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에어컨 화재 상당수가 여름철과 공동주택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방당국이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에어컨 사전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사진은 2024년 아름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장면. [사진-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 소방본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지역 내 에어컨 화재가 총 54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9건(72.2%)은 냉방기 사용이 집중되는 6∼8월 사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거 형태별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35건으로 전체의 64.8%를 차지했다. 특히 실외기에서 시작된 화재가 40건(74.1%)에 달해 실외기 관리 부주의가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됐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선 접촉 불량과 과열 등 전기적 요인이 43건(79.6%)으로 가장 많았다. 소방본부는 에어컨 전선을 임의로 꼬아서 연결할 경우 실외기 진동으로 접촉 저항이 증가해 발열과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에어컨 화재는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뿐 아니라 퇴근 후 사용량이 증가하는 저녁 시간대에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에어컨 화재 예방을 위해 ▲단일 전선 사용 및 훼손 전선 즉시 교체 ▲실외기 주변 가연물 제거 ▲실외기 주변 최소 50㎝ 이상 통풍 공간 확보 ▲실외기 덮개(루버창) 완전 개방 상태 유지 등의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컨은 본격 가동 전 먼지 제거와 전선 상태, 실외기 통풍 상태 등을 우선 점검해야 하며, 사용 중 차단기가 반복적으로 내려가거나 타는 냄새·이상 소음 등이 발생할 경우 즉시 가동을 중단하고 전문가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광찬 세종소방본부 화재예방과장은 “에어컨 화재는 작은 관심과 사전 점검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전선과 실외기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 안전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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