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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금남대평시장, 홍익대 청년과 상권 살리기 실험 본격화 - 14일 ‘가치회복 리빙랩’ 출발식…세종시·홍익대·상인회 협력해 전통시장 활성화 추진 - 빈 점포 2곳 창업공간 활용·점포 브랜드 10종 개발…청년 아이디어 실제 시장에 적용 - 16·23·30일 점심상권 활성화 추진…11월 성과 공유, 지속 가능한 상권 모델 모색
  • 기사등록 2026-10-14 12: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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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 금남대평시장이 14일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와 지역 상인, 세종시가 참여하는 ‘2026 금남대평시장 가치회복 리빙랩’ 출발식을 열고 청년 창업과 디자인, 빈 점포 활용을 결합한 전통시장 활성화 실험에 본격 나섰다.


조상호 세종시장과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관계자, 지역 상인, 학생 등 참석자들이 14일 금남대평시장 입구에서 ‘2026 금남대평시장 가치회복 리빙랩’ 출발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번 사업은 대학이 보유한 디자인·건축 분야의 전문성과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전통시장에 접목해 상권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들에게는 실제 지역문제를 해결하며 창업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전 11시 10분 금남대평시장 3번 입구에서 열린 출발식에는 조상호 세종시장과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김희선 부총장, 세종시의회 김동민 의원, 이현숙 금남대평시장 상인회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홍익대 학생과 지역 상인 등이 참석했다.


사업의 핵심은 대학생들이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 상인들의 영업환경과 시장의 특성을 살펴보고,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디자인과 창업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리빙랩(Living Lab·살아있는 실험실)’ 방식이다.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디자인컨버전스학부와 건축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며, 세종시와 홍익대학교, 상인회, 금남면 등이 협력한다. 교육부의 지역대학 연계 정책과 중소벤처기업부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사업을 연계해 추진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14일 세종시 금남대평시장 내부에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판매대가 설치돼 있다. 이번 행사는 청년 창업 아이디어를 전통시장에 접목하고 방문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특히 홍익대학교는 충청권에서 로컬콘텐츠 중점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창업 활동을 지역 상권의 실질적인 변화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금남대평시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주요 과제는 빈 점포 2곳을 활용한 청년 창업공간 조성, 시장 캐릭터와 상권 대표 색상 개발, 점포별 브랜드 10종 제작, 상품 디자인과 온라인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이다.


홍익대 학생들은 금남대평시장이 간직한 역사와 지역 이야기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시장을 상징하는 캐릭터와 안내 디자인을 개발하고,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점포별 브랜드를 만드는 방식이다.


출발식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앞치마와 배지 등이 소개됐다. 시장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을 실제 상인들의 영업 현장에 적용해 시장 전체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시도다.


비어 있던 점포를 청년 팝업카페와 방문객 안내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에게는 창업 아이디어를 시험할 공간을 제공하고, 시장에는 새로운 방문 수요와 체류 공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한 점포 환경 개선을 넘어 청년 창업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팝업공간 운영이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창업과 지속적인 점포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할 과제다.


14일부터 16일까지는 로컬크리에이터 10개 팀이 참여하는 창업가 플리마켓도 운영한다. 참여팀들은 창업 아이디어와 상품을 선보이고 방문객과 직접 소통하면서 시장에서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는 기회를 갖는다.

금남대평시장의 점심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사업 운영자료에 따르면 10월 16일과 23일, 30일 등 세 차례 금요일에 시장에서 점심 식사를 유도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특히 세종시청 공무원들의 시장 이용을 연계해 지역 상권의 소비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일상적인 소비를 전통시장으로 연결해 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권 활성화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대학의 역할과 함께 시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전통시장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이 14일 금남대평시장에서 열린 ‘2026 금남대평시장 가치회복 리빙랩’ 출발식에서 대학과 지역 상권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축사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조 시장은 “지역사회가 발전하려면 가장 중요한 건 대학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역의 혁신과 발전은 결국은 저는 대학에서 출발을 하는데”라며 홍익대학교가 지역 혁신에 참여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국가 단위의 대규모 발전사업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시민들의 일상과 직접 연결된 지역 상권을 살피는 일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익대학교 디자인컨버전스학부와 건축학과 학생들이 실제 상인들의 영업 현장에서 배운 지식을 적용하는 경험이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조 시장은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이 지역 상권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기존 중앙행정기관 근무 인원에 추가 이전 인원을 더하면 약 2만 4천 명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상인회가 이전기관 노동조합 등과 협력해 공무원들이 즐겁게 찾아올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는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잠재적인 소비 수요를 지역 전통시장으로 연결하자는 제안이다. 다만 실제 상권 활성화 효과는 이전기관 직원들의 시장 접근성과 이용 편의, 상인회의 유치 활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희선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부총장도 이번 사업이 학생들의 현장 교육을 넘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장은 “저희가 이제 대학에서 이 목표를 원래 학생들의 교육에서 마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실질적으로 대학이 가진 전문성과 역량을 다해서 금남대평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이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민 세종시의원은 축사에서 대학과 청년,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리빙랩 사업의 출발을 축하하고, 이번 사업이 금남대평시장 활성화뿐 아니라 금남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민 세종시의원이 14일 금남대평시장 가치회복 리빙랩 출발식에서 청년과 대학, 지역 상인이 함께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날 출발식은 참석자 소개와 축사, 테이프 커팅, 기념촬영, 청년 팝업상점 및 리빙랩 결과물 관람 등의 순서로 계획됐다. 행사 운영자료에는 시장 내 점포와 학생들의 디자인 작품을 둘러보는 현장 동선도 포함됐다.

사업은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시장 방문과 실제 소비를 연결하는 데도 초점을 맞춘다. 점포별 홍보물 제작과 온라인 콘텐츠 확산을 추진하고, 금남면 주민과 시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참여 이벤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계획에는 홍보영상 50개 이상 제작과 시장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상품권 이벤트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단기간의 행사 홍보를 넘어 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재방문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11월에는 세종시청 로비에서 사업 성과를 전시하고 리빙랩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홍익대학교 건축학부를 중심으로 금남대평시장의 지속 가능한 공간 활용과 상권 발전 방향을 제안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2027년 이후에는 이번 사업에서 도출된 상권 활성화 모델을 고도화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다만 구체적인 후속사업 추진 여부와 예산, 운영체계는 향후 협의와 성과 평가를 거쳐야 한다.


이번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은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상인들의 매출 증가와 신규 고객 확보, 빈 점포 활용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다. 시장 캐릭터와 점포별 브랜드 개발, 팝업카페 운영 등이 방문객 증가에 기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사업 전후의 점포 이용 현황과 방문객 반응, 참여 상인들의 만족도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청년 창업공간이 사업 종료 이후에도 운영될 수 있도록 상인회와 대학, 지방자치단체 간 역할을 정하고 후속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인 행사 성과를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서다.


금남대평시장의 ‘가치회복 리빙랩’은 청년들의 창의성과 대학의 전문성, 상인들의 현장 경험을 결합해 전통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도다. 이번 실험이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실제 소비와 창업, 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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