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한글날 기념 100주년을 맞아 10월 9∼11일 세종호수공원과 세종중앙공원에서 ‘2026 세종한글축제’를 열고, 한글을 공연·전시·놀이로 만나는 82종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0월 1일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10시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2026 세종한글축제' 10월 9일 개막관련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주무대 이동이다.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으로 옮긴다. 낮에는 호수공원의 어린이·가족 체험과 시민 공연, 밤에는 중앙공원의 대형 공연과 드론·불꽃 연출을 중심으로 운영해 관람객을 분산한다.
공식 시간표에 따르면 ‘한글 드론 대향연’은 9일, ‘한글 불꽃 대향연’은 10일 각각 오후 8시 40분에 예정돼 있다. 두 공연은 서로 다른 날 열리므로 관람객은 방문 날짜와 공연 장소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전체 축제 운영시간은 9∼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11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개별 체험과 연계 행사의 운영시간은 별도로 정해져 있다.
첫날인 9일에는 오전 8시 ‘한글런’이 시작되고, 정오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이 예정돼 있다. 오후 4시 한글 노래 경연대회에 이어 저녁에는 개막 프로그램과 국립정동극장 주제공연, 드론 공연이 진행된다. 개막식은 별도 의전 없이 공연 중심으로 꾸민다.
10일에는 ‘위대한 태권도’와 세종시스트릿댄스협회가 기획한 ‘K-댄스, 세종’ 공연에 이어 불꽃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황금 종을 울려라!’와 퍼레이드 공연 ‘한글 나라의 앨리스’ 등이 열리며,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가 폐막 공연을 맡는다.
가족 관람객을 위한 체험 공간도 확대한다. 호수공원 푸른들판에 처음 마련한 ‘한글 놀이터’는 사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한글 자음·모음 블록으로 노는 공간으로, 야간 공연보다 먼저 운영을 마친다.
홍익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한글 창의 체험 15종과 시민 공모로 선정한 ‘축제 속 작은 축제’ 7종도 마련된다. 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는 9∼10일 거리예술가 16개 팀이 공연하고, 11일 오후에는 시민 5개 팀이 치어리딩·클래식·재즈·거리극 등을 선보인다.
공식 프로그램 안내에는 축제장 전역을 순환하는 유료 ‘한글기차’가 사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 낮 체험과 야간 공연의 장소·종료시간이 다른 만큼 두 공원을 함께 둘러보려면 이동시간을 고려해 동선을 정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주요 프로그램 40종에 세종시 9개 부서와 재단 5개 팀, 교육청·국립세종수목원 등 기관이 참여하는 연계 프로그램 42종을 더했다. 한글 교육·체험·전시·학술 행사를 함께 구성해 공연 관람 외에도 다양한 한글문화 콘텐츠를 접하도록 했다.
10일에는 세종예술의전당과 도시상징광장 일원에서 야간 독서문화 행사 ‘2026 한글 반딧불이 집현전’이 열린다. ‘한글, 빛으로 읽는 밤’을 주제로 천명관 소설가, 데보라 스미스 번역가, 김이나 작사가가 참여하는 북토크 콘서트 ‘글풍류마당’ 등이 진행된다.
세종중앙공원 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세종과 남준’이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백남준아트센터·국립한글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협력한 전시로, 재단은 이를 2027년 세종 한글 비엔날레로 연결할 계획이다. 한글 AI 영상 공모전과 한글 AI 토크쇼도 올해 처음 도입했다.
관람 편의와 주변 상권 연계도 강화한다. 푸드트럭은 지난해 15대에서 올해 37대로 늘리고 전동 휠체어 대여 서비스를 새로 운영한다. 축제장 반경 1㎞ 안 음식점·카페·세종사랑맛집 50곳과 사전 홍보를 진행하며,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축제 누리집에 다국어 번역을 적용했다.
지난해 ‘세종축제’에서 이름을 바꾼 세종한글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2026∼2027 문화관광축제’ 지정 이후 첫 행사를 치른다. 지정에 따라 연간 국비 4,000만 원과 한국관광공사의 국내외 홍보·마케팅 지원을 받는다.
재단 집계에 따르면 방문객은 2024년 20만 4,000명에서 2025년 31만 5,000여 명으로 약 54% 증가했다. 재단은 올해 관람객을 지난해보다 늘어난 33만 명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1926년 ‘가갸날’에서 시작된 한글날 기념 100주년이자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이라는 의미도 더해졌다.
박영국 재단 대표이사는 “100년 전 한글날을 처음 제정했던 그 마음을 이어, 세종대왕의 이름을 품은 도시 세종이 한글날 100주년을 맞아 생일상을 정성껏 차렸다”며 “‘한글날엔 한글축제’라는 공식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도록, 미래 행정수도 세종의 위상에 걸맞은 격과 도시 전체의 역량을 담아 준비했다”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창길수 기자 ampiclli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