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단식 종료 후 치료를 마친 17일 첫 출근지로 세종시 환경녹지국 내 ‘정원 도시박람회 추진 단(정추단)을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 시장의 첫 출근 장소가 정추단인 것을 두고 최 시장의 굽히지 않는 정원 도시박람회 추진 의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난무하는 가운데 최 시장의 추진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치료 후 첫 출근지로 정추단을 방문한 최 시장에게 직원들은 그동안의 단식으로 심신이 쇠약해진 최 시장에게 꽃다발을 전하면서 위로했고 최 시장은 “고생하신 여러분들에게 제가 꽃을 드려야 하는 데 제가 받게 됐다”라며 직원들을 격려했고 이후 정추단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 시장의 국가 정원 도시박람회는 어떤 식으로든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오전 10시 10분에 기자회견을 주재한 최 시장은 “박람회를 이대로 포기하면 이미 투입된 시비 10억, 국제행사 승인, 정부안에 반영된 국비 77억 모두가 무위로 돌아가고 국제적 신뢰 저하와 함께 기 참여업체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이다”라며 “단식 중에 많은 시민이 제안한 자발적 펀드 조성을 통한 박람회 개최 또는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 등 정원 도시 비번 실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고민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시장은 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 전액삭감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송구함을 밝히고 세종시 예산으로는 불가능해진 정원 도시박람회와 빛 축제에 대한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동시에 일부 시민이 제안한 자발적 빛 조형물 설치 및 성금 제안 등을 고려한 시민 모금을 통한 지역 상권을 살리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시민 중심의 빛 축제를 추진하겠다“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갈등의 중심에 선 세종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서는 ” 이번 일을 계기로 시의회와 집행부가 시정을 이끄는 동반자로서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마련하고, 선진 지방정치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그간의 관례에 매몰되지 않고 상호 존중하지 않는 문화에 대해서는 엄중히 개선을 요청하고 법과 원칙에 근거한 품격있는 지방정치를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말하고 아울러 ”협치가 부족했다면 어느 한쪽이 아닌 집행부와 의회 모두가 반성하고 함께 개선하기 위해 나(최민호 시장)부터 마음을 열고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의회에 대한 직원들의 고충을 헤아려주길 바라고 늦은 시간까지의 의회 대기, 감당하기 어려운 많은 양의 자료요구 및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발언 등을 개선해 달라는 직원들의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라며 ”당적을 초월,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바로 지방정치의 본질이라면 집행부와 의회는 상호 존중과 배려에 기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의 구애 섞인 호소에 민주당이 걸맞은 대답을 내놔야 한다는 여론도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확정한 배경을 두고도 민주당의 일관성 없는 이유라는 다수의 여론 속에 2026년 지방선거와 정원도시 박람회가 겹치는 이유로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지방선거에 직접 영향이 없어진 현재 상황에 대해 민주당이 당리당략을 초월한 시민만을 위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한편, 빛 축제와 정원도시 박람회 예산 전액삭감의 채임을 지고 경제부시장, 유진수 정책수석, 한승희 정책특보를 포함한 최측근 정무라인 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최 시장은 신중의 뜻을 밝히면서 경질보다는 화합과 단결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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