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지난 3월 25일 진행된 세종시와 오케스트로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과 관련 세종시의회 이순열 의원이 규모만 내세운 협약보다는 시민을 위한 안전성 점검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 25일 진행된 세종시와 오케스트로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과 관련 세종시의회 이순열 의원이 규모만 내세운 협약보다는 시민을 위한 안전성 점검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이순열 의원(도담·어진동, 더불어민주당)은 “데이터센터는 전자파, 소음 및 열 등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공실 해소와 투자 규모를 내세운 협약에 앞서 시민을 위한 안전성 점검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라며 “집행부가 제출한 자료 중 중요사항들은 비밀이라는 핑계로 공개하지 않고, 해당 업체 중심의 장점을 열거하면서 업체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협약서에는 시민 안전성 및 지역 주민 채용 등 지역사회 환원을 위한 사항은 담겨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 25일 세종시청 접견실에서 23년 8월에 설립된 운영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사진-대전인터넷신문]
특히, 세종시가 주장하는 데이터센터가 위치할 어진동의 해당 건물은 기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임차가 2023년 6월 만료되어 현재 공실로 남아있는 곳으로 데이터센터가 구축된다면 지속된 상가 공실이 해소되고 고용 창출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으며, 연간 34억 원의 세수확보 효과도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이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당 데이터센터는 과기정통부 임차 만료 전인 2023년 5월에 이미 용도변경 승인이 완료된 상태로, 상가공실 해소 효과 설명은 맞지 않다. 또한, 2024년 8월에 신설된 기업의 고용 창출 효과와 세수확보에 대한 자료도 없는 상태에서 섣부르게 부풀린 시정 홍보에 불과하다”라고 세종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또한, 해당 시설은 공업지역 등 외곽에 설치하거나 유도하는 다른 시도와 다르게 정부세종청사와 가장 근접한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할 예정으로, 1km 이내 지역에 거주하는 25,000여 명의 주민과 6곳에 다니는 학교 학생들의 안전성 검토가 우선이라는 의견이다.
이 의원은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시민의 안전을 위해 ‘혐오 시설’이라는 우려부터 해소되어야 한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효과와 시설 규모만 내세우기 전에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해달라”라고 촉구하는 한편, “시설의 유해성에 대해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사용승인 이전에 유해성 우려에 대해 주민들이 이해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세종시와 오케스트로클라우드는 지난 3월 25일 세종시청 5층 세종실에서 최민호 세종시장, 김남경 투자유치단장, 박소아 오케스트로클라우드(직원 4명) 대표, 최경진 ㈜사피엠(직원 2명) 대표, 서승진 주) 세종레드렌드(직원 13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투자 협약식을 진행하고 장기간 공실로 남아있던 상업 시설 문제를 해결하는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디지털 수도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오케스트로클라우드㈜는 지난해 8월 설립된 오케스트로의 자회사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자금 조달 및 운영 전문 기업이며 모회사인 오케스토로는 2018년 4월에 설립된 연 매출 515억에 달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서버 가상화 SW 개발)을 추진하는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기업을 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플랫폼을 행복도시건설청, 한국행정연구원,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광주과학기술원 등 기관에 제공하는 370여 명의 전문 직원을 보유한 유망스타트트업으로 성장한 기업이지만 협약을 주도한 오케스트로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건립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건물 매입, 기반시설 구축을 담당하는 자본금 미미한 24년 8월에 설립한 신생 운영업체로 협약 당시부터 무엇인가 부족하지 않냐는 의혹의 중심에 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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