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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감성초, 총동문회 ... 학생 68명 작은 학교, 동문들 자비로 81년 전통 잇는다 - 11일 총동문회 화합행사…지자체 예산 지원 없이 십시일반 행사비 마련 - 1945년 첫발 내디딘 지역 교육의 산실…졸업생 4,452명 배출 - 조상호 시장, 동문들의 자발적 행사 추진 격려…작은 학교 미래에도 관심 필요
  • 기사등록 2026-10-12 06: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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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전교생 68명의 작은 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세종시 금남면 감성초등학교에서 지난 11일 총동문회 화합행사가 열린 가운데, 동문들이 세종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지자체 예산 지원 없이 십시일반 행사비를 마련하고 개교 81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자리를 만들었다.


11일 세종시 금남면 감성초등학교에서 열린 총동문회 화합행사에서 조상호 세종시장과 김동빈 세종시의회 의원, 신상철 강남농협 조합장 등 참석자들이 동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날 감성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오랜만에 모교를 찾은 졸업생들이 기수별로 모여 학창 시절의 추억을 나누고 선후배 간 우의를 다졌다. 운동장에 설치된 천막 아래에서는 동문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음식을 나누며 반가운 만남을 이어갔다.


감성초등학교 총동문회에 참석한 졸업생들이 기수별로 마련된 천막 아래 모여 음식을 나누고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화합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번 행사는 총동문회가 자체적으로 재원을 확보해 준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동문들은 세종시의 어려운 재정 상황을 고려해 행정기관의 예산 지원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비용을 분담하며 모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동문 간 화합을 도모했다.


특히 행사에 필요한 비용을 동문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것은 모교에 대한 애정과 선후배 간 유대감이 실제 참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행사 준비와 비용을 함께 책임지면서 자발적인 참여가 화합행사의 중심이 됐다.


행사장에는 졸업 기수별 천막과 음식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며, 노래자랑 무대와 다양한 경품도 준비됐다. 동문들은 세대를 넘어 함께 어울리며 오랜만에 찾은 모교에서 추억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는 조상호 세종시장과 김동빈 세종시의회 의원, 신상철 강남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해 총동문회 개최를 축하하고 동문들과 인사를 나눴다.


조상호 세종시장이 감성초등학교 총동문회 행사장을 찾아 동문들과 인사를 나누며 자발적으로 행사비를 마련해 모교의 전통을 이어가는 동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조상호 시장은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도 동문들이 자체적으로 행사비를 마련해 모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선후배 간 화합을 도모한 자발적인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조 시장은 기수별로 마련된 행사 공간을 돌며 동문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지역공동체의 화합 현장에 함께했다. 김동빈 의원과 신상철 조합장도 동문들과 교류하며 총동문회 개최를 축하했다.


이번 행사는 81년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감성초등학교가 현재 전교생 7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규모학교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감성초등학교 학생 현황에 따르면 재학생은 남학생 40명, 여학생 28명 등 모두 68명이다. 한때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해온 학교가 현재는 전교생 68명의 작은 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학생 수가 적다는 사실만으로 학교의 존립 위기를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감성초등학교에 대한 폐교 검토나 추진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지역의 취학 대상 아동이 줄어들 경우 안정적인 신입생 확보와 학급 운영, 교육환경 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


특히 소규모학교는 학생 수 변화에 따라 학급 편성과 교육과정 운영 여건이 달라질 수 있어 장기적인 취학 수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현재 재학생 수만이 아니라 지역의 인구 변화와 학교에 대한 교육 수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감성초등학교의 역사는 광복을 맞은 194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해 4월 1일 금남국민학교 감성분교장으로 인가받았으며, 9월 30일 감성분교로 승격 개교했다. 이후 1949년 9월 30일 감성국민학교로 승격 개교하면서 독립된 학교로서의 역사를 이어왔다.


1981년 병설유치원을 개원하고 1996년 3월 1일 감성초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2025년 1월 제75회 졸업식까지 총 4,452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사회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학교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육시설이면서 동시에 지역 주민들의 삶과 기억이 축적된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오랜 역사를 지닌 농촌지역 학교는 세대를 연결하고 주민들이 공동체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이날 감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만난 동문들의 모습도 이를 보여줬다. 서로 다른 시대에 같은 학교를 다녔던 졸업생들은 기수와 나이를 넘어 한자리에 모였고, 모교에서 쌓은 인연을 바탕으로 세대를 잇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이번 총동문회는 지역공동체의 전통을 이어가는 데 반드시 행정기관의 재정 지원이 전제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동문들이 스스로 행사비를 마련하고 준비한 방식은 지방재정의 효율적인 운용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주민 주도의 자율적인 공동체 활동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물론 모든 지역행사를 주민 부담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공성이 높거나 지역경제 활성화 등 정책적 목적이 분명한 행사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 이번 사례의 의미는 보조금 지원 여부 자체보다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공동의 책임을 나눴다는 데 있다.


또한 동문들의 화합과 모교의 전통 계승이 학교의 학생 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의 역사를 이어가는 노력과 별개로 안정적인 교육환경 유지와 신입생 확보 여건 마련은 교육당국과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다.


개교 81년의 역사를 간직한 감성초등학교에서 열린 이번 총동문회는 동문들이 스스로 비용을 마련해 선후배 간 화합을 다지고 모교의 전통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작은 학교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관심과 지역공동체의 자발적인 참여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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