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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중3 글로벌 진로탐험대 196억 규모…‘시범사업 적정성’ 시험대 - 약 5,400명에 참여 기회…국내 7·아시아 8개 코스, 학생 부담 35만원 - 미주·유럽 제외하고 국내·아시아권으로 조정…2027년 1~2월 첫 운영 - 강미애 “미래 위한 투자”…시의회 예산 심의서 규모·효과·안전 검증 관건
  • 기사등록 2026-09-22 11:54:47
  • 기사수정 2026-09-22 12: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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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약 196억원 규모로 중3 약 5,400명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국내·아시아 15개 진로탐험 코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진로탐험대’를 추진하면서 시범사업 규모와 교육적 효과, 안전관리가 주요 검증 과제로 떠올랐다.


세종시교육청이 약 196억원 규모로 중3 약 5,400명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국내·아시아 15개 진로탐험 코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진로탐험대’를 추진하면서 시범사업 규모와 교육적 효과, 안전관리가 주요 검증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편집]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22일 관내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진로탐험대’를 2027년 1~2월 1차년도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기 위해 국내 7개, 국외 8개 등 모두 15개 코스 편성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은 특수학교와 공립 위탁형 대안학교를 포함한 관내 중학교 3학년 약 5,400명이다. 일부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의 희망에 따라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 규모는 학생 본인부담금 약 17억원을 포함해 약 196억원이다. 학생 부담금은 국내·국외 구분 없이 1인당 35만원으로 정했고 나머지는 교육청이 부담한다. 교육비 급여 수급 학생 등 취약계층은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한다.


교육청은 1차년도 재원으로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심의 결과 내부유보금으로 편성된 182억원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 예산을 줄여 재원을 마련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교육청 설명이다.


다만 약 196억원 규모의 사업비는 아직 확정된 예산이 아니다. 교육청이 2026년도 제2차 추경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제출한 상태로, 세종시의회 심의를 거쳐야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이 최종 확정된다.


당초 계획과 비교하면 사업 범위와 일정, 학생 부담금 모두 달라졌다. 교육청은 지난 8월 미주·유럽 등을 포함해 최대 5박7일 일정으로 운영하고 학생 본인부담금을 총경비의 30% 이내로 하는 구상을 내놓았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거치면서 첫해에는 미주·유럽 등 장거리권을 제외하고 국내·아시아권으로 범위를 좁혔다. 일정도 국내 3박4일, 국외 4박5일로 조정하고 학생 부담은 국내외 모두 35만원으로 통일했다.


교육청은 지난 6월 29일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했다. 이후 사회보장위원회 제도조정 전문위원회 심의와 수정·보완을 거쳐 지난 17일 ‘협의 완료’를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2027년에는 국내·아시아권을 대상으로 1차년도 사업을 운영한 뒤 교육적 효과와 운영 결과를 평가해 미주·유럽 등 장거리권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내는 서울의 창업, K-뷰티, 인문·예술·대중예술, 스포츠를 비롯해 나주·고흥 우주항공·미래에너지, 고양·서울 모빌리티·인공지능, 오송·서울 의약학·의료보건·바이오헬스 등 7개 코스로 구성했다.


국외는 중국 상하이 모빌리티·스마트도시, 홍콩 금융·경제·국제무역·국제기구, 대만 신주·타이베이 반도체·AI, 싱가포르 모빌리티와 금융·경제, 일본 교토 인문·예술·전통산업·창업, 도쿄 대중문화·스포츠, 후쿠오카·키타큐슈 창업·조리·제과 등 8개다.


다만 코스별 방문 기관과 세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운영업체 선정 과정에서 구체적인 방문 기관과 프로그램을 결정하며 실제 운영 코스와 코스별 인원도 학생 수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교육청은 일반적인 여행이나 현장체험학습과 차별화하기 위해 사전교육-현지 진로탐험-사후활동으로 이어지는 3단계 교육과정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진로 영역별 기관을 하루 1곳 이상 방문해 관계자 설명과 질의응답, 전문가 멘토링, 팀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도시·문화 탐방은 전체 활동시간의 10% 내외로 제한한다. 학생 대상 단체 쇼핑 일정도 편성하지 않을 방침이다.


강미애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반적인 현장체험학습과 무엇이 다르냐’는 취지의 질문에 “현장체험하고도 관련은 있겠지만 진로를 위한 현장체험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진로탐험대 자체는 배움에 대한 동기를 준비해서 아이들이 20년, 30년 후 어떤 상황으로 변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투자”라며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설계해 줄 것인가가 교육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약 196억원 규모의 재정이 필요한 만큼 일부 학생을 선발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 규모를 조정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강 교육감은 “어디를 어떻게 선별할까요”라며 “선별이라는 부분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3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 선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이 제시한 타 시도 유사사업 자료를 보면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인천은 고등학생 선발형으로 3박4일, 전북은 중3 30명 등을 선발해 6박8일, 광주는 고2 16명을 대상으로 7박9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 충주는 고1 1,757명 전체를 대상으로 4박6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인당 비용은 약 264만원, 학생 부담금은 50만원이다. 세종은 약 5,400명 가운데 희망자에게 참여 기회를 열어두고 있어 대상 규모와 운영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대규모 학생 이동에 따른 안전 문제도 사업 추진 과정의 핵심 점검 사항이다. 교육청은 학생 15명을 하나의 팀으로 구성하고 팀마다 인솔자 1명과 운영업체가 배치하는 전문 안전요원 1명을 두기로 했다.


4개 팀, 학생 60명으로 구성되는 단에는 단장 1명과 간호사 1명이 추가로 전 일정에 동행하고 현지 가이드도 별도로 배치한다. 운영 기간에는 교육청 비상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해 현지 응급의료체계와 연계한다.


출발 전에는 여행경보와 치안·감염병 상황, 숙소·이동수단·방문기관·의료 접근성 등을 점검하고 학생·학부모·인솔자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참여 학생과 인솔 인력의 여행자보험 가입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한다.


강 교육감은 “15명이 한 팀이고 이 한 팀의 안전 책임자를 한 명씩 다 배치한다”며 “안전하게 다녀오자, 두 번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자는 것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학부모 의견조사에서는 긍정적인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교육청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익명 조사에서 응답 학생 2,552명 가운데 65.6%가 참가를 희망했다.


다만 조사에 참여한 학생은 전체 중3 학생의 47.3%다. 따라서 참가 희망 65.6%는 조사 응답자 기준으로, 전체 중3 학생의 참여 의사로 확대해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참가를 망설이는 이유로는 비용이 38.9%로 가장 많았다.


학부모 조사에는 475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78.3%가 사업 추진에 찬성했다. 적정 본인부담금으로는 ‘50만원 내외’ 30.7%, ‘30만원 내외’ 25.9% 순이었다.


아시아권으로 범위가 조정되면서 당초 ‘글로벌’이라는 사업 취지가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제기됐다. 강 교육감은 “아시아는 글로벌이 아닌가요? 그 말은 저는 반대한다”며 “우선 시행해 보고 이 시행 결과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안전 문제는 어떨 것인가, 아이들이 더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그 범위를 넓혀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오는 10~11월 학교 안내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참가 신청을 진행하고 11~12월 공개입찰을 통해 운영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코스별 현장점검과 사전교육을 거쳐 2027년 1월 11일부터 2월 3일까지 코스별로 순차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로탐험대는 아직 시의회 예산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교육청이 첫해를 ‘시범운영’으로 규정한 만큼 약 196억원 규모와 참여 범위의 적정성, 사전·사후 진로성숙도 변화 등 교육적 효과, 안전관리, 1인당 실제 비용 등이 시의회 심의와 향후 사업 평가에서 주요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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