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제96회 세종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고운동 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현정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세종시민의 편의를 위한 교통체계 개선 방안에 대해 제언하고 나섰다.
제96회 세종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고운동 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현정 의원이 세종시민의 편의를 위한 교통체계 개선 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사진-세종시의회]
이현정 의원에 따르면 국토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목적으로 조성된 세종시는, 대중교통 중심 도시를 표방하며 BRT 시스템을 도입하는 동시에 일반 차선을 줄이는 등,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 70%를 목표로 하여 설계됐다.
하지만 세종시는 도시 발전에 상응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으며 그나마 BRT가 있는 지역은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동 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고운동이나 아름동, 종촌동 등에서는 BRT에 탑승하기 위해 버스를 한 번 더 갈아타거나, 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주민들은 개인차량을 이용하며 교통체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겨나고 있다고 이의원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의원은 언론보도를 인용하면 세종시의 시내버스 수송 분담률은 7.9%, 승용차 분담률은 46.9%로, 대중교통 중심도시가 아닌, 개인차량 중심도시가 됐다고 질타했다.
또한, 이현정 의원은 실제로 "세종시 인구가 2012년 11만 5천에서 2023년 39만 2천이 되는 동안, 등록차량수는 4만 7천 대에서 19만 8,000대로 급격하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교통량과 교통체증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면서 특히 세종시는 최근 대통령 집무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 지방법원 설치가 확정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기관들과 기업 이전으로 유동 인구와 교통체증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세종시민의 편의와 이동권 보장을 위해 세종시 교통환경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제언했다.
◆AI 신호시스템
▲첫째로, AI 신호등 및 감응형 신호체계의 신속한 도입과 정비를 통한 도로 교통체증 해결이다. AI 신호란, 정해진 시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변경되는 기존 신호등과는 다르게 차량 및 보행자와 감응하고 감지된 통행량에 따라 신호를 배정하거나 길이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AI 신호를 도입한 구간에서 신호대기 시간이 평일 기준 31.8%가 개선되었고, 차량 정지율은 4.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아파트 단지 진출입 신호를 감응형으로 변경해, 차량이 다니지 않는 시간에는 원활하게 지나다닐 수 있게 한다면, 주민 편의가 개선될 것이다.
AI 신호체계는 규제 샌드박스 특례사업으로 진행 중이라 지금 당장 AI 신호를 추가로 도입할 수 없지만, 현재 경찰청에서 이와 관련해 제도를 심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운동 등 BRT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교통체증 개선을 위해, 시에서도 적극 협조해서 관련 제도가 도입되도록 촉구한다.
▲둘째로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이다. 세종시는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많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반 시내버스는 출퇴근 정체에 갇혀 정시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긴 배차간격에 외면받고 있으며, 시는 작년 버스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버스 정시성 확보 및 도착 알림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했지만, 여전히 도로 혼잡 및 시스템 오류 등의 이유로 불만이 생기고 있다.
◆이응버스
최근 이응버스로 이름이 바뀐 수요응답형 버스 역시 30대로 증차했다고 언론에 보도 되었지만, 실상은 1·2생활권에서 28대를 운영하다가 현재는 1·2, 3·4, 6생활권에서 총 30대를 나눠서 배차되어 1·2생활권 주민들 입장에서는 사실상 감차되어 이용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끝으로 이현정 의원은 "세종시가 당초 계획했던 대로 대중교통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버스 시스템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1·2생활권 주민들의 이응버스 이용 편의에 많은 관심과 예산을 요청드린다" 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는 대한민국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토균형발전 완성을 위해 행정수도를 목적으로 조성된 계획도시로서 세종시가 행정수도의 위상을 갖고,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세종시 모든 지역 주민의 편리한 이동권이 보장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