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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화제의 교과목 `밥상머리교육´ 개강 - 과제가 `부모님 밥상차려드리기´ 등 독특한 교육
  • 기사등록 2015-03-17 20: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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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가 17일부터 작년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화제가 됐던 교과목 `밥상머리교육´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 이진석 선생이 시각장애인에게 길 안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모습

 

매주 화요일 3,4교시에 진행되는 `밥상머리교육´은 말 그대로 식사시간을 통해 기본적인 식사예절,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배려, 나눔 등 현대에 이르러 점차 사라지고 있는 인성교육을 대학에서 나서서 가르쳐 주는 것이다.

 

▲ 이진석 선생이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모습

 

건양대는 무엇보다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강사들의 섭외에 신경을 많이 썼다. 유명인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정직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일반인들을 강사로 초빙했다.

 

▲ 학생들이 짝을 이뤄 시각장애인과 식사시 예절을 실습하고 있다

 

17일 학생들과 만나는 첫 번째 강사는 본인이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장애우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진석(수원 아름학교) 선생이다.

 

이 선생은 학생들을 포함해 일반인이 갖고 있는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의 변화를 강조하는 한편 장애우를 대하는 예의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 주 24일에는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필리핀에서 온 외국인 영어교사 아날린 타바타씨가 강의를 진행하고 그 밖에도 양지서당 유정인 훈장, 신중혜 아나운서, 김희수 총장도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밥상머리교육´은 학생들에게 부여되는 과제도 독특하다. 부모님께 밥상을 차려드리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인데 지난해 이 교과목을 수강했던 학생들은 이 숙제를 통해 처음으로 부모님께 식사를 챙겨드리고 속 깊은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건양대 시각디자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혜선(만 21세)씨는 “작년 수강했던 친구로부터 추천받아 신청해 듣게 되었는데 첫 강의부터 느낀 점이 너무 많다”며 “이 교과목을 끝마치고 나면 나 스스로가 많은 부분이 긍정적 변화를 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밥상머리교육´ 책임교수인 이병임(기초교양교육대학 소속)교수는 “기본적인 예절을 배우는 것은 기본이고 다른 사람들과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배려할 수 있는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다”며 “가장 좋은 인성교육 선생은 부모라고 생각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을 이 교과목의 가장 큰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한편, 건양대 기초교양교육대학에서 주관하는 이 과목은 작년에 이어 큰 이목을 끌면서 수강신청 5분만에 수강인원 30명이 마감되었으며 많은 학생들이 학과 사무실로 찾아와 수강을 따로 부탁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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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3-17 20: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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