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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동캠퍼스 개교 100일...첨단융합인재 양성 위한 담대한 도전 시작 - 재학 대학은 달라도 한 캠퍼스 동문(同門) - 입주대학 간 공동·융합교육으로 첨단분야 혁신인재 양성
  • 기사등록 2024-12-10 16:42:41
  • 기사수정 2024-12-10 16: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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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지난 9월 2일, 기대와 환호 속에 문을 연 세종공동캠퍼스가 오늘 10일 개교 100일을 맞았다. 


세종공동캠퍼스 학술문화지원센터에서 열린 개교 100일 기념 미래전략포럼에서 행복청 김효정 도시계획국장(좌측에서 여섯 번째)과 관계자들이 세종공동캠퍼스 발전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행복청]

여러 대학이 하나의 캠퍼스를 이용하고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세종공동캠퍼스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공유형 캠퍼스 모델이다. 


“처음엔 낯선 도시, 낯선 캠퍼스, 낯선 얼굴들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편의점이나 식당 같은 주변 여건도 계속 나아지고 있고, 무엇보다 다른 대학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밭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학과에 재학 중인 A씨의 말이다. 한밭대는 7개 입주예정 대학 중 최초로 개교해 세종공동캠퍼스의 역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동행하고 있다. 같은 과 B씨 또한 “기숙사가 ‘25년 1학기 개관 예정이라 이번 학기는 인근에 있는 원룸형 아파트를 대신 배정받았다”라면서 “정부 지원으로 주거비가 저렴한 데다 1인 1실이라 사생활도 보호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긍정적 반응을 남겼다. 

 

 ‘공유’에 기반한 신개념 캠퍼스 모델의 담대한 도전 


행복도시 4-2생활권(집현동)에 위치한 세종공동캠퍼스는 임대형과 분양형으로 나뉜다. 임대형은 LH가 부지를 조성하고 건물을 건립한 뒤 대학에 임대하는 유형으로 현재까지 한밭대, 서울대, 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북대가 입주를 완료했다. 내년에는 충남대(의대)가 들어올 예정이다. 한편 분양형은 LH가 부지를 조성·분양하고 입주대학이 직접 교사시설을 건립하는 방식으로 고려대, 공주대, 충남대(AI·ICT)가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둥지를 틀게 된다. 


세종공동캠퍼스는 학교와 학과의 칸막이를 허물고 지식과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학문 간 융복합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공사비 갈등과 두 차례 공사 중단 등 순탄치 않은 과정도 있었지만 2024년 9월 마침내 정상 개교에 성공했다. 


캠퍼스 관리 및 운영 A부터 Z까지 ‘세종공동캠퍼스운영법인’ 

 

행복청과 세종공동캠퍼스운영법인은 입주기관 유치·지원 및 대학 간 교류 촉진, 산학연 협력사업 추진, 시설 운영 및 관리, 정주여건 개선 등 캠퍼스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운영법인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을 역임한 한석수 이사장을 필두로 교육기관 운영과 지원 업무 등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했다.


그동안 학생 편의와 대학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전문 서적 및 전자저널을 주로 제공하는 온라인 기반 스마트도서관을 구축했으며, 학사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체력단련기구 도입, 학생식당, 편의점, 카페, 문구점, ATM기, 복사·출력이 가능한 무인 복합기 등 설치를 마무리 지었다.


이 밖에도 기숙사 입주 희망자 전원에게 인근 행복주택을 제공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총 326호실 5백여 명 입주가 가능한 행복기숙사는 대학별로 사전 배정해 내년 1학기부터 정식 운영된다. 


대중교통 접근성도 한층 강화되었다. 광역 및 내부 버스노선 6개소가 신설·확대되었고,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입주대학에 본교~세종공동캠퍼스 간 직통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캠퍼스 내에는 공영자전거 어울링과 전동 킥보드 등 PM(Personal Mobility)을 배치해 근거리 이동 편의성도 높였다. 


 ‘실질적 행정수도’ 품격에 걸맞은 전략산업 중심의 발전 허브 기대 


한편, 세종공동캠퍼스가 배출한 첨단융합 인재가 관계기업과 연구기관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산학연 협력 기반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입주대학 총장협의회, 입주기관 운영위원회, 세종공동캠퍼스 발전위원회 등 3개 위원회가 발족해 정기적으로 활동하며 위원회 간 협력체계를 다지고 있다. 


이들은 먼저 세종공동캠퍼스에서 미래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여러 학문이 융복합된 연구 성과가 상업화 및 재투자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궁극적으로는 교육과 연구, 기술사업화와 창업이 선순환하는 혁신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운영위와 발전위는 AI·ICT 관련 공동 학위과정 개발과 더불어, 인접한 세종테크밸리에 입주해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등 4백여 첨단기업·연구소의 수요에 부응하는 현장 중심의 기술인력 양성 및 공급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행복청과 운영법인은 개교 100일째인 10일 세종공동캠퍼스 미래전략포럼을 학술문화지원센터에서 개최했다. 세종공동캠퍼스 입주대학 기획처장 등의 첨단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별 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김준경 KDI 국제정책대학원 원장이 ‘세종공동캠퍼스 : 혁신과 협력의 인재양성 허브’를, 김영 고려대학교 부총장은 ‘미래형 교육모델 :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을 각각 발제하고 교육분야 전문가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세종공동캠퍼스는 향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 양성의 터전이자, 행복도시가 전략산업 중심의 자족도시로 나아가는 데 기폭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 및 관계기관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행복도시 발전을 위한 과제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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