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장 선거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 측과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 측이 재정 문제와 후보 가족 관련 의혹 등을 둘러싼 상호 공세를 이어가면서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 공방이 선거판을 지배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장 선거 막판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 측과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 측의 공방이 격화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양측은 재정 운영과 후보 가족 관련 의혹 등을 둘러싸고 상호 비판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는 정책 경쟁 실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 측은 1일 논평을 내고 최민호 후보의 지난 4년 시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후보 측은 “실현 가능성이 부족한 선심성 공약과 무리한 재정 운영으로 시민들의 실망이 커졌다”며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퍼주기식 공약으로 시민을 현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보다 축제·행사 중심의 예산 집행이 이어졌다”며 “이번 선거는 무책임한 선심성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와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최근 지방세 감소와 재정 부담 증가 문제 등을 둘러싸고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재정 건전성 논란이 이어져 왔다.
조상호 후보는 이날 별도로 ‘행정수도 완성 5대 핵심 약속’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행정수도 특별법 추진 ▲인구 80만 자족도시 실현 ▲종합국립대학교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청년수도 세종 조성 ▲KTX 세종중앙역 신설 추진 등이다.
조 후보는 “세종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출발했지만 여전히 완성의 문턱에 머물러 있다”며 “교육·산업·문화·교통 등 자족 기능을 강화해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의 골든타임”이라며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과 광역교통망 확충, 청년·교육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세종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특별법은 세종시의 법적 지위를 보다 명확히 하고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추진 등과 함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특별법 논의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 측은 조 후보 배우자의 국적 회복 신청과 세금 납부 이력 등을 둘러싼 의혹 제기에 나섰다.
최민호 후보 캠프 측은 논평에서 “조 후보 배우자의 국적과 가족 사항, 세금 납부 이력과 관련한 의문에 대해 시민들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후보자로서 시민의 궁금증에 보다 명확히 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배우자의 국적 회복 신청 시점과 관련해 “왜 최근에야 국적 회복 절차를 진행하게 됐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자의 세금 납부 이력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까지 조 후보 배우자의 국적 및 세금 문제와 관련해 위법 사실이 확인되거나 사법기관 판단이 나온 것은 아니다.
최민호 후보 캠프는 이날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캠프 전원이 현장 중심 총력 선거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히며 막판 표심 잡기에도 나섰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 막판 상대 후보의 가족 문제와 의혹 제기가 반복되면서 시민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추진, 광역교통망 확충, 자족 기능 강화 등 굵직한 현안을 안고 있는 만큼 후보 간 정책 경쟁과 실행력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세종시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상징도시인 만큼 미래 비전과 실행 전략을 놓고 경쟁해야 할 시점”이라며 “선거 막판 과도한 네거티브 공방은 시민 피로감과 정치 불신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누가 상대를 더 공격하느냐보다 누가 세종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전투표율 전국 상위권을 기록해온 세종시 유권자들의 높은 정치 참여 의식이 이번 선거 막판 공방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남은 선거 기간만큼이라도 상대 비방보다 정책과 비전 중심의 경쟁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는 분위기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