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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달빛 배 시범 운영과 연말 빛 축제 내 불꽃 쇼 즉각 중단해라“
  • 기사등록 2024-11-27 10: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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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세종지역 환경단체는 27일 세종시는 큰고니 등 철새 쉼터에 달빛 배 띄우고 겨울 진객 흑두루미와 큰고니를 내쫓는 불꽃 쇼를 멈출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종환경운동연합, 장남들 보전시민모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세종 여성 단체는 27일 긴급 논평을 통해 이응다리 인근에서 12월 3일까지 시범 운영되는 달빛 배와 빛축제 기간 열릴 예정인 불꽃 쇼를 중단 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세종시가 지난11월15일부터 이응다리 일대에서 배를 띄우고 있다.오전10시부터 밤10시까지 레저업체가15대의 배를 이용해 영업중이고,오는12월1일까지 시범운영한다고 한다.문제는 장남들과 합강 그리고 세종보 상류와 이어진 이곳은 흔히 백조로 알고 있는 큰고니(멸종위기2급)를 비롯한 철새들의 쉼터이자 먹이활동지라는 것이고 지척에는 수달(멸종위기1급)의 은신처가 있고,오고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이러한 곳에 배를 띄워 철새들과 수달을 내쫓는 세종시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앞장서 배 탑승식까지 가진 최민호 세종시장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시가15대의 배를 띄우면서 철새나 보호종들의 서식에 영향이 있는지 기초적인 조사나 전문가의 자문을 구했다는 소식을 들은 바 없고 겨울진객이라 불리는 큰고니가 세종보 개방 이후 해마다 금강의 세종시 구간을 찾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며 잘 보호해야 하지만 세종시는 아무런 영향조사나 대책도 없이 배 띄우기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더 심각한 것은 시범운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데 있다.세종시 예산까지 투입할 태세다.이용하는 시민들은 편의시설과 이벤트를 요구하고 있어 금강 둔치는 각종 시설과 행사로 인해 개발압박을 받게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시끄러운 유원지가될 우려가 크다.철새와 야생생물들에게는 최악의 환경이 되는 셈이다. 강을 가까이 두고 이용하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요구이다.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수공간으로의이용을 고민해야 한다.예를 들어 지난해 포항에서는 물수리가 사냥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덕분에 주변 상가가 활성화되었다고 한다.자연과 인간은 서로 조화롭게 살 수 있다.생태공간인 금강에 무턱대고 배를 띄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라고 경고했다.


단체는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보 재가동을 염두에 두고 배를 띄우고 금강 도심구간을 관광유원지로 만들려 하고 있다.순천시는 순천만의 흑두루미를 위해 전봇대를 뽑고 먹이를 공급하고 있고 타 지자체 또한 큰고니와 흑두루미,큰기러기 등 철새를 보호하면서 생태관광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우리는금강을 죽이는 세종보 가동에 앞장서고 철새보호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시장을 원치 않는다.지금이라도 철새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금강의 난개발과 자연성을 훼손하는 관광공원사업을 중단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특히, “12월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1월15일까지 이응다리와 금강변에서 열릴 예정인 빛축제 개막식에서 신년 맞이 행사로 불꽃 쇼를 예정하고 있어, 이응 다리 인근 장남들과 금강에 월동하고 있는 흑두루미(멸종위기 2급)와 큰고니와 합강에 황오리 300여 마리가 번식을 준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종보 상류와 합강 일대는 노랑부리 저어새, 큰기러기, 쇠기러기, 한국재갈매기, 독수리, 비오리, 쇠오리, 가창오리, 흰꼬리수리, 황조롱이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철새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철새들이 계속해서 이동해 오고 있는 지금 금강에는 수달과 너구리, 삵 등 많은 야생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등 생태 보전지역인 셈을 인지하지 못한 집행부의 행정미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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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규모 불꽃 쇼는 빛과 소음 공해에 취약한 멸종위기 동물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되고 불꽃놀이가 생태계에 미치는 피해는 결코 간과할 수 없을 뿐 아니라 2020년 체코 자연 보호청의 보고서를 인용, 물새, 맹금류, 까마귀 등은 불꽃놀이의 음향 및 시각에 모두 반응하며 특히 폭발 당시 음향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 당장 세종시는 금강의 생물 다양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빛 축제에서의 불꽃놀이를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미 많은 국가와 도시가 기존에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관광산업과 축제에 대한 반성으로 자연성을 회복하는 생태관광과 환경을 생각하는 축제로 전환하고 있다.그런데 이제 만들어지고 있는 세종시가 타도시에 모범이 되는 정책을 펼치기는커녕 오히려 후진적인 정책을 따라하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자연을 훼손하려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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