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세종시는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종교·교육·경찰·소방·의료기관 등 22개 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청소년과 경제적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자살예방 협력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세종시는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종교·교육·경찰·소방·의료기관 등 22개 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청소년과 경제적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자살예방 협력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계기로 청소년과 경제적 위기에 놓인 시민을 조기에 발견하고 생계·금융·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결하는 지역사회 생명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시는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함께 잇는 생명, 함께 만드는 민관협력’을 주제로 자살예방 민관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박성수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지역 종교계와 세종시교육청, 세종경찰청, 세종소방본부, 의료기관 등 22개 기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생명존중 문화 조성에 기여한 유공자와 기관에 대한 표창 수여를 시작으로 ‘세종시민 자살예방 인식도 조사’ 결과 발표, 기관별 핵심 사업 추진 현황 공유, 협업 방안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다만 시가 배포한 자료에는 인식도 조사의 조사 기간과 대상, 표본 규모, 주요 결과가 포함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의 정책적 활용도를 판단하려면 세부 조사 내용과 후속 사업 반영 계획이 함께 공개될 필요가 있다.
참석 기관들은 최근 지역사회 주요 현안으로 제기된 청소년 자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와 교육·정신건강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예방사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세종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역 중·고등학교의 특성과 학생 발달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청소년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인증·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경제적 어려움이 정신건강 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지원체계도 논의됐다. 세종시사회보장위원회와 세종고용복지플러스센터, 서민금융진흥원 등은 실직과 부채, 생계 곤란 등 복합적인 위기에 놓인 시민을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원스톱 생명안전망’ 구축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현장 경찰관이 경제적·심리적 위기에 놓인 가구를 발견하면 맞춤형 생계 지원과 채무·금융 상담, 정신건강 서비스를 신속하게 연계할 수 있도록 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논의가 실질적인 예방 효과로 이어지려면 기관별 역할과 위기가구 연계 절차, 개인정보 보호 기준, 사후관리 방식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 예방교육과 원스톱 생명안전망의 시행 시기, 지원 대상, 성과관리 기준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후속 조치도 요구된다.
박성수 경제부시장은 “자살 예방을 위해선 행정기관의 노력은 물론 종교계, 시민사회, 유관기관 등이 하나의 연결망으로 촘촘히 이어져야 한다”며 “오늘 논의된 소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시민 모두의 마음건강을 지키는 세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살에 관한 생각으로 도움이 필요한 시민은 24시간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를 이용할 수 있다. 청소년은 청소년상담전화 1388, 정신건강 위기상담이 필요한 시민은 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 1577-0199를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112나 119에 신고해야 한다.
세종시는 읍면동 단위의 생명존중안심마을을 확대하는 등 생명지킴 안전망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간담회에서 제시된 협력 방안을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하고 위기 징후 발견부터 상담·복지·금융 지원과 사후관리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