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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집무실 2029년 8월 입주…김진애 “공사 일정 그대로 맞출 수 없다” -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세종집무실 시대”…행복청 2029년 8월 입주 목표 - 당선작 디자인 보완·국건위 자문·국민 의견수렴…공정 현실성 쟁점 - 대통령, 국건위에 적극적 자문 주문…행복청 세부 공정표로 입증해야
  • 기사등록 2026-08-11 16:43:06
  • 기사수정 2026-08-11 17: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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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임기 내 대통령 세종집무실 사용을 주문하고 행복청이 2029년 8월 입주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설계 보완과 공사 일정을 그대로 맞추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목표 달성의 현실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35회 국무회의에서 임기 내 대통령 세종집무실 사용을 주문한 가운데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세종집무실 건립과 관련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행복청은 2029년 8월 입주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김 위원장은 설계 보완과 공사 일정의 현실성을 지적했다. [사진=국무회의 영상 캡처·대전인터넷신문 편집]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의 핵심 쟁점이 ‘추진 여부’에서 ‘2029년 8월까지 실제 사용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35회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이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의 2029년 8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대통령의 주문은 단순히 임기 내 착공하거나 공사를 상당 부분 진행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세종집무실을 사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사업을 추진하라는 의미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속도를 내고 관련 인프라 정비 또한 차질 없이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우리 정부 임기 내에 세종집무실 시대를 열고 마지막 국무회의도 세종집무실에서 개최한다는 자세로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이날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가상징구역 조성 현황을 보고하면서 2029년 8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행복청에 따르면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지난 7월 29일 건축설계 공모 당선작을 출품한 업체와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디자인 보완 작업에 들어갔다.


행복청은 앞으로 2∼3개월 동안 건축·문화·역사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자문회의를 운영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전통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보완할 계획이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협의하고 국민 의견도 수렴해 설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강 청장은 “국민 의견도 폭넓게 수렴해 적극 반영하겠다”며 “철저한 공정 관리로 2029년 8월 입주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같은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행복청이 제시한 일정의 현실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했다.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당선작의 디자인 보완과 실제 설계·시공에 필요한 시간을 거론하며 현재 계획된 일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렇게 바꾸면서 설계 과정이나 공사 일정을 그대로 맞출 수는 도저히 없다”며 “행복청에서도 이 과정이나 시공 과정에 대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정확하게 보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사 일정을 그대로 맞출 수는 도저히 없다’는 발언은 단순히 공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수준보다 한발 더 나간 문제 제기로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이 2029년 8월 입주나 대통령 임기 내 세종집무실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직접 말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디자인 보완과 충분한 검토·소통을 요구하면서 기존 일정을 그대로 맞추기 어렵다고 밝힌 만큼 행복청이 제시한 공정의 현실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일정뿐 아니라 설계 과정의 소통 구조도 짚었다. 행복청과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사이의 자문·소통이 충분했는지, 국민과 건축가가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다.


김 위원장은 “모든 역사적인 좋은 건축물은 정말 야심 찬 건축주와 열정적인 건축가가 합쳐졌을 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영혼이 담기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라며 충분한 설계 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국건위의 적극적인 자문을 주문하면서 향후 세종집무실 설계 과정에서 국건위의 관여도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자문기구는 대통령에게 자문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고, 대통령의 모든 권한과 사무에 관해 의견을 낼 수 있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 저한테 자문해 주고 필요하면 업무보고도 받으라”고 말했다.


이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세종집무실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필요한 경우 관련 업무보고까지 받도록 주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대통령의 발언을 행복청의 기존 사업 추진 절차에 별도의 공식 보고·결재 단계가 추가된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국건위 자문과 행복청의 설계·공정 관리가 병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제는 국건위의 관여 자체가 아니라 행복청이 제시한 2029년 8월 입주 일정에 설계 보완과 국건위 자문, 국민 의견수렴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히 반영돼 있느냐다.


국건위의 자문이 강화되고 국민과 건축가의 소통까지 확대될 경우 검토와 협의에 필요한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반대로 전문가 자문과 국민 의견수렴, 설계 보완을 병행하고 관계기관 간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진행한다면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결국 판단의 근거가 될 것은 행복청의 구체적인 공정표다.


행복청이 2029년 8월 입주를 목표로 제시했다면 설계 보완과 국건위 자문, 국민 의견수렴을 언제까지 마치고 기본·실시설계와 인허가, 착공을 언제 진행할 것인지, 실제 공사기간은 얼마나 확보할 것인지가 뒤따라야 한다.


특히 현재 진행되는 디자인 보완과 자문·의견수렴 기간이 기존 공정에 이미 반영돼 있는지가 중요하다. 반영돼 있다면 입주 목표의 실현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설계 보완 범위가 확대되거나 추가 협의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후 착공과 시공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결국 대통령이 주문한 ‘임기 내 세종집무실 시대’와 행복청이 제시한 ‘2029년 8월 입주’, 김 위원장이 강조한 ‘충분한 설계·소통 기간’을 하나의 공정 안에서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느냐가 이번 논의의 핵심이다.


국회 세종의사당은 현재 마스터플랜 구체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행복청은 2029년 착공,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세종집무실 입주와 국회 세종의사당 착공이 같은 해 이뤄지게 된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대통령의 업무공간을 넘어 행정수도 완성을 상징하는 국가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사업 속도와 건축적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통령은 임기 내 실제 사용이라는 방향을 제시했고 행복청은 2029년 8월 입주 목표로 답했다. 반면 대통령 자문기구 수장은 설계를 바꾸면서 기존 공사 일정을 그대로 맞출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대통령은 국건위에 보다 적극적인 자문 역할을 주문했다.


이제 행복청이 설명해야 할 것은 ‘철저한 공정 관리’라는 의지만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시간표다. 2029년 8월 입주가 설계와 시공에 필요한 기간을 충분히 반영해 산출된 실행 가능한 일정인지, 대통령이 주문한 임기 내 사용과 설계 품질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지는 향후 세부 공정계획을 통해 검증돼야 한다.


세종집무실의 성패는 단순히 얼마나 빨리 짓느냐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대통령이 제시한 시간 안에 실제 사용하면서도 국가상징 건축물에 걸맞은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2029년 8월이라는 시간표의 현실성을 이제 행복청이 구체적인 공정으로 입증해야 할 시점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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