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의회 상임위 활동을 비롯한 모든 활동이 공무원 행정 비효율을 초래하고 공무원들에게 시의원에 대한 권위 의식을 고취 시킨다는 비판의 중심에 섰다.
9일 열린 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세종시 기획조정실 본예산이 심의 되는 오전 의회 5층 대기실과 복도에는 다음 심사 대상인 자치행정국 소속 직원들과 세종시 읍·면·동장을 비롯한 직원 70여 명이 차례를 기다리는 웃지 못할 풍경이 연출됐다.
이는 사실상 세종시 읍면동 행정이 마비된 상태로 행정효율을 높이기 위한 의회 심의가 결국 행정의 비효율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의회 심의를 위한 대기시간이 적게는 수 시간에 많게는 하루를 넘기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서 의회를 향한 공무원 및 세종시민의 민심은 의회를 겨냥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결국 오전 내 기획조정실 심사를 마치지 못한 예결위는 중식을 위한 정회를 11시 45분경 선포했고 읍·면·동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허탈감을 안고 자리를 떠났으며 직원들의 의회를 향한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공무원 일각에서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예결위 개최 전 의원들의 예상 질문과 답변으로 소요되는 시간을 미리 추정하고 다음 대기 대상에게 참석 시간을 조율해준다면 불필요한 시간과 행정 비효율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공무원들의 피로도 크게 감소할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이현정 예산결산위원장은 “직제순보다 효율성이 우선이라는 인식에 공감하고 다음부터는 읍면동 심사를 오전에 개최, 읍면동 행정 비효율을 개선하겠다”라며 다만 집행부의 의지 또한 수반되어야 하는 문제로 집행부의 의견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상임위 업무보고와 예산심의를 비롯한 예산결산, 계수조정에도 공무원들의 밤샘 대기가 상식화되면서 많은 공무원들의 피로 누적과 스트레스 가증으로 행정 비효율을 초래한다는 지적과 함께 비효율 해소를 위한 의회 정책이 오히려 비효율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울러 예리한 관찰력과 통찰으로 집행부를 견제 감시해야 하는 의회 본연의 임무에는 공감하지만 자칫 의회의 오만이나 권위의식에 사로잡힌 행정 비효율 조장은 안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점을 의회가 반드시 인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