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 시민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2024 세종시 빛축제가 지난 13일 오후 7시 개막식을 갖고, 내년 1월 15일까지 34일간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탄핵이라는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3,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운집한 가운데 세종리틀싱어즈와 양왕열 밴드 공연 그리고 겨울 하늘을 수 놓은 불꽃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인 세종시 빛 축제 시민추진단(이하 ‘시민추진단’)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공연과 축사 등을 대폭 축소해 개막식을 진행했지만, 그럼에도 빛 축제를 즐기러 온 시민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이번 빛 축제는 세종시의회의 전액 예산삭감으로 무산 위기에 놓여있던 것을 25개 시민단체들이 모여 시민추진단을 만들고 모금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과 시의원 김광운, 유인호, 홍나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과 주말을 맞아 34일간 이어질 빛축제 홍보를 위해 ‘연희아민’, ‘낭만냥이’, ‘두락이’ 등 여행 파워블로거, 인플로언서 등 40여 명이 세종시 빛축제 장을 찾아 대규모 홍보 행사를 열었다.
서울에서 참여한 여행블로거 ‘지구별시골쥐’는 “이번에 직접 다녀온 세종시 빛축제는 단순히 조명만을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화합의 장인 듯하다”며 “누구와 함께 가도 추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개막식에 이어 주말에도 많은 인파가 찾은 빛축제 장에는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노래방’도 진행되고 있다.
빛 축제 시민추진단 임인택 상임대표는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2024 세종시 빛축제는 대한민국 최초의 상업적 목적을 가지지 않은 시민이 만들어 낸 축제”라며 “축제의 메인 슬로건처럼 화합하고 세종이 하나로 나가는 희망의 빛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빛 축제는 크리스마스 전야인 24일 오후 6시부터 이응다리 빛 퍼레이드를 비롯해 공연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31일 오후 10시부터 제야 행사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문화공연과 드론쇼 그리고 한화와 함께하는 화려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쇼가 진행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