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회전교차로로 교통안전도시 만든다
2017년 10개소 추가 설치, 2020년까지 약 80개소로 확대 예정
세계적으로 확대 설치하고 있는 회전교차로를 앞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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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전교차로 위치도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본부장 조성순)는 행복도시 내 교통흐름 개선과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회전교차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13일(목) 밝혔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통과 차량이 원형 교통섬을 우회하여 통행하는 교차로로, 교차로 진입 차량이 교차로 내부의 회전 차량에게 양보하는 것을 기본 원리로 운영하는것을 말한다.
영국의 경우 1만8000여 개소, 프랑스는 3만여 개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계속 확대 설치하고 있는 추세다.(국내에는 461개소 설치, 2017년에 23개소 추가 예정)
국민안전처 보도자료(2017년 2월 13일)에 의하면 평면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 설치한 경우, 교통사고 건수는 59%, 사상자 수는 67.3% 감소하였고, 차량 지체 시간도 줄어드는 등 회전교차로가 교통 안전성과 소통 측면에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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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당초에도 다른 도시에 비해 많은 57개소의 회전교차로를 행복도시에 설치하기로 계획하였으나, 도심 내 교통 흐름 개선 등을 위해 올 해 10개소(2017년 추가 설치 10개소: 정부세종청사 인근 다솜3로(문체부~국립세종도서관~세종1번가) 5개소, 2-2생활권 2개소, 3생활권 3개소)를 추가하여 총 72개소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더 나아가 교통량과 보행자가 많지 않은 교차로에 한국교통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회전교차로를 적극 반영하여 2020년까지 약 8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3.0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
행복청은 이와 별도로 올 해 일부 아파트 단지 출입구를 회전교차로 설치도 추진한다.
기존의 아파트는 대부분 출입구마다 신호등이 있어 교통 지정체와 시민의 불편함이 많았다.
행복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차량 통행이 적은 아파트 단지 출입구의 경우 신호교차로가 아닌 회전교차로 설치를 유도할 예정이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보행․운전자 모두가 안전한 행복도시만의 특화된 회전교차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회전교차로 확대와 함께 고원식 횡단보도, 중앙교통섬 등 회전교차로 통과 차량의 속도를 저감시켜주는 시설을 확대 설치한다.
또한, `회전교차로 올바른 통행 방법´ 등의 홍보물을 행복도시 내 100여개 아파트단지 게시판과 엘리베이터에 부착토록 요청하고, 소식지 등을 활용하여 시민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김용석 행복청 기반시설국장은 “행복도시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고, 교통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회전교차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면서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땐 30km 이하로 주행하여 회전 차량에게 양보하고, 나올 땐 방향지시등을 꼭 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 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