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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A중학생 여성교사 집단 성희롱 사건에 대응하는 교육청 규탄성명서> - 명백한 성폭력이다!!
  • 기사등록 2017-06-28 16: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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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A중학생 여성교사 집단 성희롱 사건에 대응하는 교육청을 규탄한다!

명백한 성폭력이다!!

엄히 징계하고 근본적인 재발조치를 전국민앞에 공개하라

 

▲ 한국성희롱예방센터 이지영 교수의 "성희롱"예방굥육 동영상 캡쳐

지난 627일 대전의 한 중학교 남학생들이 수업 중 집단으로 자위행위를 한 사실이 언론에 의해 보도되었지만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대전시 교육청이 `여교사를 대상으로 한 음란행동이 아닌, 영웅 심리에 따른 사춘기 학생들의 장난´이라고 말하는 행태에 대하여 대전여성단체연합 · 대전여민회 ·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 대전여성 등이 참여한 대전여성단체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대전교육청을 규탄 하였다.

대전여성단체는 지금까지 여성운동은 성폭력이 가진 편견을 해소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성평등의 가치가 정책에 반영되고 사회문화를 바꾸기 위한 많은 활동을 해왔다.

 

특히 성폭력의 원인이 성적 충동이 아닌 권력 관계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재확인 하는 폭력행위임을 강조하고, 이것을 묵인하는 사회에 대한 항의와 사회정의로서 여성인권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왔다.

 

권력관계는 종적인 단일 기준이 아닌, 횡적으로 교차하고 가로지른다. 성인과 청소년, 교사와 학생의 관계 속에서 권력은 성인 교사에게 있을 수 있지만, 집단과 개인, 남성과 여성이라는 관계 안에서의 권력을 조망한다면 과연 그 권력은 누구에게 있을 것인가? 이것은 남성 집단이 여성 개인에게 초래한 명백한 폭력행위로써 그 원인은 젠더에 기인한다.

 

남성과 여성은 같은 행위를 하더라도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여성학생이 남성교사 앞에서, 남성학생이 여성교사 앞에서 똑같이 자위행위를 하더라도 전자는 유혹으로, 후자는 폭력으로 읽혀진다. 그것은 이 문제가 젠더문제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 남학생들은 젊고 건강한 남성교사 앞에서도 집단적으로 자위행위를 할 수 있었을까? 이것이 바로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교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젠더의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임신한 여성교사를 대상으로 섹스해보고 싶었다고 고백하는 행정관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여성교사를 앞에 두고 자위행위를 하는 남성 집단은 이상할 것이 하나 없다. 이는 규범을 이탈한 한 집단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묵인하고 있는 여성혐오의 문제이며 여성폭력의 문제일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 이 시점에 성 평등 교육을 비롯한 인권 교육뿐만 아니라 가정, 학교,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젠더폭력적인 문화를 개선하는 대에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이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이 사실에 대해 심각한 상황임을 다시 한번 인지하고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더 많은 여성교원들이 젠더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강력한 대책을 내놓기를 요구한다. 마찬가지로 가해남학생집단과 부모에게 이 문제를 젠더폭력으로 인식하도록 강력한 조치와 처벌을 하여야 할 것이며, 동시에 같은 시간에 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덧붙혀, 건강한 시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예방 대책을 모든 국민 앞에 내놓기를 강력하게 요구하였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박 향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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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6-28 16: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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