대주교와 미팅을 가졌다.

 

카가얀드오로 대주교는 당시 이 대표에게 민다나오섬 분쟁종식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번 필리핀 방문은 카가얀드오로 대주교의 오랜 간청으로 이뤄졌다.

 

민다나오 지역은 가톨릭과 이슬람 두 종단 사이의 문제로 약 40년간 분쟁이 끊이지 않았고, 12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필리핀 제너럴 산토스 시내에서 민다나오 지역 최초로 각 종단과 국적을 초월해 민다나오 주립대학교 학생들과 국제청년단체 회원, 그리고 각 종교지도자를 포함한 1000여 명의 참여자와 평화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이 걷기대회는 평화를 염원하는 필리핀 국민에게 큰 희망을 안겼으며 국제사회와 언론, 각계각층에 평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촉매제가 됐다.

 

걷기대회를 마친 후 제너럴 산토스 시내 한 호텔의 컨퍼런스룸에서는 걷기대회 에 참여한 민다나오 주립대학교 학생과 각 청년단체, 시장, 대학교수, 가톨릭이슬람 종교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였으며,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평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두 종단 대표는 공감했다.

 

가톨릭 대표자(페르난도 카펠라·Fernando R. Capalla, 민다나오 다바오 前 대주교)와 이슬람 대표자(이스마엘 망구다다투·Esmael G. Mangudadatu, 민다나오이슬람 자치구 마귄다나오 주지사), 그리고 이 대표의 순서로 민다나오 섬의분쟁과 평화에 대한 연설이 진행됐다.

 

연설이 끝난 후 가톨릭·이슬람 대표자는 이 대표와 하나 돼서 일하겠다는 전쟁종식·세계평화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들 대표자와 이 대표가 하나님과 전 세계인, 그리고 약 150명의 참석자 앞에 서 가톨릭과 이슬람 간에 다시는 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평화협정식을 체결했다.

이 내용은 필리핀 국영방송 PTV와 민영방송 등을 통해 보도됐다.

 

결국 이번에 중재한 평화협정을 통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필리핀 정부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평화협정의 마지막 부속문서에 합의하게 된 실질적 배경이 됐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민다나오 섬의 이슬람 자치구역 방사모르 주(州)의 자치권을 인정했다. 또 모로이슬람해방전선은 1만여 명의 해방전선 인원을 점진적으로 무장해체한다는 조항에 합의했다.

 

한편 이만희 대표와 특별인터뷰를 마친 필리핀 국영방송 PTV 진행자는 이 대표의 이번 민다나오섬 평화협정 성과에 대해 “필리핀 국민 모두가 감사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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