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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한글축제 9일 개막…의전 덜고 시민 참여 넓힌다
[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세종시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세종중앙공원과 호수공원 일원에서 시민들이 한글의 가치를 체험하고 공연을 즐기는 ‘2026 세종한글축제’를 개최한다.세종시가 주최하고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을 주무대로 진행된다. 낮에는 한글 체험 프로그램을, 저녁에는 공연과 야간 볼거리를 배치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특히 올해는 내빈 소개와 인사말 등 의전 절차를 생략한다. 행사에 앞서 진행하던 의전을 줄이고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공연과 체험에 집중하도록 구성했다.개막일인 9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한글 드론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낮과 밤의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같은 날 ‘2026 한글런’에는 1만 3,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달리기 행사와 함께 외국어 가사를 한글로 바꿔 부르는 ‘한글 노래 경연대회’가 열려 우리말로 노래를 재해석하는 무대를 선보인다.안다미로아트컴퍼니의 무용극 ‘문’과 국립정동극장의 주제공연 ‘광대’도 개막일 무대에 오른다. 한글 체험과 달리기, 노래, 무용 등 서로 다른 방식의 참여·공연 프로그램이 이어진다.둘째 날인 10일에는 한글 국제 인공지능 콘텐츠 토크콘서트와 영상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된다. 한글을 활용한 콘텐츠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에 이어 태권도진흥재단의 ‘위대한 태권도’, ‘K-댄스, 세종’ 등 공연이 열린다.이날 밤에는 불꽃·드론공연이 펼쳐진다. 세종예술의전당 광장에서는 한글과 독서문화를 접목한 ‘한글 반딧불이 집현전’을 운영해 공연 관람과 함께 책을 즐기는 자리도 마련한다.마지막 날인 11일에는 맞춤법·속담·순우리말 실력을 겨루는 ‘황금 종을 울려라!’가 진행된다. 관람객이 우리말 지식을 직접 확인하고 경연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이어 창작 음악극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종 울트라 틴즈 댄스, ‘한글나라의 앨리스’ 등을 선보인다. 오후 6시에는 시가 안내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폐막공연으로 사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축제 기간에는 한글·친환경 놀이터와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축제 속 작은 축제’도 마련된다. 시민들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해 관람과 체험을 넘어 축제 운영에도 함께하도록 했다.한글상품박람회와 세종 한글 술술축제,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세종과 남준’ 등 연계 행사도 운영된다. 공연과 경연에 더해 상품과 전시를 통해 한글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시는 한글런과 드론쇼, 폐막공연 등에서 행정수도 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이재강 세종시 한글문화도시과장은 “올해 축제는 격식을 덜어내고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로 준비했다”며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한글날 축제가 되도록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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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전통시장·금남대평시장, 상생기금 2억6800만원으로 전선·조명 개선
[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세종시가 전통시장 안전과 이용환경 개선을 위해 동반성장위원회 공모에 선정된 세종전통시장과 금남대평시장에 상생기금 총 2억6800만원을 투입해 10월 중 노후 전선과 조명 개선을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두 시장의 노후 전선과 조명을 정비해 상인과 시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시장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두 시장의 공모 선정에 따라 지난 7월 세종시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세종시는 공모 선정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일 세종전통시장 중앙통로에서 ‘2026 세종전통시장 희망 점등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시설 개선 완료에 앞서 상인과 시민들이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점등식은 ‘시장을 밝히다, 세종을 잇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시장에 밝힌 빛이 사람과 상권을 잇고, 그 활력이 지역경제와 세종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행사에는 박성수 경제부시장과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 소상공인과 시민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함께 세종전통시장의 밤 풍경을 밝히며 시장 활성화를 기원했다.이어 ‘행정수도 특별법 연내 제정’을 염원하는 손팻말을 들고 특별법 제정에 대한 뜻을 모았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거리공연을 마련해 상인과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시간을 제공했다.박성수 경제부시장은 “공모 선정을 기념하는 점등식을 계기로 안전하고 쾌적해질 세종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더해지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이 즐겨 찾는 전통시장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세종시는 이달 중 두 시장의 전선·조명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점등식에서 나눈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상인들의 영업환경과 시민들의 이용 편의 개선으로 이어가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과제다. 박완우 기자 bou01084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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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장애인생활체육대회 7~8일 개최…22개 종목 운영
[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체육 교류를 위한 제12회 세종특별자치시 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오는 7~8일 세종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 등에서 열리며, 선수와 운영요원 등 1,1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이번 대회는 정식종목 경기와 체험·어울림 활동을 함께 운영한다. 경기 참가자들이 기량을 겨루는 한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체육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운영 종목은 정식종목 4개, 체험종목 7개, 어울림 종목 10개, 전시종목 1개 등 총 22개다. 정식종목으로는 탁구·당구·볼링·배드민턴 경기가 진행된다.체험종목은 농구·디스크골프·슐런·스내그골프·조정·축구·한궁 등 7개다. 여기에 10개 어울림 종목과 핸드사이클 전시를 더해 경기 외에도 여러 체육 종목을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첫날인 7일에는 정식종목 경기가 열린다. 둘째 날인 8일에는 세종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개회식과 함께 체험·어울림·전시종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개회식은 8일 오전 10시 개회선언으로 시작한다. 이후 대회사와 축사, 사전경기 시상, 경품추첨, 기념촬영 순으로 이어진다.임규모 세종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라며 “장애인 체육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대회는 첫날 종목별 경기에서 둘째 날 체험·어울림 활동으로 이어진다. 선수들의 경기 참여와 장애인·비장애인의 공동 활동을 함께 마련해 생활체육을 통한 교류의 폭을 넓힌다는 취지다.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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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조상호 세종시장, ‘지속가능도시 전국 1위’ 수상 현장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조상호 세종시장이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제3회 대한민국 지속가능도시 평가 공동세미나 및 시상식’에서 세종시의 3년 연속 종합 1위에 따른 지역경영혁신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세종시는 올해 평가에서 종합점수 66.3점을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한국지역경영원이 전국 243개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삶의 질·미래성장·안전환경 등 3개 부문 33개 지표를 평가한 결과다. 조 시장은 수상 현장을 공개하며 “지난 시간 세종시민들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만들어온 도시의 변화가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생각에 참 기쁘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하지만 상을 받았다는 기쁨에만 머물 수는 없다”며 “도시의 지속가능성은 결국 시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과 안전, 더 나은 내일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행정수도 완성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시민의 삶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종을 만들어가겠다”며 “오늘의 상에 담긴 시민 여러분의 기대를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세종시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생활서비스 접근성과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강화하고 주거·의료·생활환경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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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황용2리, 할아버지·할머니탑 유래비 제막…마을 기억 후대에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 금남면 황용2리 주민들이 4일 마을의 평안과 풍농을 빌어온 할아버지·할머니탑의 유래와 황용2리의 역사를 후대에 전하기 위한 유래비 제막식을 개최했다.이날 제막식에는 김동빈 세종시의원과 이인한 황용2리 이장, 과거 황용2리 이장을 지낸 김춘근 노인회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유래비 제막을 통해 세대를 거쳐 구전되고 마을 제사로 이어져 온 황용2리의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되새겼다.현장에 설치된 ‘황용2리 유래비’에는 마을의 유래와 행정구역 변천 과정 등이 새겨졌다. 비석 하단에는 ‘황용2리 유래비 설치 후원자’ 명판을 별도로 마련해 유래비 건립에 뜻을 보탠 주민들의 이름도 함께 기록했다.황용2리 서복마을의 할아버지탑과 할머니탑은 주민들이 마을의 평안과 풍농을 기원하며 탑제를 지내온 장소다. 세종지역 향토문화자료에 따르면 주민들은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흗날 오후 5시경 두 탑에서 마을 제사를 지냈으며, 관련 기록에는 2019년 당시까지 이 전통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난다.탑이 처음 만들어진 정확한 시기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마을에는 인근 서대산에 살던 삼봉승려가 마을 사람들이 용을 위로하면 평안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 뒤 할아버지탑과 할머니탑을 세우고 떠났으며, 이후 주민들이 탑제를 지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이는 문헌으로 건립 시기와 주체가 확인된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 주민들 사이에서 이어져 온 마을 설화다. 이번 유래비는 이 같은 전승을 기록으로 남기면서 황용2리 주민들이 오랫동안 공유해 온 마을의 기억을 후대에 전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두 탑은 형태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향토문화자료에는 할아버지탑이 일반적인 막돌 원추형 돌탑이 아닌 사각형의 납작한 통돌 형태이고 별도의 제단이 없는 반면, 할머니탑은 화강암을 비석처럼 다듬은 직사각형 형태로 앞쪽에 제단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탑제는 마을 이장이 주관하고 부녀자 3명이 함께 참여했으며 제사 비용은 마을 기금으로 마련했다. 먼저 할아버지탑에서 제사를 지낸 뒤 할머니탑으로 자리를 옮겨 같은 방식으로 제를 올렸다.제사를 지낼 때는 탑 머리 부분을 창호지로 덮고 금줄을 두른 뒤 팥시루떡과 과일, 통명태, 막걸리 등을 제물로 올렸다. 별도의 축문을 읽지 않고 술을 올리고 절한 뒤 소지를 올리면서 황용2리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평안을 기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특히 개인의 복을 비는 의례가 아니라 마을 전체의 안녕과 풍농, 주민들의 건강을 함께 기원했다는 점에서 황용2리 탑제는 과거 농촌마을 주민들이 공동체를 결속하고 유지했던 생활문화의 흔적이라는 의미도 갖는다.과거 황용2리 이장을 지낸 김춘근 현 노인회장이 이번 제막식에 주민들과 함께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기존 향토자료에도 김춘근 노인회장은 당시 황용2리 이장으로 기록돼 있어 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주민 공동체의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김동빈 세종시의원은 이날 별도의 축사 대신 인사말을 통해 어르신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할아버지·할머니탑과 유래비를 계기로 황용2리 주민들의 화합과 소통이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이번 유래비 제막은 단순히 새로운 비석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세대교체와 생활환경 변화로 농촌마을의 옛 모습과 구전이 점차 희미해지는 가운데 주민들이 자신들의 마을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직접 기록으로 남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주민들이 함께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이웃의 건강을 빌었던 기억도 할아버지·할머니탑과 유래비를 통해 다음 세대로 이어지게 됐다. 새로 세워진 유래비는 주민들에게는 마을의 뿌리를 되새기는 기록물로, 후손들에게는 황용2리의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이해하는 지역문화 자료로 남게 됐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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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금강수목원 연 5억 부담…‘공동운영’ 권한·시민 실익은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가 충남도 금강수목원 등의 공동운영을 위해 연간 약 5억 원의 운영비와 인력을 부담할 예정인 가운데 충남도 세입자료와 세종시의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용 부담에 상응하는 운영 권한과 세종시민의 추가 편익을 얼마나 확보할지가 재협약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대전인터넷신문이 충남도 세입예산서를 확인한 결과 2024년 산림자원연구소 본소 휴양림의 입장료 수입은 9,000만 원, 시설사용료는 6억5,000만 원으로 각각 편성돼 두 항목을 합하면 7억4,000만 원이다.이를 현재 논의되는 세종시 운영수입 배분율 10%에 단순 적용하면 7,400만 원이다. 세종시가 부담할 것으로 추계된 연간 약 5억 원과 비교하면 4억2,600만 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다만 7억4,000만 원은 실제 수납액이 아닌 세입예산이고, 7,400만 원 역시 이를 기준으로 본지가 단순 환산한 금액이다. 실제 세종시 배분액은 향후 운영실적과 양 지자체가 최종적으로 정할 ‘운영수입’의 범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특히 약 5억 원의 운영비 부담과 7,400만 원의 단순 환산액 사이의 차액 4억2,600만 원을 곧바로 세종시의 재정적 ‘손실’로 볼 수는 없다. 금강수목원 재개장에 따른 시민 이용편익과 산림복지, 공공성 유지 등 금전으로 직접 환산하기 어려운 사회적 편익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재협약에서 따져야 할 것은 세종시가 부담하는 재정과 인력에 상응하는 운영 권한과 시민 편익을 실제로 얼마나 확보하느냐다.수입구조를 살펴보면 입장료보다 숙박 등 시설사용료의 비중이 크다. 2024년 세입예산 기준 본소 입장료는 9,000만 원인 반면 시설사용료는 6억5,000만 원으로 입장료의 7배가 넘는다. 따라서 세종시가 배분받기로 한 ‘운영수입 10%’에 어떤 세목이 포함되는지는 중요한 쟁점이다. 입장료뿐 아니라 숙박·시설사용료 등이 모두 포함되는지에 따라 세종시가 실제로 배분받는 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산림자원연구소 전체 결산자료에서도 시설사용료의 비중이 큰 구조는 확인된다. 본소와 안면도 시설 등을 합친 산림자원연구소 전체 사용료수입은 해당 결산자료 기준 징수결정액 19억1,704만9,890원, 실제 수납액 18억9,252만5,490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입장료 수납액은 2억9,646만1,300원, 기타사용료는 15억9,606만4,190원이다. 전체 사용료수입에서 입장료보다 시설 이용 등에 따른 기타사용료가 훨씬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이 결산액에는 세종지역 본소뿐 아니라 안면도 시설 등의 수입이 포함돼 있어 이를 금강수목원 공동운영에 따른 세종시 몫의 산정 기준으로 직접 적용해서는 안 된다.금강수목원의 이용 규모도 적지 않았다.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강수목원과 휴양림, 산림박물관 방문객은 2022년 약 20만 명에서 2023년 약 22만 명으로 증가했다. 시설 관리에도 상당한 예산이 투입됐다. 충남도의회 자료에 나타난 금강수목원 관리예산은 2022년 2억2,500만 원에서 2023년 5억2,000만 원, 2024년 5억2,700만 원으로 늘었다. 다만 이는 금강수목원 관리 관련 예산으로 시설 전체 운영비와는 구분된다.세종시의회에서 제기된 문제의 핵심 역시 단순히 ‘연간 5억 원이 많다’는 데 있지 않다. 세종시가 부담하는 비용과 실제 확보할 권한·수입·시민편익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여부다. 박란희 세종시의원은 지난달 29일 제10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세종시가 제출한 답변자료를 공개하며 “협약서상으로 공동 운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나 실질적으로 권한이 공유되는 것이 아니라 운영 지원에 해당한다”고 적혀 있다고 밝혔다.협약은 ‘공동운영’을 표방하고 있지만 세종시가 제출한 자료에서는 실질적인 구조를 ‘운영지원’으로 설명했다는 것이다. 금강수목원 등 시설의 소유와 주요 관리권한은 충남도에 있다. 세종시가 매년 운영비와 인력을 부담하게 되는 만큼 예산편성과 시설운영, 신규사업 등에 어느 정도의 의사결정권을 갖게 되는지를 재협약에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재정부담 산정방식도 쟁점이다. 박 의원은 세종시 자료에서 연간 ‘약 5억 원’이라는 정액 개념과 운영비 ‘30%’라는 정률 개념이 함께 사용된 점을 지적하며, 세종시 부담이 5억 원으로 고정되는 것인지 전체 운영비의 30%를 계속 부담하는 것인지 따져 물었다. 두 방식의 차이는 작지 않다. 정액 5억 원이라면 세종시가 향후 부담할 재정 규모를 예측할 수 있지만, 전체 운영비의 30%를 부담하는 방식이라면 인건비와 관리비 등이 증가할 경우 세종시 부담액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분담금 상한과 협약 종료기한이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매년 반복적으로 예산이 투입될 수 있는 만큼 부담액 산정방식과 상한, 협약기간, 갱신·해지 조건 등을 세부협약에서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비용과 수입의 배분비율도 검증 대상이다. 박 의원은 세종시가 운영비 약 30%를 부담하면서 운영수입은 10%를 배분받는 구조를 지적하고, 이 비율이 어떤 근거로 결정됐는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 사례 등을 비교·검토했는지를 물었다. 다만 공공수목원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상업시설과 성격이 다른 만큼 비용부담 30%와 수입배분 10%만을 단순 비교해 협약의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시민 휴식공간 확보와 산림복지, 금강수목원의 공공성 유지 등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편익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재정 부담과 함께 세종시가 확보하는 운영 권한과 시민 편익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특히 세종시민에게 공동운영을 통해 새롭게 돌아오는 혜택이 무엇인지도 따져볼 대목이다.박 의원은 세종시민에게 제시된 입장료 면제와 시설사용료 감면 등이 이번 공동운영을 통해 처음 만들어지는 혜택이 아니라 기존 충남도 관련 조례에 따라 적용되던 혜택이라는 취지로 지적했다.그렇다면 세종시가 새롭게 연간 약 5억 원의 재정과 행정인력을 투입하면서 시민이 추가로 얻게 되는 편익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박 의원은 이에 따라 세종시민이 직접 참여하거나 주도할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 개발권을 비롯해 시설 예약 우선권, 접근성 개선, 이용료 추가 할인 등을 향후 세부협약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이들 방안은 현재 확정된 시민 혜택이 아니라 향후 충남도와의 세부협약 과정에서 세종시가 확보해야 할 방안으로 의회에서 제시된 사항이다. 안전사고나 재난 발생 때 책임 주체, 두 지방정부 간 의견 충돌이 발생할 경우의 조정 절차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박 의원은 시설 내 안전사고와 신규사업, 재난 발생 시 최종적인 법적·행정적 책임을 누가 지는지, 세종시와 충남도 간 의견이 충돌할 경우 어떤 절차를 통해 조정할 것인지도 명확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협약 체결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상 문제는 세종시도 공식 인정했다. 배일권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그동안 추진 과정에서 의회와 충분히 소통하지 못하고 「지방자치법」상의 예산 외 의무 부담에 따른 의회의 사전 의결 등 필요한 절차를 이행하지 못한 점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업무협약 체결 동의안 수정안을 제출하였으며, 시의회 사전 의결을 거친 후 충청남도와 협약을 재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제기한 세부사항에 대해서도 배 부시장은 “세부 협약 제정 시에 반영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결국 금강수목원 공동운영의 적정성은 연간 약 5억 원이라는 금액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세종지역에 위치한 금강수목원을 다시 시민에게 개방하고 공공성을 유지한다는 사회적 편익과 함께 세종시가 부담하는 재정·인력, 확보하는 권한과 시민 혜택을 함께 따져야 한다.특히 충남도 세입예산상 본소 입장료와 시설사용료가 7억4,000만 원 규모이고 현재 논의되는 운영수입 배분율이 10%인 만큼 재협약과 후속 세부협약에서는 무엇을 ‘운영수입’으로 볼 것인지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무엇보다 세종시가 제출한 답변자료에서 현재 구조를 실질적인 권한 공유가 아닌 ‘운영지원’으로 설명한 만큼 재협약에서는 세종시의 지위가 달라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운영비 부담의 상한과 기간, 운영수입의 범위와 배분기준, 실질적인 의사결정권, 사고 발생 시 책임과 분쟁조정 절차, 세종시민에게 새롭게 돌아갈 혜택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명문화하느냐가 세종시와 충남도의 금강수목원 ‘공동운영’이 이름에 걸맞은 협력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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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련원에서 교직원수련원으로?…세종 제주해양수련원 수백억 투입 논란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학생들의 체험·수련활동을 위해 제주도에 조성한 세종학생해양수련원이 실제로는 학생보다 교직원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교육청의 공식 답변을 통해 확인된 가운데, 기존 시설에 약 88억 원을 투입하고도 다시 수백억 원 규모의 신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사업 목적과 교육재정 투입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세종학생해양수련원 사업은 최교진 당시 세종시교육감 재임기인 2018년 설립계획에서 출발했다. 교육청은 2019년 재정투자심사 등을 거쳐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기존 펜션단지를 약 75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12억7,800만 원가량을 추가 투입해 교육시설로 리모델링했다. 당시 시설은 부지면적 1만5,134㎡에 관리동과 숙박동 11동 등으로 구성됐으며 교육청은 2020년 개원 당시 시설 규모를 고려해 소규모 테마형 현장체험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기존 시설만으로는 동 지역 학교 한 학년을 한꺼번에 수용하기 어려웠다. 교육청은 이후 시의회에서도 기존 수용인원을 약 90명으로 설명하면서 한 학년 단위 수학여행을 위해서는 약 300명 규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한계가 시설 개원 이후 새롭게 확인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대전인터넷신문이 2020년 1월 보도한 당시 교육청 계획에는 운영 초기 소규모 숙박형 현장체험활동을 지원하면서 향후 300명 규모의 추가시설 건립도 구상하고 있다는 내용이 이미 포함돼 있었다.결국 기존 시설에 매입비와 리모델링비를 합쳐 약 88억 원을 투입하면서도 개원 전부터 추가 시설의 필요성을 예상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한 학년을 수용할 수 없는 기존 펜션을 선택한 것이 적정했는지, 향후 300명 규모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도 기존 시설에 먼저 약 88억 원을 투입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정책결정 과정에서 되짚어볼 대목이다.수련원은 2020년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단체 수련과 현장체험활동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학생들의 현장체험활동이 본격화된 것은 2022년이었다. 그러나 정상적인 학생 이용실적이 충분히 축적되기도 전인 2022년 교육청은 기존 시설의 수용능력이 부족하다며 약 300명 규모로 수용능력을 확대하는 신관 건립을 추진했다.당시 자체투자심사 사업비는 175억 원이었다. 세종시의회에서도 사업 추진 시점을 둘러싼 우려가 나왔다. 2022년 7월 이소희 당시 교육안전위원장은 코로나19로 정상운영을 하지 못한 데다 운영 초기의 이용인원을 확정적인 수요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증축이 “시기상조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교육청은 이에 동 지역 학교의 경우 한 학년 규모가 약 300명에 달해 기존 시설만으로는 수용할 수 없고, 한 학년 전체가 이용하려면 최소 300명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11월에도 당시 정광태 교육행정국장은 기존 시설 수용인원을 약 90명으로 설명하면서 300명 규모 수련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당시 예상 사업비는 약 170억 원이었다. 사업비 산출방법에 대해서는 교육청 기술직 공무원이 예산편성 단가 등을 고려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세종시교육정책연구소의 「세종 학생해양수련원 중장기 운영 방안 연구」가 공식 등록된 것은 2023년 9월이다.세종교육원 자료에 따르면 김지선 세종시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을 책임연구자로 한국교원대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진 등이 참여했다.2025년 세종시의회에서는 이 순서가 다시 쟁점이 됐다. 유인호 의원은 2022년 175억 원 규모의 증축계획을 수립한 뒤 2023년 시설사업소가 교육정책연구소에 적정성 관련 연구를 의뢰했고, 연구 결과에서는 약 250억 원 규모가 도출됐다고 지적했다. 교육청 행정국장도 관련 질의에 이를 인정했다. 다만 이것만으로 2022년 사업 결정 당시 수요분석이나 타당성 검토가 전혀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자체투자심사 과정에서 별도의 검토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교육청은 2022년 자체투자심사서와 당시 학생 수요예측 자료를 공개해 300명 규모와 175억 원이라는 사업비가 어떤 근거에서 결정됐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더 큰 문제는 사업비가 최초 계획에서 계속 증가했다는 점이다. 세종시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신관 사업비는 2022년 자체투자심사 당시 175억 원에서 2023년 12월 증축 변경계획을 통해 217억 원으로 늘었다. 당시 물가상승 등에 따라 42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사업비는 다시 258억 원 규모로 증가했다. 2025년 의회 심사 과정에서는 1인당 공간을 2.4㎡에서 4.5㎡로 확대하고 지상주차 방식에 지하주차 공간을 추가한 점, 세종과 제주지역의 물가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던 점, 공법변경 등이 주요 증액 사유로 제시됐다. 교육청도 이를 인정했다.당시 이주희 행정국장은 217억 원으로 사업을 변경할 때 보다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한 데 대해 의회에서 사과하기도 했다. 사업비 증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26년 6월 세종시의회에서 유인호 의원은 175억 원으로 시작해 217억 원, 258억 원으로 늘어난 사업에 다시 24억 원이 추가로 요구됐다고 지적했고 이주희 행정국장은 이를 인정했다.교육청 설명에 따르면 공법변경에 따른 비용은 약 19억 원이다. 공법변경에 따른 공기 연장으로 노무비 약 10억 원과 감리비 증가 등도 포함됐다. 다만 24억 원이 기존 258억 원에 그대로 더해져 최종 총사업비가 확정됐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어 이를 단순 합산한 금액을 최종 사업비로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기존 펜션 매입·리모델링에 투입된 약 88억 원 역시 신관 건립사업과는 별도의 사업비다. 그러나 동일한 제주 학생해양수련원을 조성·확충하는 과정에서 기존 시설에 약 88억 원을 투입한 뒤 다시 258억 원 규모의 신관사업을 추진하고 추가 사업비까지 요구됐다는 점에서 전체 교육재정 투입의 효율성은 검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 사업의 목적과 실제 이용구조 사이의 간극은 더욱 주목할 부분이다.2024년 세종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현옥 의원은 수련원의 대상별 이용현황을 확인한 뒤 “학생 이용자보다 월등히, 교직원 이용자가 훨씬 많아요”라고 지적했다. 당시 박찬웅 시설지원사업소장은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학생해양수련원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학생을 위한 시설 아니냐고 재차 묻자 이 역시 “맞습니다”라고 답했다.2025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김동빈 의원이 학생 이용률이 낮다고 지적하자 이미자 학교지원본부장은 이를 인정하면서 “이용률로 보면 교직원 이용률이 훨씬 높고 학생 이용률이 낮다”고 답했다. 다만 학생 이용 자체가 정체돼 있었다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교육청은 2023년 의회에서 학생 참여 실적이 전년보다 약 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고, 당시 본예산 기준 14개교 894명에서 다음 해 수요조사에서는 23개교 1,47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학생 이용 증가 추세와 별개로 왜 전체 이용률에서는 여전히 교직원 비중이 더 높은지, 증축 필요성을 뒷받침할 만큼 학생 수요가 충분한지는 각각 구분해 검증해야 한다.교육청은 학생 체험활동과 자체 프로그램 등에 숙박시설을 우선 배정하고 남는 시설을 교직원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따라서 교직원 이용자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처음부터 교직원 휴양시설을 만들기 위해 학생을 명분으로 내세웠다고 단정할 근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는 기간에 남는 숙소를 교직원에게 개방하는 것도 시설 활용률을 높이는 측면에서는 합리적인 운영방법이 될 수 있지만 기존 시설의 전체 이용구조에서 교직원 이용률이 학생보다 높은 상황에서 학생 수용능력 부족을 이유로 다시 수백억 원의 교육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별도의 검증이 필요한 문제다.더욱이 제주라는 지리적 접근성도 초기 단계부터 충분히 고려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현옥 의원은 제주도에 위치한 탓에 세종 학생들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고, 교육청은 현재 시설 규모가 한정돼 있어 증축 전까지 많은 학생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결국 ‘학생수련원에서 교직원수련원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해소하려면 단순 이용자 수보다 더 구체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연도별 학생·교직원 이용인원과 숙박일수, 학생 프로그램 이용일과 교직원 복지 이용일, 학교별 신청인원과 수용하지 못한 인원, 객실 가동률, 연간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함께 공개해야 실제 시설의 주된 수혜자가 누구인지 판단할 수 있다.최초 정책결정 책임 역시 시기별로 구분해 따져야 한다. 최초 설립계획과 제주 펜션 매입·리모델링, 개원 당시부터 제시된 추가시설 구상과 2022년 175억 원 규모 증축 결정은 최교진 당시 교육감 재임기에 이뤄졌다.따라서 한 학년을 수용하기 어려운 기존 시설을 왜 먼저 매입했는지, 향후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은 어떤 수요예측에서 나왔는지, 정상적인 학생 이용실적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상황에서 왜 175억 원 규모 추가 투자를 결정했는지는 당시 정책결정 과정에서 검증할 사안이다.반면 이후 설계변경과 공법변경, 공기 연장 등으로 발생한 추가 비용까지 당시 교육감의 책임으로 일괄 귀속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각각의 증액 시점과 결정 주체, 설계·감리·시공 과정의 책임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 교육청도 초기 사업계획의 문제점을 전면 부인하지 않고 있다.2026년 6월 이주희 행정국장은 세종시의회에서 사업을 처음 시작할 당시 보다 면밀한 사업성 검토와 부지 선정, 시설 규모에 대한 정확한 수요예측이 필요했다는 의원 지적이 타당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어 초기 단계에서 이 부분이 미흡해 현재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공사 단계에서도 추가적인 검증 과제가 남았다. 교육청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암반이 확인됐고 기존 방식으로 암반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주변 민원이 발생해 공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유인호 의원은 애초 지질조사를 충분히 했다면 암반 규모와 적정 공법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교육청은 당시 시공사와 감리의 실정보고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지반조사 과정 등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세종 제주 학생해양수련원 문제는 단순히 공사비가 증가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약 88억 원을 투입한 기존 시설은 한 학년 전체를 수용하기 어려웠고, 정상적인 학생 이용실적이 충분히 축적되기 전 대규모 증축계획이 추진됐다. 이후 신관 사업비는 175억 원에서 217억 원, 258억 원으로 증가했고 다시 24억 원의 추가 사업비가 요구됐다. 그 사이 기존 수련원의 전체 이용률은 학생보다 교직원이 높다는 사실을 교육청 스스로 인정했다.그렇다면 교육청이 답해야 할 질문은 분명하다. 학생을 위한 수련원이라면 왜 학생보다 교직원 이용률이 높았는가. 기존 시설의 학생 수용능력이 부족했다면 최초 시설은 왜 그 규모로 선택했는가. 그리고 수백억 원의 추가 교육재정을 투입할 만큼 300명 규모 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은 어떤 객관적인 수요예측에서 나온 것인가.학생을 위한 시설이라는 명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세종시교육청은 최초 사업계획과 2022년 자체투자심사 자료, 300명 규모의 수요예측 근거, 연도별 학생·교직원 이용실적과 사업비 변경내역을 공개하고 수백억 원의 교육재정 투입이 실제 학생들에게 어떤 효과로 돌아가는지를 숫자로 설명해야 한다.‘학생수련원에서 교직원수련원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의문 역시 결국 이 자료들이 해소해야 한다. 교육재정은 시설의 이름이나 당초 취지가 아니라 실제로 누구에게 얼마나 쓰였고 그만큼의 교육적 효과를 냈는지로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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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국가대표 2명 모두 아시안게임 메달…장동환 은·황정미 동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 소속 장동환(한국체대)과 황정미(NH농협은행)가 일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복싱 은메달과 정구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종 소속 국가대표 2명이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장동환은 2일 일본 아이치현 니시오 체육관에서 열린 복싱 남자 60㎏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압두말리크 할로코프와 맞붙어 0-5 판정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결승 상대 할로코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세계 정상급 선수다. 장동환은 금메달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정상권의 경쟁력을 보여줬다.특히 장동환은 세종을 대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2025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선수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아시아복싱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한 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까지 따내며 국제무대에서도 성과를 이어갔다.이번 대회 과정도 쉽지 않았다. 장동환은 32강에서 대만, 16강에서 카자흐스탄 선수를 차례로 꺾었고 8강에서는 태국의 삭다 루암탐에게 3-2 판정승을 거뒀다. 이어 준결승에서는 타지키스탄의 아크말 우바이도프를 상대로 5-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복싱이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 오른 것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장동환은 은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을 다음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경기 후 내년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LA올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세종 소속 여자 정구 국가대표 황정미도 이번 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황정미가 포함된 한국 여자 정구 대표팀은 지난달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야마공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대만과 2시간 42분에 걸친 접전을 벌인 끝에 매치스코어 1-2로 패했다.정구는 별도의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한국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황정미는 준결승 단식 주자로 출전해 장민위를 상대로 45분간 접전을 벌인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한국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첫 복식에서 한국이 4-5로 패한 상황에서 황정미가 단식을 잡아내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지만 마지막 복식에서 한국이 다시 4-5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은 무산됐다.황정미는 여자 단식에서도 예선에서 라오스와 태국 선수를 각각 4-0으로 제압하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북한 리진미와 남북대결을 펼쳤다. 황정미는 오른쪽 무릎 피로골절로 테이핑을 한 상태에서도 경기에 나섰다. 첫 두 게임을 내준 뒤 3·4게임을 연달아 따내 2-2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두 게임을 내주면서 최종 2-4로 패해 개인전 메달에는 닿지 못했다.황정미를 꺾은 리진미는 이후 결승까지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정구는 이번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 3개를 획득했지만, 1994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다.이런 상황에서 황정미가 부상에도 여자 단체전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점은 세종 체육계에서도 의미가 있다. 황정미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단식 1위로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결국 이번 아시안게임에 세종시 소속 국가대표로 출전한 두 선수는 장동환이 은메달, 황정미가 동메달을 각각 획득하면서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전국체전에서 세종의 메달 경쟁력을 높여온 장동환이 국제무대에서도 은메달을 따냈고, 황정미 역시 부상 속에서 아시안게임 단체전 메달에 힘을 보태면서 세종 전문체육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하는 성과로 남게 됐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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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행정수도’ 외쳤는데…특별법 5건 왜 국회서 멈췄나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여야가 세종 행정수도 완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조정식 국회의장까지 특별법 제정에 힘을 실었지만 국회에 계류된 5건의 행정수도 관련 특별법은 4월 본격적인 병합심사와 5월 공청회 이후 후속심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연내 입법을 위한 시간이 줄고 있다.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등을 포괄하는 행정수도특별법이 국회 심사 테이블에 오른 뒤에도 좀처럼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조정식 국회의장은 지난달 29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회 세종시대 준비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뒤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를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조 의장은 이날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으로 국회 세종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시는 이 자리에서 특별법의 연내 제정과 헌법상 행정수도 명문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제는 정치권이 반복적으로 밝히는 ‘행정수도 완성’ 의지와 실제 입법 속도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벌어져 있다는 점이다.현재 국회에는 ▲황운하 의원의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2210318) ▲강준현 의원의 ‘행정수도 건립을 위한 특별조치법안’(2211055) ▲김종민 의원의 ‘행정수도특별법안’(2213905) ▲김태년 의원의 ‘행정수도의 완성을 위한 특별법안’(2214133) ▲엄태영·복기왕 의원 공동대표발의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2215514) 등 5건이 계류돼 있다. 법안 명칭과 세부적인 제도 설계에는 차이가 있지만 세종의 행정수도 지위를 법률로 규정하고 국회와 대통령 등 국가 중추기능 이전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큰 방향은 맞닿아 있다. 국회 논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행정수도특별법은 3월 30일과 4월 14일 열린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도 안건으로 올라왔지만 실질적인 논의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어 4월 22일에는 5건의 법안이 의사일정 제1항부터 제5항까지 함께 상정돼 병합·축조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도 의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필요성에는 큰 이견이 없었지만 2004년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과 새로운 특별법의 헌법적 정합성 등을 추가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토위는 후속 절차로 5월 7일 입법공청회를 개최했다. 헌법·법률 전문가들이 2004년 헌재 결정의 근거가 된 관습헌법의 현재적 의미와 새로운 행정수도특별법의 헌법적 정합성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공청회가 특별법을 둘러싼 헌법적 논란을 법적으로 해소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한 만큼 세종의 행정수도 지위를 어떤 방식으로 규정하고 국가 중추기관 이전 범위를 어디까지 설정할지는 여전히 국회가 법안 심사를 통해 정리해야 할 사안이다. 공청회 진행 과정에서도 여야 간 온도 차가 드러났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 소위 위원들이 공청회에 불참하면서 향후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합의가 중요하다는 점도 다시 확인됐다. 하지만 5월 공청회 이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법안의 후속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됐지만 5개 법안을 하나로 조정해 위원회 대안을 마련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정기국회에서는 법안소위 개최 시점을 놓고 여야의 입장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10월 국정감사에 들어가기 전인 9월 29~30일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이후인 11월 개최를 제시했다. 결국 여야 간사 간 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9월 심사는 사실상 불발됐다. 따라서 9월 재심사가 무산된 직접적인 일정상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국민의힘의 ‘11월 심사’ 입장을 꼽을 수 있다. 민주당이 제안한 9월 소위 개최에 국민의힘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행정수도특별법 입법 지연 전체의 책임으로 확대해 특정 정당에만 돌리는 것은 경과와 맞지 않는다. 법안은 3월과 4월에도 처리되지 못했고, 4월 22일 본격적인 심사에서는 헌법적 정합성 문제가 제기됐다. 5월 공청회 이후에는 지방선거와 후반기 국회 운영, 정기국회에 들어서는 정부 인사와 여야 대립 등이 겹치면서 후속심사가 지연됐다. 민주당 역시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회 다수당으로서 특별법 연내 제정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면 5개 법안의 쟁점을 조정해 위원회 대안을 마련하고, 야당과 협상해 실제 심사 일정을 확보하는 정치력 역시 평가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9월 심사 대신 국정감사 이후인 11월 논의를 제시한 만큼, 실제 11월이 됐을 때 소위 개최와 법안 심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가 특별법 제정 의지를 판단할 기준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취지에는 공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사회에서도 여야 협력이 필요하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세종시당과 간담회를 갖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결국 지금까지의 입법 지연은 한 정당의 책임으로 단순화하기보다 시기별로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민주당에는 다수당으로서 심사 주도와 단일 대안 마련, 여야 협상을 성사시킬 책임이 있고, 국민의힘에는 자신들이 제시한 11월 심사를 실제 소위 개최와 법안 논의로 이어갈 책임이 있다.정부 역할도 중요하다. 행정수도특별법은 국가 중추기관 이전과 행정수도 건설체계를 포괄하는 제정법인 만큼 주무부처를 비롯한 정부가 국회의 조문별 심사에 필요한 입장을 정리하고 쟁점 조율을 뒷받침해야 한다.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2026년도 정기국회는 지난 9월 1일 개회해 12월 9일까지 100일간 진행된다. 11월에 법안소위가 열린다면 5개 법안의 조문별 쟁점을 정리하고 위원회 대안을 마련한 뒤 국토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본회의 의결까지 이어가야 한다. 다만 11월 심사로 넘어갔다고 해서 연내 제정이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다. 정기국회에서 처리를 마치지 못하더라도 여야 합의에 따라 연말 임시국회에서 다시 처리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행정수도특별법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세종의사당은 이미 별도의 법적 근거를 토대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2029년 착공,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별법 처리가 늦어진다고 세종의사당 건립사업 자체가 곧바로 중단되는 구조는 아니다. 행정수도특별법은 그보다 범위가 넓다. 세종의 행정수도 지위와 국회·대통령 등 국가 중추기능의 배치,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 등을 포괄하는 새로운 법적 틀을 만드는 것이 5개 법안의 공통적인 지향점이다. 조정식 국회의장의 세종 방문으로 특별법 제정 필요성은 다시 정치권의 전면에 등장했다. 그러나 현재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선언이나 추가 법안 발의보다는 이미 국회에 올라와 있는 5건의 쟁점을 정리해 실제 처리 가능한 하나의 대안으로 만드는 일이다.민주당에는 다수당으로서 입법을 성사시킬 정치력이, 국민의힘에는 자신들이 제시한 11월 심사를 실제 행동으로 옮길 책임이, 정부에는 법안 심사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입장을 제시할 책임이 각각 남아 있다.결국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제정 가능성은 여야가 얼마나 많이 ‘행정수도 완성’을 외치는지가 아니라 11월 국토법안소위가 실제 개최되는지, 5개 법안을 통합한 위원회 대안이 마련되는지, 이를 국토위와 법사위, 본회의까지 끌고 갈 정치적 합의를 만들어내는지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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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24개 읍면동 자치분권예산 135억…내년 20억 감액 추진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가 올해 24개 읍·면·동에 135억 원 규모로 반영한 자치분권특별회계 주민참여예산을 내년에는 약 20억 원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을 추진하면서 주민이 직접 결정해 온 마을사업의 재편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세종시가 2027년도 읍·면·동 자치분권특별회계 규모를 줄이고 행사·화단 등 일부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생활밀착형 사업에 재원을 재배분하는 방향으로 예산 편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30일 열린 세종시의회 제109회 정례회 제1차 행정복지위원회의 2025회계연도 결산심사 과정에서 공개됐다. 시의회는 이날 자치행정국과 읍·면·동 등의 결산을 심사하면서 내년도 자치분권특별회계 조정 문제를 함께 점검했다.김현미 의원은 심사 과정에서 “24개 읍·면·동에 자치분권특별회계가 약 20억이 삭감된다”며 지역에 따라 감소 폭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은 21%, 가장 많이 줄어드는 지역은 31%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읍·면·동별 감액 폭이 서로 다른 문제도 제기했다. 올해 기준 규모와 비교하면 감액 폭은 작지 않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공개한 주민참여예산 우수사례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는 2026년 24개 읍·면·동에 총 135억 원 규모의 자치분권특별회계를 주민참여예산으로 반영했다. 다만 135억 원을 자치분권특별회계 전체 예산액과 동일한 개념으로 봐서는 안 된다. 이 수치는 24개 읍·면·동에 주민참여예산으로 반영된 규모다. 따라서 현재 거론되는 약 20억 원 감액을 단순 적용하면 115억 원 안팎이지만, 이를 2027년도 확정 예산액으로 볼 수는 없다.내년도 실제 규모는 예산편성과 시의회 심사를 거쳐 확정된다. 특히 읍·면·동마다 적용되는 배분기준과 감소율이 다른 만큼 전체 135억 원에 동일한 삭감률을 적용해 개별 지역의 예정액을 산출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집행부는 이번 조정을 단순한 일괄 삭감이 아니라 사업 구조를 바꾸는 과정으로 설명했다. 이상호 세종시 자치행정국장은 결산심사에서 자치분권특별회계 가운데 행사나 화단 정리 등에 사용되는 사업을 살펴본 결과 “약 한 30% 정도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 부분을 전체적으로 축소하고 내년도 예산에는 읍·면·동별로 인구라든지 면적이라든지 배분을 한다라는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인구와 면적 등 여건을 반영해 재원을 다시 배분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신도시 지역에서는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기존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수리와 유지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조정 배경으로 제시됐다. 행사나 화단 등에 사용되는 예산 일부를 줄여 주민 생활과 직접 연결된 시설 유지·보수 등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시의회에서는 전체 특별회계 규모부터 줄이는 방식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김현미 의원은 “자치분권특별회계를 삭감할 것이 아니고 우선순위 중복 사업들을 걸러내서 24개 읍·면·동들은 유지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기존 사업의 사후관리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읍·면·동에서 조성한 화단과 정원, 주민편의시설 등은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관리와 보수 비용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신규 사업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실제 결산심사에서는 조천 들꽃정원 조성, 남1리 들꽃정원 황톳길 조성, 내장천 가꾸기 도시숲 조성, 봄꽃·연꽃 축제와 계절별 화훼 식재 등 그동안 읍·면·동에서 추진해 온 사업들이 거론됐다. 김 의원은 사업 조성 이후 발생하는 유지관리 비용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자치분권특별회계는 일반적인 부서 사업예산과 달리 주민참여 성격이 강하다. 세종시는 주민세를 주요 재원으로 활용해 주민이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주민총회 등을 거쳐 사업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특별회계를 운영해 왔다. 2026년에는 24개 읍·면·동에 135억 원 규모가 주민참여예산으로 반영됐다. 2026년도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화훼 관련 사업 조정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번 결산심사에서 김 의원은 당시 행정복지위원회가 자치분권특별회계의 화훼류 관련 예산을 30% 삭감해 다른 필요한 사업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조정했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과정에서 다시 원상복구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번에는 집행부가 내년도 예산편성 단계부터 행사·화단 등 일부 사업을 줄이고 인구와 면적 등을 반영해 재원을 재배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전 예산심사와는 차이가 있다. 다만 약 20억 원 감액은 아직 2027년도 확정 예산이 아니라 예산편성 과정에서 거론된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 135억 원에서 단순 계산한 약 115억 원 역시 확정액이 아닌 비교를 위한 산술적 수치에 불과하다.최종 규모와 24개 읍·면·동별 배분액은 2027년도 본예산안이 제출되고 시의회 심사를 거쳐야 구체화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별 인구·면적 등 배분기준이 실제 예산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결국 이번 자치분권특별회계 조정의 핵심은 20억 원이라는 감액 규모만이 아니다. 주민총회를 통해 결정해 온 사업 가운데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유지할지, 행사·화단 등에 투입되던 재원을 복합커뮤니티센터 수리와 주민숙원사업 등 생활밀착 분야로 얼마나 전환할지가 주민들이 체감하는 재정 구조조정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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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일·법무·국방·성평등가족부 세종 이전 길 열린다…행복도시법 개정안 발의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외교·통일·법무·국방·성평등가족부의 세종 이전을 법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행복도시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면서 정부의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맞물린 세종 행정수도 기능 강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외교부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성평등가족부 등 5개 중앙부처를 세종 이전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한 현행 법률 규정을 삭제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들 부처를 정부의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에 포함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다.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복기왕 의원 등 21명은 지난 2일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의안번호는 2221768호다.4일 현재 법안은 국회에 ‘접수’된 상태로 소관위원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표시된 절차는 위원회 심사와 체계자구심사, 본회의 심의, 정부이송, 공포 순으로 이어진다. 이 법의 정식 명칭에 포함된 ‘연기·공주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을 처음 지정할 당시의 행정구역을 반영한 표현이다. 당시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추진됐으며,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 이후에도 법률의 정식 명칭에는 ‘연기·공주지역’이라는 표현이 유지되고 있다.개정안의 핵심은 현행 행복도시법상 5개 부처에 적용되는 이전 제외 규정을 삭제하는 것이다. 현행법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앙행정기관 등의 행복도시 이전계획을 수립해 대통령의 승인을 받도록 하면서 외교부·통일부·법무부·국방부·성평등가족부는 이전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국회에 제출된 개정안은 제안이유에서 일부 부처를 이전 대상에서 일률적으로 제외하는 현행 제도가 중앙행정기관 분산에 따른 행정 비효율을 해소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5개 부처에 적용되던 법률상 이전 제한이 사라진다. 그동안 법률에 따라 세종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던 이들 부처를 정부가 향후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에 포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법안 통과가 5개 부처의 세종 이전을 곧바로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이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후속 절차가 필요하며, 현행 행복도시법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을 수립하고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정부의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도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 9월 3일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등을 대상으로 2차 이전을 추진하고, 2027년 상반기부터 규모나 이전 효과가 큰 기관을 우선해 순차적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특히 정부는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현행 행복도시법상 이전 제외기관을 세종으로 이전하기 위해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당시 “2027년 상반기부터 법무부, 성평등부 등 규모나 이전 효과가 큰 기관을 우선으로 순차적인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외교부와 통일부는 법무부·성평등가족부와는 이전 추진 단계에서 차이가 있다. 정부는 이들 부처에 대해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등 향후 일정과 연계해 이전을 검토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이번 행복도시법 개정안은 정부가 우선 이전 대상으로 제시한 범위보다 법적으로 더 넓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뿐 아니라 외교부·통일부·국방부까지 포함한 5개 부처 전체를 이전 제외 대상에서 삭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외교부·통일부·국방부가 곧바로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부처의 실제 이전 여부와 시기는 향후 정부가 수립하는 이전계획 등을 통해 결정될 사안이다.이번 입법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추진되는 상황과도 맞물린다. 세종에는 다수의 중앙행정기관이 집적돼 있지만 대통령실과 국회, 일부 중앙부처가 서울에 남아 있어 서울과 세종으로 분산된 행정체계의 비효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복기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행정 2수도 체제’ 선언은 수도권 일극 집중을 깨고 지방 시대를 열기 위한 역사적 결단”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균형발전 의지에 이제는 국회가 신속한 법안 심사와 입법으로 화답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복 의원은 또 “세종 행정수도 완성은 단지 세종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산을 비롯한 충남 전역이 수도권과 상생하는 ‘충청권 메가시티’로 웅비하기 위한 절대적 전제조건”이라며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조속한 완공 등을 강조했다.앞으로 관건은 국회에 접수된 개정안이 상임위원회 배정과 심사를 거쳐 실제 입법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법안이 처리되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뿐 아니라 외교·통일·국방부까지 정부가 세종 이전 대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법률상 제한이 사라진다.이번 개정안은 5개 부처의 세종 이전 자체를 확정하는 법안이 아니라 그동안 법률로 제한됐던 이전 가능성을 열어놓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의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맞물리면서 중앙행정 기능을 세종에 어느 수준까지 집적할 것인지가 향후 행정수도 완성 논의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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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찰청, 형소법 시행 첫날 수사지휘부 소집…“피해자 설명도 수사 품질”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첫날인 2일 김보준 세종경찰청장이 수사지휘부를 소집해 사건 처리의 균일성과 완결성을 점검하고, 사건 지연 이유와 처리 결과에 대한 피해자 설명까지 수사 품질의 핵심 요소로 관리하라고 주문했다.세종경찰청은 김보준 청장 주재로 수사지휘부 회의를 열고 새로운 형사사법체계가 일선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도록 수사 품질과 범죄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회의에는 세종경찰청과 세종남부·북부경찰서 수사부서장들이 참석해 개정 형사소송법에 따른 수사절차 변화와 시행 초기 발생할 수 있는 현장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전날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 수사지휘관 회의’의 주요 내용도 공유했다. 특히 관서나 사건 담당자에 따라 수사 결과와 품질에 편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건 처리의 균일성과 완결성을 높이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새로운 절차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일선 수사관들이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현장 상담·지원 체계와 범죄피해자 보호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이번 회의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사건의 수사 결과뿐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충분한 설명을 받았는지까지 ‘수사의 품질’에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이다.김 청장은 “실체적 진실 발견과 함께 범죄 피해자 보호를 수사의 제1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며 “사건이 지연되고 있는데 피해자는 그 이유를 모르고 있지는 않은지,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피해자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들었는지까지 이제는 수사의 품질요소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제도 전환기에는 일선 수사관뿐 아니라 경찰서 과장과 팀장 등 관리자의 사건 확인도 강화한다. 새로운 절차가 적용되는 초기 단계에서 사건 처리상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사건은 관리자가 직접 챙기도록 하겠다는 취지다.김 청장은 “평시에는 위임이 맞지만, 전환기에는 관리자의 확인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찰서 과장과 팀장들이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해 필요한 사건은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형사사법체계의 변화 이후 국민이 ‘경찰이 내 사건을 책임 있게 다루고 있다’고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수사 역시 체감치안의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이번 지시는 김 청장이 세종경찰청장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온 형사사법체계 전환기 대응과도 맞닿아 있다. 김 청장은 지난달 제8대 세종경찰청장으로 부임했으며, 취임 당시에도 변화하는 형사사법체계에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민생치안을 흔들림 없이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김 청장은 경찰대 8기 출신으로 서울경찰청 치안정보부장, 부산경찰청 공공안전부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심의관 등을 거쳤다. 세종경찰청장 부임 전에는 ‘3대 특검 인계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순직해병·내란·김건희 특검에서 경찰로 넘어온 사건을 담당하는 특별수사조직을 지휘했다.특수본 지휘 경험을 거쳐 세종경찰청장에 취임한 김 청장이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첫날부터 일선 수사지휘 체계를 점검하면서, 취임 당시 강조했던 형사사법체계 전환 대응도 본격적인 현장 단계로 들어갔다. 세종경찰청은 시행 초기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신임 수사관 교육과 일선 수사부서 지원을 병행해 새로운 형사사법체계가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제도 전환 과정의 혼선으로 시민 불편이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관리도 강화한다.수사관들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부 업무도 정비한다. 불필요한 보고와 회의, 중복 업무 등 줄일 수 있는 업무를 적극적으로 찾아 감축하고 확보된 시간을 실제 사건 수사에 투입한다는 것이다.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으로 일선 수사 현장의 절차와 역할에도 변화가 시작된 가운데 세종경찰청은 제도 안착의 기준을 사건 처리 자체에만 두지 않고 수사의 완결성과 피해자 보호, 처리 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원칙이 실제 사건 처리 과정에서 얼마나 일관되게 구현되는지가 향후 세종경찰 수사의 품질을 가늠할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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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희 의원, 지난해 결산자료 놓고 ‘추경’ 질의…사무처장 “추경은 아직”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의회 운영위원회의 2025회계연도 의회사무처 결산 심사에서 정연희 의원이 인력운영비와 기본경비를 추경과 관련해 질의하자 김덕중 의회사무처장이 “지금 이건 작년 결산이고, 지금 추경은 아직”이라고 설명하는 장면이 나왔다.세종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2일 제109회 정례회 제2차 회의를 열고 2025회계연도 의회사무처 소관 세입·세출 결산 승인안을 심사했다.정 의원은 자신의 질의 순서에서 의회사무처의 전반적인 예산 집행에 대해 “대부분 살림을 계획을 잘 짜셔가지고 사용을 잘 하신 것 같다”고 평가한 뒤 인력운영비와 기본경비에 대해 질문했다. 정 의원은 “지금 인력운영하고 기본경비가 지금 추경 때 조금 신청하셨나 보시는데 이거 가지고 되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추경 때 지금 올려주신 추경금이 금액이 너무 작은 것 같은데”라며 관련 예산 규모가 충분한지를 재차 질의했다.이에 김덕중 의회사무처장은 “지금 이건 작년 결산이고, 지금 추경은 아직”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이 보고 있던 자료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이 아니라 이미 집행이 끝난 2025회계연도 의회사무처 결산자료라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정 의원은 김 처장의 설명을 들은 뒤 “아, 이거는 그러면 작년 건데”라며 자료의 성격을 다시 확인했다. 김 처장은 지난해 인건비의 경우 휴직자의 복귀 등 인력 변동에 따른 변수가 있었지만 “작년에는 크게 무리 없이 예산 범위 내에서 인력 운영을 했다”고 답변했다.정 의원은 이후 의회사무처가 전반적으로 살림을 계획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평가했고, 인력운영비와 기본경비의 추경 규모에 관한 질문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회의 영상의 전체 문답을 보면 정 의원이 “추경 때 지금 올려주신 추경금”이라고 질의한 데 대해 김 처장이 현재 보고 있는 자료는 지난해 결산이며 “지금 추경은 아직”이라고 설명했고, 정 의원이 이를 다시 확인하면서 해당 사안에 대한 질의가 마무리됐다.본지는 당시 질의의 정확한 취지와 정 의원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결산과 추가경정예산은 모두 지방의회의 핵심적인 재정통제 절차지만 목적과 심사 시점에는 차이가 있다. 결산은 이미 종료된 회계연도의 세입·세출이 당초 예산과 목적에 맞게 집행됐는지를 사후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다. 반면 추가경정예산은 본예산 성립 이후 새로운 재정 수요나 사업 변경 등이 발생했을 때 해당 회계연도 예산을 추가하거나 조정해 의회의 심의를 받는 절차다.결산심사에서 해당 회계연도에 이뤄진 추경 편성과 예산 증감 내역을 확인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본예산에서 출발한 사업비가 추경을 거치며 어떻게 조정됐고 최종적으로 얼마가 집행됐는지를 살펴야 예산 편성과 집행의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이날 질의에서는 정 의원이 “지금 올려주신 추경금”이라고 표현했고, 김 처장이 현재 보고 있는 자료는 지난해 결산이며 “추경은 아직”이라고 설명한 뒤 관련 질문이 마무리됐다. 이번 문답은 상임위원회 심사에 앞서 심사 대상과 회계연도, 제출자료의 성격을 충분히 파악하는 사전 검토의 중요성을 보여준다.정 의원은 제5대 세종시의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으로 현재 의회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차례 질의만으로 정 의원의 전반적인 의정활동이나 역량을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이번 사례는 의정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선 의원들에게 예·결산 심사 전 충분한 자료 분석이 중요하다는 점을 환기한다.초선 의원은 다선·재선 의원에 비해 예산과 결산, 추가경정예산 등 지방재정 심사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회의에 앞서 결산서와 사업설명서, 성과보고서, 해당 회계연도의 추경 내역 등을 교차 확인하면서 사업별 예산 흐름과 주요 쟁점을 충분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확인이 필요한 사안은 동료 의원과 논의하거나 전문위원실과 정책지원관 등 의회 내부의 전문적인 지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회의에 앞서 자료를 분석하고 쟁점을 정리해 상임위원회 심사에 임하는 것이 질의의 정확성과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력을 높일 수 있다.상임위원회 질의는 제한된 시간 안에 예산 편성·집행 과정과 사업 성과를 검증하고 문제점을 확인해 개선을 요구하는 지방의회의 핵심적인 견제·감시 절차다. 따라서 질의의 횟수보다는 정확한 자료와 사실을 바탕으로 예산 집행의 문제와 정책 성과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짚어내느냐가 중요하다.의회사무처의 지원 역할도 필요하다. 초선 의원들이 지방재정 구조와 심사 절차를 조기에 익힐 수 있도록 예산 편성부터 추경, 집행, 이월·불용, 결산으로 이어지는 한 회계연도의 흐름을 실제 사례를 통해 분석하는 실무형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특히 결산심사를 앞두고 사업별 본예산과 추경 증감액, 최종 예산현액, 집행액과 집행잔액, 주요 성과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전문위원실과 정책지원관의 사전 분석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제5대 세종시의회가 출범 초기인 만큼 초선 의원들이 의정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은 필요하다. 그러나 경험의 차이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전문적인 의정지원 체계를 통해 보완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예·결산 심사는 시민의 세금이 어디에, 어떤 근거로 편성됐고 제대로 사용됐는지를 검증하는 지방의회의 핵심 권한이다. 의정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의원은 충분한 자료 분석과 사전 준비로 경험의 차이를 보완하고, 의회사무처는 전문위원실과 정책지원관 등 지원체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의회의 견제·감시 기능과 예·결산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과제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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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운영위 “예산 다 썼다고 성과 아니다”…의회사무처 전방위 점검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의회 운영위원회가 2일 의회사무처를 상대로 예산 집행률뿐 아니라 사업의 실제 성과와 청소년 의회교실의 참여 격차, 조직·인사권, 시민의 청사 이용 편의까지 의회 내부 운영 전반을 점검했다.세종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가 2일 2025회계연도 의회사무처 결산을 심사하면서 단순한 예산 집행률과 사업 건수 중심의 성과평가에서 벗어나 실제 정책 반영 효과와 이용자 만족도까지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회사무처의 2025회계연도 세출예산은 120억3,682만원으로 이 가운데 118억7,423만원을 집행하고 1억6,258만원이 남았다. 전체 예산의 약 98.6%를 집행했지만 이날 심사에서는 높은 집행률 자체보다 예산 투입이 실제 의정활동 성과로 이어졌는지를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현미 운영위원장은 이날 “집행부의 견제·감시를 의회가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의회사무처 점검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취지로 질의를 시작했다.김 위원장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의회사무처의 성과평가 방식이었다. 김 위원장은 의정활동 홍보와 의정활동 지원, 상임위원회 검토보고서 등의 성과를 단순히 몇 건을 수행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의정활동 지원의 경우 간담회나 토론회, 조례 제·개정 등을 몇 차례 지원했는지만 계산할 것이 아니라 실제 정책으로 얼마나 구현됐는지까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원을 직접 받는 의원들의 만족도와 의견도 성과평가에 반영해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함께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가 같이 갈 수 있는 산식을 해달라”며 “그래야 의회의 질도 높아지고 의회의 권위도 제대로 세울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일부 사업의 낮은 집행률도 점검 대상이 됐다. 김동호 위원은 의정담당관 소관 사업 대부분이 90% 이상의 집행률을 기록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의정활동 지원 및 조직운영 국내여비 78.4%, 의원 국내여비 77%, 의원 역량개발비 33.4% 등 상대적으로 집행률이 낮은 항목을 짚었다. 김 위원은 특히 의원 역량개발비 집행률이 33.4%에 머문 이유를 물으며 당초 예산 편성과 실제 집행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 원인을 살펴볼 필요성을 제기했다.청소년 의회교실은 단순한 참여 인원보다 지역별 접근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재준 위원은 읍면지역 학생들의 의회교실 참여 정도를 질의했다. 의회사무처 측은 의회를 방문해 본회의장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과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의회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약 1,400명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참여 경험이 있는 학교는 학년이 바뀐 뒤에도 계속 신청하는 반면 일부 지역과 학교는 지속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사무처 측은 원거리 학교의 경우 이동시간과 차량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미참여 학교를 우선 배정하거나 교장단 회의 등을 통해 사업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유인호 위원은 이에 세종시교육청 진로교육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진로교육원이 확보한 학교 네트워크를 활용해 의회교실을 안내하고 차량까지 연계할 수 있다면 이동 문제로 참여가 어려웠던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다.의정홍보 사업의 집행잔액 4,030만원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사무처 측은 미디어 스위치 2대와 비디오 매트릭스, 상임위원회 회의장 카메라 8대 등 노후 방송장비 교체 과정에서 21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고 경쟁입찰 결과 2천만원 이상의 낙찰차액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이 연말에 마무리되면서 낙찰차액을 추경 등을 통해 다른 용도로 조정하기 어려워 집행잔액으로 남았다는 설명이다.이에 위원들은 경쟁입찰에 따른 낙찰차액 발생과 별개로 사업을 보다 일찍 추진했다면 남은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집행 시기 개선을 주문했다.질의는 의회사무처의 조직과 인사 문제로도 이어졌다. 김현미 위원장은 최근 인력 조정 과정에서 의회가 필요한 인력 규모에 대한 객관적인 산정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사무처 측은 5년 단위 중기인력계획과 연도별 계획을 수립해 집행부에 제출하고 있지만 현재 의회에 독자적인 조직권이 없어 시가 이를 취합해 중앙부처에 제출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교육청에서 의회에 근무하는 직원의 인사권 문제도 거론됐다. 김 위원장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도 교육자치 관련 법률에 따라 교육청 소속 의회 근무 인력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사체계가 적용되고 있다며 관련 법률 개정 움직임을 확인하고 제도 변화에 대비한 방안을 미리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시민들의 의회 청사 이용 불편도 심사 대상에 올랐다. 김동빈 위원은 의회를 방문한 시민들로부터 엘리베이터 호출과 운행에 불편이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개선 가능성을 질의했다. 사무처 측은 엘리베이터 2대 모두 장애인 겸용으로 운영되고 있어 단순히 운행 속도를 높이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호출 이후 효율적으로 엘리베이터가 배정되지 않는 문제 등은 유지관리 업체와 협의해 점검하겠다고 답했다.이날 운영위 심사는 의회사무처의 전체 예산 집행률 자체보다는 예산이 실제 의정활동 성과로 연결됐는지, 시민과 학생이 의회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는지, 지방의회의 독립에 맞는 조직·인사체계를 준비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무게가 실렸다.김현미 위원장은 의원 개인의 의정활동 권한을 확대하는 것만으로 의회의 권위가 세워지는 것은 아니라며 의회가 스스로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찾아 내부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강조했다.운영위는 질의·답변을 마친 뒤 2025회계연도 의회사무처 소관 세입·세출 결산 승인안을 원안 가결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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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운영위, ‘지방의회법 조속 제정’ 촉구…3개 특위도 가결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의회 운영위원회가 2일 제109회 정례회 제2차 회의에서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법」 조속 제정 촉구 결의안과 특별위원회 구성·변경 결의안 3건을 원안 가결했다.세종특별자치시의회가 지방의회의 조직·예산 등 운영 자율성과 의정활동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독립적인 「지방의회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세종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2일 제109회 정례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지방의회 발전과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지방의회법」 조속 제정 촉구 결의안’을 심사해 원안 가결했다.결의안은 현행 「지방자치법」이 지방자치단체의 집행기관과 의결기관을 함께 규율하면서 지방의회의 조직·운영에 관한 사항이 집행기관 중심의 체계에 분산돼 있고, 인사·예산·조직 운영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뒷받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김현미 운영위원장은 “지방의회의 인사·예산·조직 자율성과 의정활동 전문성을 강화할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심사에서는 결의안 채택을 넘어 현재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방의회법 입법 상황과 법 제정 이후 세종시의회가 준비해야 할 과제도 논의됐다.의회사무처 측은 지난해 발의된 5건에 최근 추가된 법안을 포함해 현재 국회에 모두 6건의 지방의회법 제정안이 발의돼 있으며, 행정안전부의 관련 연구와 국회 공청회 등을 거쳐 입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제정안별로 정책지원 인력 규모를 비롯한 세부 내용에 차이가 있는 만큼 향후 국회 심사 과정에서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설명됐다.김현미 위원장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지방의회 정책지원관을 국회의원 보좌진과 유사한 개념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두 제도의 역할과 성격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에 대한 설명도 이뤄지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책지원관은 지방의원의 의정자료 수집·조사·연구와 조례 제·개정, 예산·결산 심의 등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인력으로, 지방의회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인력과 역할 확대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유인호 위원은 법 제정 이후를 대비한 사전 준비 필요성을 주문했다. 지방의회법이 제정될 경우 조직과 인사, 예산 운영 등에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법안의 국회 처리 상황을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시행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의회사무처 측도 현재 발의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시행 준비기간 등을 거쳐 제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입법 진행 상황에 맞춰 필요한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답했다.운영위는 이날 세종시 주요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특별위원회 관련 안건 3건도 각각 원안 가결했다. 새롭게 구성되는 특위는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지역경제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와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공공시설물 인수점검 특별위원회’다. 기존 ‘행정수도완성 특별위원회’는 구성 변경 절차를 밟는다.각 안건의 의안번호는 지역경제 및 상권 활성화 특위 5125호, 공공시설물 인수점검 특위 5126호, 행정수도완성 특위 구성 변경 5128호다. 지역경제와 상권 문제를 의회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행복도시 건설 과정에서 조성되는 공공시설물의 인수 과정을 점검하는 한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의회 차원의 대응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다.김현미 위원장은 “이번에 심사한 안건들이 지방의회의 독립성, 전문성 강화와 지역 현안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이번 결의안 가결로 세종시의회도 전국 지방의회에서 이어지고 있는 지방의회법 제정 요구에 힘을 보탰다. 앞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조직·예산 운영의 자율성과 정책지원 인력 등 지방의회의 실질적인 독립성을 어느 범위까지 제도화할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운영위에서 심사한 특별위원회 구성·변경 결의안 등은 오는 8일 열리는 제109회 제2차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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