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의 높은 상가공실률 해소와 시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 지역 미술 분야 육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빈 상가를 활용한 미술작품 전시 및 체험, 레지던스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시립미술관이 아직 없는 만큼, 시민의 문화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시가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종시의회 김효숙(나성동,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부의장은 지난 18일 의회 6층 의정실에서 이순열 행정복지위원회 위원과 한국미술협회 세종지회 등 미술 관련 단체 및 예술 작가, 세종시 및 문화관광재단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미술 진흥 조례안’ 발의를 위한 의견 수렴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효숙 의원은 이날 ’세종시 미술 진흥 조례안‘의 제정 취지 및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 시민의 미술 창작 및 문화 향유 등 미술창작 및 전시 지원, 미술품의 전시ㆍ보존ㆍ보관을 위한 공간 확충, 지역주민의 미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지역 간 협력ㆍ교류 지원, 미술의 기반 조성 및 진흥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지역 예술인의 축제인 ’세종형 아트페어‘ 개최 ▶공실 상가를 활용한 전시공간 조성 및 체험프로그램, 예술가 ‘레지던시’ 사업 추진(국내외 미술가들이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동안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 ▶문화예술발전기금 신설 ▶지역문화예술인이 개발하는 세종시 관광상품(굿즈) 제작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효숙 의원은 “세종시가 출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시립미술관이 없을 뿐 아니라 타 시도에 비해 미술 관련 정책과 지원 사업 등이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세종시 공실을 활용한 미술 전시 및 예술 활동 지원 정책을 마련하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가 상가공실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상가공실 해소를 위해 역점적으로 노력하는 만큼 이번 문화예술계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라며 ”특히 문화적 욕구가 높은 세종시민이 생활 속에서 미술 작품을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예산의 투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논의된 조례안을 2025년 2월 4일부터 열리는 세종시의회 제95회 첫 임시회에 안건으로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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