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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의 옛 지명, 1914년 통폐합 이후에도 유지…‘전성지’ 학술연구서 확인 - 세종시, 30일 학술대회 개최…조선시대 전의현 지명 변천과 역사적 연속성 조명 - 1854년 편찬 『전성지』 통해 전의현의 인물·성씨·사회경제·지방재정 연구 성과 공유 - 2027년 시 지정문화유산 지정 추진…역사적 지명과 향토사료 보존·활용 과제 부각
  • 기사등록 2026-10-30 16: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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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 전의 지역의 일부 옛 지명이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이후 112년 동안 이어져 온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는 30일 시청 4층 여민실에서 ‘전성지(全城誌)의 역사적 가치와 전의(全義)’ 학술대회를 열고 조선시대 전의현의 지명 변천과 지역사회 구조를 살펴본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30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전성지(全城誌)의 역사적 가치와 전의’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조선시대 전의현의 지명 변천과 지역사회 구조를 살펴본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번 학술대회는 세종시가 주최하고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한국지토연구학회가 주관했으며, 1854년 편찬된 『전성지』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검토하고 조선시대 전의현의 지리와 인물, 행정 및 사회경제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전성지』의 편찬 배경과 사료적 가치, 전의 지역의 지명 변천, 조선시대 전의현의 세거 성씨와 인물, 사회경제 및 지방재정 운영 등을 주제로 한 연구 성과가 소개됐다.


30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전성지』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행사 진행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특히 관심을 끈 것은 과거 전의현의 동리 지명과 현재의 행정구역 명칭을 비교한 연구다. 행정구역 통폐합과 지방행정체계 개편에도 일부 지명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전의 지역의 역사적 연속성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강창숙 충북대학교 교수의 ‘전성지 방리와 지명 변천 고찰’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6년 7월 31일 기준 전의 지역의 동리 지명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정리된 명칭을 큰 변화 없이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의 지역의 모든 지명이 112년 동안 동일하게 유지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1914년 통폐합 당시 정리된 행정명칭 가운데 상당수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명은 그보다 앞선 조선시대 문헌과도 연결된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연구에서는 전의면 노곡리와 전동면 노장리 등 과거 지리지에 등장하는 지명과 현재의 행정명칭을 비교했다. 또한 전의면 금사리와 전동면 봉대리·송성리 등의 지명도 문헌에 나타난 명칭과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특히 발표자료에서는 조선시대 기록에 등장하는 지명 가운데 현재까지 이어지는 명칭과 근대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새롭게 형성된 명칭을 구분해 분석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은 여러 마을과 기존 행정구역을 통합하면서 지명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일부 명칭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다른 지명은 통합되거나 새로운 명칭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현재 전의 지역에는 조선시대 기록과 연결되는 지명과 근대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정리된 명칭이 함께 남아 있다. 이러한 지명은 당시 지역의 생활권과 마을 형성 과정, 역사적 공간 구조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다만 과거 문헌과 현재의 지명이 같거나 비슷하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마을의 위치와 행정구역 범위까지 동일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지명의 역사적 계승 관계를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고지도와 지리지, 행정구역 변천 기록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이번 학술대회의 핵심 자료인 『전성지』는 1854년 편찬된 조선 후기 전의현의 읍지다. 지역의 연혁과 지리, 행정체계, 인물, 성씨, 호구 등 당시 지방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하고 있어 전의 지역의 역사적 형성과 사회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특히 『전성지』에 담긴 지역의 주요 공간과 인물, 행정 및 경제 관련 기록은 오늘날 세종시 전의면과 전동면 일대의 역사적 변화를 살펴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전성지』의 편찬과 내용 구성뿐 아니라 전의현의 세거 성씨와 인물, 조선 후기 전의 지역의 사회경제와 재정 운영, 전의 지역 읍지의 편찬과 전래 양상 등도 주요 연구 주제로 다뤄졌다.


김영관 충북대학교 교수는 기조 발표를 통해 『전성지』의 편찬 배경과 내용 구성을 살펴보고 조선시대 읍지로서 지닌 역사적 특징과 사료적 가치를 검토했다.


김의환 충북대학교 교수는 조선시대 전의현의 세거 성씨와 인물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오랫동안 거주한 가문과 인물들의 활동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전의현의 역사를 행정구역의 변화뿐 아니라 지역을 구성했던 사람들의 활동과 사회적 관계를 통해 이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근호 충남대학교 교수는 조선 후기 전의 지역의 사회경제와 재정 운영을 주제로 당시 지방행정의 경제적 기반과 주민들의 생활을 살펴봤다.


조선 후기 지방재정은 토지와 인구, 각종 부세 운영 등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 따라서 읍지에 수록된 호구와 재정 관련 기록은 당시 전의현의 경제적 여건과 지방행정의 운영 실태를 이해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정대영 국립대구박물관 연구자는 전의 지역 읍지의 발간 현황과 해제를 주제로 관련 문헌의 편찬과 전래 양상을 검토했다.


조선시대 읍지는 지역의 역사와 행정, 지리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문헌으로, 서로 다른 시기에 편찬된 자료를 비교하면 행정구역과 인구, 지역사회 구조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전성지』는 19세기 중반 전의현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록인 동시에 이전 시대부터 이어진 역사와 지리 정보를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 가치가 있다.


특히 전의 지역의 고지도와 옛 지명을 연계한 연구는 과거 전의현의 행정 중심지와 주변 마을, 도로와 산천 등 지역의 공간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학술자료에서는 조선시대 전의 지역의 행정구역과 지리적 특징을 보여주는 고지도와 관련 문헌도 제시됐다. 고지도에 나타난 관아와 산천, 도로 등의 위치는 당시 지역의 공간 구조를 현재의 지형 및 행정구역과 비교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세종시는 2012년 특별자치시 출범 이후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전의와 전동 등 읍·면 지역에는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역사적 기록과 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특히 전의 지역은 조선시대 전의현의 역사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현대 세종시 출범에 이르는 변화 과정을 간직하고 있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공간이다.


30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전성지(全城誌)의 역사적 가치와 전의’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조선시대 전의현의 역사적 기록과 지명 변천, 지역사회의 특성을 살펴본 연구 성과가 소개됐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지명의 역사적 연속성은 세종시의 역사를 특별자치시 출범 이후에 한정하지 않고, 그 이전의 지역사와 연결해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세종시는 앞서 『전성지』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검토해 2027년 시 지정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해당 자료의 사료적 가치를 검토하고 지정 추진에 필요한 학술적 근거를 축적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학술연구가 진행됐다는 사실이 곧바로 문화유산 지정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지정 여부는 자료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 상태, 지정 기준 및 관련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된다.


또한 옛 지명의 역사적 가치가 확인됐다는 이유만으로 행정명칭을 복원하거나 변경해야 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지명 보존은 과거 명칭의 유래와 변천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도 추진할 수 있다.


특히 공식 행정명칭에서 사라진 지명이라도 자연마을 이름이나 도로명, 주민들의 생활 속에 남아 있을 수 있어 문헌 조사와 현장 확인, 주민 구술자료 수집 등을 연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성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세종시 전의 지역의 옛 지명과 생활문화가 행정구역 개편을 거치면서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


1854년 편찬된 『전성지』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의 지역의 지명은 세종시의 역사적 정체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앞으로 이번 연구 성과가 문화유산 지정 검토를 넘어 지역사 교육과 역사문화 자료의 체계적인 보존·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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