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제96회 세종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고운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재형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세종시에 맥도날드를 유치해 지역 내 외식문화 활성화의 출발점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제96회 세종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재형 의원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세종시에 맥도날드를 유치해 지역 내 외식문화 활성화의 출발점을 만들자는 제언을 했다. [사진-세종시의회]
김재형 의원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전 세계 120개국에서 3만 7천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대명사로, 대한민국에도 400개 이상의 매장이 있다.
전 세계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맥도날드의 황금 아치는 도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정작 대한민국 정치·행정 수도 세종시에는 아직까지 맥도날드가 없다면서 세종시민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려면 대전이나 청주 같은 인근 도시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지역 안팎의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세종에는 왜 맥도날드가 없나요?”, “세종에도 맥도날드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고 김의원은 언급했다.
이에 따라 김의원은 맥도날드 유치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난해 맥도날드 본사 담당자와 직접 통화를 해보았는데, 그 과정에서 작년 7월 세종시에서 관련 논의를 위해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답변을 받았다 고 설명하면서 세종시가 맥도날드 측에 제공한 자료를 확인해 보니 "시 홍보 자료 수준에 불과했다" 고 밝혔다.
◆맥도날드 임차 조건
맥도날드는 매장 입지를 선정할 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주거 인구 증가 지역, ▲ 차량의 진출입 및 접근성이 좋은 위치, ▲ 도로변에 위치해 가시성이 좋은 입지, ▲ 교통 통행량이 많은 지역, ▲ 광역시 기준 최소 300평 이상의 대지면적을 기준으로 고려한다.
세종시는 충분히 이러한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도시로서, 정말로 맥도날드 유치를 목표로 한다면 시는 단순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경제적 유인책을 마련하고, 입점 가능성이 높은 최적의 부지를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해야 한다.
이는 특정 기업에 직접적인 특혜를 제공하자는 것이 아니라 규제 완화, 외식 문화 및 상권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외식 브랜드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과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출범 13년 만에 인구 40만 명 돌파를 앞둔 세종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젊은 도시”라는 수식어를 자랑하지만, 실상은 심각한 상가 공실률과 소비 유출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현재 세종시 상권은 슈퍼마켓, 세탁소, 미용실 같은 생활형 상권이 대부분이며,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같은 거대 상권을 기반으로 하는 상업시설은 거의 없다. 이로 인해 상권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나아가 도시의 지속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 전입가구의 이전 거주 지역
특히 세종시는 인구 대부분이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는 도시로서 이들에게 익숙했던 외식 문화와 생활 환경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는다면 문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인구 정체 현상 심화로 도시발전이 지체되는 악순환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맥도날드가 세종시에 생겼으면 좋겠다!
맥도날드 유치는 단순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하나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세종시가 도시다운 면모를 갖추는 과정의 일부이자 변화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되고,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듯이 작은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지역의 외식 문화와 상권을 활성화한다면 세종시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족경제도시의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대한민국의 정치·행정 수도 세종의 면모를 더욱 드높이는 의미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김의원은 "세종시는 이제라도 각별한 관심과 의지를 갖고 맥도날드를 비롯한 시민들이 원하는 외식 문화 활성화에 적극 나서주시길 바란다."면서 "본 의원도 이달 19일 맥도날드 본사와 간담회를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의회 차원의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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