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국민자문단과 함께 ‘천년수도’ 경주를 찾아 국가상징구역 조성 방향을 모색했다. 행복청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경주의 공간 구성을 살펴보며 행정수도 세종 국가상징구역 구상에 반영할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국민자문단 ‘모두랑’이 지난 5월 29일 경북 경주 일원에서 국가상징구역 조성을 위한 제2차 공간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경주 역사·문화 공간과 미디어아트 콘텐츠 등을 둘러보며 행정수도 세종 국가상징구역의 방향성과 시민 친화형 공간 조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행복청 제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국가상징구역 조성을 위한 공간 구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행정시설 집적 공간을 넘어 국가브랜드와 행정수도의 상징성을 담아낼 시민 친화형 국가 공간 조성이 핵심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다.
행복청은 지난 5월 29일 국민자문단 ‘모두랑’과 함께 경북 경주 일원에서 제2차 공간기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간기행은 총 5차례 일정으로 추진되는 국민참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세종·대전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국민자문단 15명과 행복청 관계자 등이 참여해 경주의 대표 역사·문화 공간을 둘러보며 국가상징구역 조성 방향과 시민 체감형 공간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오전 일정으로 동부사적지대와 교촌마을을 방문해 역사문화자원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 구조를 살폈다. 곡선형 산책로와 자연 친화적 공원 배치 방식,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공간 구성 등이 국가상징구역 조성 과정에서도 참고할 만한 사례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어 오후에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찾아 경주 APEC기념관과 미디어아트 전시 콘텐츠, 경주타워 및 공원 편의시설 배치 등을 둘러봤다. 자문단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머물 수 있는 체류형 콘텐츠와 문화 체험 요소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며 국가상징구역 역시 시민 일상과 연결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현장 답사를 마친 뒤 이어진 토론에서는 국가상징구역의 완성 방향에 대한 다양한 제안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경주가 대한민국 대표 역사도시로 자리 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듯 국가상징구역 역시 긴 호흡으로 완성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미디어아트와 문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찾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인위적 조형물 중심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시민 친화형 공간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가상징구역은 정부세종청사와 국회세종의사당 예정지, 대통령세종집무실 예정지를 연결하는 세종동(S-1생활권)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국가 핵심 상징 공간이다.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의 의미를 담는 동시에 시민 문화·휴식 공간과 국가행사 기능이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세종집무실 건립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국가상징구역 역시 단순한 도시경관 사업을 넘어 행정수도 완성 논의와 맞물린 대한민국 행정체계 변화와 국가 정체성을 상징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국가상징구역은 시민 문화행사와 국가행사가 함께 열리는 세종시 대표 공공공간 역할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옥 대통령세종집무실건립단장은 “경주는 우리나라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집약된 도시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 구성 측면에서 국가상징구역 조성에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며 “현장에서 제안된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품격과 시민 친화성을 갖춘 국가상징구역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행복청은 이번 경주 공간기행 결과를 바탕으로 분임별 보고서를 정리하고 국민자문단 의견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연말에는 국가상징구역 조성을 위한 국민제안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행정수도 완성을 상징할 국가상징구역 조성 논의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역사성과 문화, 시민 일상과 국가 상징성을 함께 담아낼 수 있을지가 세종 국가상징구역 조성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