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정부가 정유사 공급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한 이후에도 소비자가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7월 1일부터 14일까지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세종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7월 1일 기준 ℓ당 1,934.59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기록해 가격 인하가 얼마나 신속히 반영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휘발유 공급가격 인하 이후 가격 반영 실태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한 가운데 한 운전자가 세종지역 셀프주유소에서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정부는 7월 1일부터 14일까지 가격 인하 미반영과 가짜석유 유통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그래픽·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 AI 제작]
정부가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맞춰 정유사의 공급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한 이후 실제 소비자 판매가격에도 인하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국적인 특별점검에 나섰다. 세종지역 역시 점검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역 운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범부처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하에도 판매가격을 늦게 내리거나 가짜석유를 유통하는 등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 위한 조치다.
합동점검단에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국세청, 지방자치단체, 한국석유관리원이 참여한다. 정부는 각 기관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전국 고위험 주유소 약 1,000곳을 선별한 뒤 품질검사와 유통조사, 가격 인하 반영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정유사가 공급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했음에도 이를 소비자 판매가격에 제때 반영하지 않아 민생 부담을 키우는 행위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다만 주유소는 기존에 확보한 재고를 먼저 판매한 뒤 새 가격으로 공급받은 물량을 판매하는 구조여서 가격 인하가 즉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정부는 정상적인 재고 소진 기간을 넘어 과도하게 가격 인하를 늦추거나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7월 1일 오피넷 기준 세종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934.59원으로 전국 평균 1,933.72원보다 0.87원 높았다. 하루 전보다 12.44원 하락했으며, 전국 평균 하락폭인 16.92원보다는 다소 작았다.
세종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SK에너지㈜ 소담셀프주유소로 리터당 1,858원에 판매했다. 이어 진성 가람셀프주유소와 대양석유㈜ 세종대평주유소가 각각 1,872원, 봉암주유소가 1,875원, 세종감성셀프주유소가 1,885원을 기록했다.
반면 세종지역 최고 판매가격은 2,049원으로 최저가와 비교하면 191원 차이가 났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주유소별 가격 차이가 커 운전자들의 가격 비교가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지역과 비교하면 세종의 평균가격은 충남(1,944원)과 충북(1,949원)보다는 낮았지만 대전(1,897원)보다는 높았다. 세종은 생활권이 충남 공주와 대전 등으로 연결돼 있어 운전자들이 인접 지역 주유소를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가격 경쟁이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특별점검에서 가짜석유 제조·판매, 석유제품 불법 혼합, 허위 거래 등 불법석유 유통행위도 함께 단속한다. 또한 오일콜센터(1588-5166)를 통해 불법석유 관련 신고를 24시간 접수하며 시장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고가격제가 도입된 이후 7차례 만에 처음으로 공급가격을 하향 조정한 만큼 가격 인하 효과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돼야 한다"며 "민생을 기만하는 불법행위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은 정부의 가격 인하 정책이 실제 소비자에게 얼마나 신속하게 전달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세종지역 역시 주유소별 가격 인하 속도와 불법 유통 여부에 대한 점검이 본격화되면서 운전자들의 체감 유가가 얼마나 낮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