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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출토 조선시대 전기 의복을 박물관에서 - 대전시립박물관 2016년 대전 안정나씨묘 출토복식 특별전
  • 기사등록 2016-04-22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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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출토 조선시대 전기 의복을 박물관에서

대전시립박물관 2016년 대전 안정나씨묘 출토복식 특별전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429일 대전역사박물관(유성구 상대동) 기획전시실에서 대전 안정나씨묘 출토복식 특별전-`그리움을 깁고 연정을 짓다´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유물은 20115월 대전 유성구 금고동에 위치한 안정나씨 종중 묘 이장 과정에서 4기의 미라와 함께 발견되어 조사 및 수습하게 된 복식과 부장품들이다.

 

▲ 나부의 부인 용인이씨묘에서 출토된 무문단 장삼. 사진 제공- 대전 시청

복식류 약 150점을 비롯하여 한글편지, 명기 등 부장품은 후손들의 결정으로 대전시립박물관에 기증되었다.

 

발굴된 복식은 16세기 초부터 17세기 초에 이르는 조선 전기 복식의 특징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특히 8세손 나부(羅溥)의 부인 용인이씨(龍仁李氏) 묘에서 출토된 장삼(長衫)이나 전단후장형(前短後長形) 의례용 치마, 현존 가장 오래된 배냇저고리 등은 출토 사례가 매우 희귀한 유물들로 2015년 부산대학교 한국전통복식연구소에 의뢰하여 보존처리가 완료되었다.

 

대표 유물인 장삼(長衫)은 기록에 의하면 고려시대부터 입었던 것으로 왕가나 사대부가에서 의례복으로 사용되었다.

 

안동 일선문 씨묘에서 출토된 사례가 있으나, 이번 공개되는 장삼은 악학궤범(樂學軌範)에 기록된 남초(藍綃; 쪽빛의 비단)로 만든 젖혀진 깃의 흑장삼과 동일하여, 기록의 장삼이 완형의 실물로 출토된 주목할 만한 예이다.

 

또 하나의 장삼은 연꽃무늬 비단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수의가 아닌 생전에 착용한 장삼으로 보이는 유일한 사례이다.

 

한편, 함께 발견된 남편 나신걸(羅臣傑, 1461-1524)이 부인 신창맹씨에게 보낸 편지는 1490년대에 쓰여진 국내 최고의 한글편지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최초의 한글편지로 알려진 `순천김씨묘출토언간´보다 약 50년 이상 앞선 것으로 국어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는 자료로 편지에는 영안도(현재의 함경도)에서 지내던 군관 신분의 나신걸이 아내에게 분과 바늘을 보내면서 가족과 고향을 걱정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이 전시는 안정나씨 묘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통상례 방법에 견주어 보여줌으로서 당시 의례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출토 사례가 흔하지 않은 조선 전기 복식을 보여주는 전시로 학계는 물론 일반에게도 전통복식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향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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