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세종북부소방서는 올해 7월 벌집 제거 출동이 23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 증가함에 따라 벌집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 달라고 11일 당부했다.
세종북부소방서는 올해 7월 벌집 제거 출동이 23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 증가함에 따라 벌집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 달라고 11일 당부했다. [사진-세종시]
세종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7월 관할 지역 벌집 제거 출동은 모두 23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118건보다 116건, 약 98% 증가한 규모다.
소방서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벌의 활동과 번식이 활발해져 벌집 제거 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벌집 제거 출동 증가가 말벌 전체 개체수의 정확한 증가 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주택 처마와 아파트 베란다, 공원 산책로 등 시민 생활과 가까운 공간에서 벌집이 발견되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집을 발견하면 가까이 접근하거나 직접 제거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
야외활동 때는 벌을 자극하거나 유인할 수 있는 향수와 향이 강한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검은색 등 어두운색보다 밝은색 계열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팔을 휘두르며 벌을 쫓거나 땅에 엎드리지 말아야 한다. 머리와 얼굴을 보호하면서 벌집에서 신속히 벗어나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말벌류는 한 마리가 여러 차례 침을 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벌에 쏘인 뒤 침이 피부에 남아 있다면 손이나 핀셋으로 잡아 짜기보다 신용카드 모서리 등으로 피부 표면을 밀어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후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천으로 감싼 얼음주머니를 대면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말벌은 대체로 피부에 침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침을 찾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호흡곤란이나 구토, 어지럼증, 전신 두드러기, 입술·혀의 부종 등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황규빈 세종북부소방서 대응예방과장은 “폭염으로 벌의 활동성이 높아져 가을철까지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신속한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벌의 활동은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 무리하게 제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야외활동 전에는 복장과 주변 환경을 확인하고 벌에 쏘인 뒤 전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