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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 추월…61세부터 적자 다시 ‘적자’ - 16세 1인당 4,604만원 최대 적자·45세 1,932만원 최대 흑자 - 2024년 생애주기적자 220.1조원…노년층 소비 증가율 8.1% - 55~64세 10년 전 적자에서 흑자로…경제적 적자 재진입 5년 늦어져
  • 기사등록 2026-09-18 08: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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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우리 국민은 평균적으로 28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를 넘어 경제적 흑자에 진입하지만 61세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자 재진입 연령은 2010년 56세에서 2024년 61세로 5년 늦어졌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국민이전계정’을 토대로 우리 국민의 연령별 소비와 노동소득 흐름을 시각화한 이미지.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28세부터 흑자로 전환돼 60세까지 이어지며, 61세부터 소비가 노동소득을 웃돌면서 다시 적자로 전환된다. 16세에는 1인당 4,604만원으로 최대 적자, 45세에는 1,932만원으로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그래픽·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 AI 제작]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전체 소비는 1,509조8천억원, 노동소득은 1,289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뺀 생애주기적자는 220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3천억원 감소했다.


소비는 전년보다 3.4% 증가했지만 노동소득이 4.6% 늘면서 적자 규모가 줄었다. 소비 가운데 공공소비는 4.5%, 민간소비는 2.9% 증가했고 노동소득에서는 임금소득이 4.7%, 자영자 노동소득이 2.6% 늘었다.


국민이전계정(NTA)은 연령별 소비와 노동소득의 차이를 토대로 세대 간 경제적 자원의 흐름을 보여주는 통계다. 여기서 ‘생애주기적자’는 가계부채나 국가재정 적자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연령의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0~14세 유년층은 186조2천억원, 65세 이상 노년층은 188조9천억원의 생애주기적자가 발생했다. 반면 15~64세 노동연령층에서는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155조원 많아 흑자를 기록했다.


노동연령층의 소비는 1,059조8천억원, 노동소득은 1,214조9천억원이었다. 노년층은 263조7천억원을 소비한 데 비해 노동소득은 74조8천억원으로 소비와 노동소득 간 차이가 188조9천억원에 달했다.


고령화에 따른 소비구조 변화도 두드러졌다. 노년층 소비는 전년보다 8.1% 증가해 유년층 1.0%, 노동연령층 2.7%보다 증가폭이 컸다. 전체 소비에서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17.5%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전체 민간소비에서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8.4%에서 2016년 10.1%, 2021년 13.0%, 2024년 15.2%로 꾸준히 상승했다. 2024년 노년층 민간소비는 161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노년층의 노동소득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동소득은 74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5.7% 늘었다. 임금소득은 15.9%, 자영자 노동소득은 13.4% 증가해 노동연령층의 노동소득 증가율 4.0%를 크게 웃돌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경제적 생애주기의 변화가 더욱 뚜렷하다. 55~64세는 2014년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은 적자 연령대였지만 2024년에는 노동소득 증가폭이 소비 증가폭을 넘어서면서 흑자로 전환됐다. 이 연령대는 2019년까지 적자였으나 2020년부터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15~24세는 2014년과 2024년 모두 적자를 기록했으며 10년 사이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25~34세는 흑자를 유지했지만 소비 증가폭이 노동소득 증가폭보다 커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35~44세와 45~54세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두 연령대 모두 노동소득 증가폭이 소비 증가폭보다 커지면서 2014년보다 2024년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1인당 기준으로 보면 경제적 생애주기는 ‘적자→흑자→적자’의 3단계 구조를 보였다. 0세부터 27세까지는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고, 28세부터 60세까지는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았다. 61세부터는 노동소득이 줄면서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가 가장 큰 나이는 16세로 4,604만원이었다. 교육소비가 집중되는 연령대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45세에는 1인당 노동소득이 4,651만원으로 정점을 기록하면서 생애주기 흑자도 1,932만원으로 가장 컸다.


특히 경제적 적자로 다시 전환되는 시점이 지속적으로 늦어지고 있다. 흑자로 처음 진입하는 연령은 2010년 이후 대체로 27~28세 수준을 유지했지만 적자로 재진입하는 연령은 2010년 56세에서 2024년 61세로 14년 사이 5년 늦어졌다.


세대 간 경제적 자원의 이동도 확인됐다. 생애주기적자는 세금·연금이나 가족 간 지원처럼 별도의 대가 없이 이뤄지는 ‘이전’과 자산소득에서 저축을 차감한 ‘자산재배분’을 통해 충당된다.


2024년 노동연령층에서 순유출된 이전자원은 344조9천억원으로, 유년층에 185조9천억원, 노년층에 148조3천억원이 각각 순이전됐다.


조세·사회보험료·공적연금 등을 포함한 공공이전에서는 노동연령층에서 216조3천억원이 순유출됐고 유년층에는 93조3천억원, 노년층에는 123조원이 순유입됐다.


1인당 공공이전은 0~22세가 순유입, 23~62세가 순유출 구조를 보였으며 63세부터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공공교육이전은 주로 6~17세에 집중됐고 보건·연금·사회보호 부문의 공공이전은 주로 노년층에서 순유입됐다.


가족과 친지 사이에서 이뤄지는 민간이전도 노동연령층에서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이동했다. 노동연령층에서 128조6천억원이 순유출돼 유년층에 92조6천억원, 노년층에 25조3천억원이 순유입됐다.


유년층의 민간이전 순유입 92조6천억원 가운데 92조5천억원이 같은 가구 안에서 이뤄진 가구내 이전이었다. 1인당 기준 민간이전은 0~28세가 순유입, 29~64세가 순유출, 65세부터 다시 순유입되는 구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노동연령층에서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공공·민간 이전이 동시에 이뤄지는 세대 간 경제적 자원 이동 구조가 수치로 나타났다.


자산을 통한 재배분은 230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노동연령층에 189조8천억원, 노년층에 40조7천억원, 유년층에 3천억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공공소비에서도 인구 고령화의 영향이 나타났다. 전체 공공소비는 447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노년층 공공소비는 102조2천억원으로 8.9% 늘었다.


특히 노년층 공공보건소비는 57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8.0% 증가했다. 반면 공공교육소비는 유년층 62조8천억원, 노동연령층 25조5천억원으로 교육과 보건 분야에서 연령별 소비구조가 뚜렷하게 구분됐다.


이번 국민이전계정은 저출생·고령화 속에서 소비와 노동소득뿐 아니라 세대 간 경제적 자원의 이동 구조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55~64세의 생애주기적자가 흑자로 전환되고 적자 재진입 연령이 61세까지 늦어진 변화는 향후 연금·고용·보건·복지정책의 재정소요와 세대 간 자원배분을 분석하는 주요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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